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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감상

백설공주에게 죽음을 - 넬레 노이하우스 이 책을 읽은 소감을 한 마디로 표현하자면, '아침에 눈을 뜨면서 손에 쥐어 읽게 되고 한 장 한 장 읽을 때마다 눈을 떼기 싫은 책'이라고 말할 수 있다. 저자명이 생소했지만 오래전부터 서점 한 켠에 베스트셀러로 떡 하니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책이었고, 주위 동료들이 읽는 것을 몇 번 본터라 전부터 호기심이 일었다. 그러던 중 우연히 책을 빌리게 되어 연말/연초에 틈틈히 읽었다. '백설공주에게 죽음을'이라는 친숙한 캐릭터명칭에 죽음이라는 비극적 단어의 조합이라니...... 한 마을에서 일어난 끔찍한 사건의 진실을 파헤쳐가면서 등장인물 한 사람 한 사람의 인물과 심리묘사를 사실적이면서 구체적으로 표현하였다. 또한 내 가족의 행복과 명성(부와 권력)을 지키기위해 철저하게 다른 사람에게 죄를 뒤집어씌우는 개.. 더보기
행복에 걸려 비틀거리다 - 대니얼 길버트 멘토링을 하면서 '행복과 꿈'이라는 주제로 토론을 하기 위해 누군가 추천한 책이다. 표지에서 저자가 던진 자극적인 문구인 '당신의 행복은 왜 항상 예측을 벗어나는가?"에서 호기심을 확 끌어당기더니, 책을 읽는 중간중간 내용을 아껴읽고 싶다는 생각을 갖게 해 준 책이다. 기회가 되면 다시 한 번 읽어보고 싶은 책이기도 하다. 우리는 항상 미래를 상상할때 희망적인 삶과 행복을 그려보게 된다. 사실 행복이란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느낌이며, 미래를 생각하는 것은 그 자체로서 즐겁기만 하다. 그 누구도 불행하게 될 미래를 상상하거나 절망속에서 허우적댈 모습을 그리지는 않는다. 하지만 현재의 행복을 희생하고 반납하며 꿈꾸는 미래이건만 정작 그 미래에 도달해 보면 생각했던 것만큼 행복을 느끼지 않는다. 그 이유들 중.. 더보기
마쓰시타 고노스케, 길을 열다 YES24에서 필요한 책을 신청하다가 눈에 들어온 책이었다. 평소에는 리뷰를 읽고 책을 사는데, 이 책은 어떤 이유에서인지 바로 장바구니에 직행했다. 그리고 책을 받아들어 펼치는 순간 후회가 밀려왔다. 그 후회란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에서 나온 것인데, 한동안 좋은 글귀들이나 지혜가 담긴 책들을 읽다보니 '다 거기서 거기!!'라는 생각이 들어 이런 에세이 모음집은 그만 읽어야지 하고 결심한 터였다. 저자의 경험과 지혜를 나열식으로 정리해 놓은 글들은 읽는 순간에는 '그렇지..'라고 공감을 하게 되지만 실제 생활에 적용하기도 막막하고 후일에는 잘 기억도 나지 않게 된다. 겉표지에서 느껴졌던, 저자가 수필식으로 살아온 인생 경험을 자유롭게 서술했을거라는 기대와 달라 더 실망이 컸던 거 같다. 그래도 모든 책에.. 더보기
재미 - 한상복 저 "재미가 있다면, 우리의 내일은 더욱 설렐 것이다." 주말내내 방안에서 뒹굴뒹굴...그래도 가끔 바람쐬러 동네 한 바퀴 산책도 하고 장도 보고 아이스커피 한 잔 마시구.. 하지만 이런 일들을 혼자 하려니 너무 심심하다는 거..~~ㅋ 그래도 시간되면 꼬박꼬박 배꼽시계는 울리고, 밥 해먹는일은 마냥 귀찮기만 하다. 더워서 입맛도 없고 만들어 놓은 음식도 별로 맛이 없다. 욱~~시간되면 딱딱 밥 차려주는 로봇 하나 있었으면 좋겠다.. 이번 주말은 DVD '더 로드'도 빌려서 보고 강풀의 순정만화 '그대를 사랑합니다', 한상복 작가의 '재미'라는 책도 읽었다. 순식간에 정말 뚝딱 읽어버렸다. 세상에 치여 웃음을 잃어버린 가족이 삶에서 '재미'의 중요성을 깨우쳐간다. 재미있게 살자. 마음을 열면, 여유를 찾아내면.. 더보기
구해줘 - 기욤 뮈소 내가 선택한 기욤 뮈소의 두 번째 작품은 '구해줘'..이다. 6.2 지방선거의 날 점심무렵 잠깐 투표소에 들러 투표를 마치고 하루 종일 이 책을 손에서 놓지 않았다. 어제 연구소 도서관에서 빌린 책인데, 역시나 기욤 뮈소의 소설은 한 번 읽기 시작하면 그 끝을 봐야 하는 글이었다. 배우를 꿈꾸며 뉴욕으로 온 프랑스 여자 줄리에트와 죽은 아내를 잊지 못하는 의사 샘이 우연히 만나게 되면서 그 인연이 시작되지만, 비행기 사고에서 가까스로 목숨을 구한 줄리에트가 사실은 죽어야 할 운명이었다면서 그 죽음을 마무리하기 위해 내려운 죽음의 사자라고 본인을 밝힌 전직 형사가 갑작스럽게 나타나면서 사건은 복잡하게 얽혀간다. 운명을 믿습니까?? (왠지 도를 아십니까와 비슷한 말투네..ㅋ) 영화 '나비효과'에서 보여준것처.. 더보기
1Q84 - 무라카미 하루키 드디오 무라카미 하루키의 1Q84 1권, 2권을 읽었다. 책을 빌려서 읽다보니 1권 읽고 2주정도 지난 뒤에 2권을 손에 넣게 되었다. 1권의 내용이 가물가물해질 무렵이었다. ㅋ 초반에 이야기 보따리를 끊임없이 풀어내며 궁금증을 자아내더니 2권을 다 읽고 난 후에도 결국 끝을 내지 않고 3권을 기다리게 만들었다. 에구~~또 언제 기다리나~~ 일본에서는 3권을 16일 발매했는데...한국엔 언제 번역이 되어 발매되려나.. ('1Q84' 3권 발매일, 日 서점가 풍경은?) 리틀 피플, 하늘에 떠 있는 두 개의 달, 공기번데기, 현실과 다른 세계(1Q84), 마더와 도터..등등. 그리고 주인공 아오마메와 덴고..... 3권까지 읽어본 후 전체적인 느낌을 써봐야지.. 참고) 다음 링크는 조지 오웰의 작품 1984.. 더보기
사랑하기 때문에 - 기욤 뮈소 기욤 뮈소라는 작가를 이 책을 통해 처음 알게 되었지만, 베스트셀러 작품들을 많이 써낸 유명한 작가라고 한다. 동기가 이 작가 유명하다고 지나가면서 흘린 말이 기억나서 빌려봤다. 전도유망한 정신과 의사인 마크 해서웨이와 바이올리니스트 니콜은 다섯 살짜리 딸 라일라의 실종으로 하루아침에 평화롭던 가족의 해체를 겪게된다. 딸의 고통을 함께 나누기 위해 거리의 노숙자로 삶을 살아가는 마크, 성공한 기업가의 딸로 태어나 마약과 철부지행동으로 각종 언론세레를 받으며 파파라치의 먹잇감이 되어버린 앨리슨 해리슨, 어머니에 대한 복수 의지로 살아가는 에비 하퍼...이렇게 전혀 어울리지 않는 세 사람의 이야기가 플래시 백 되면서 풀어나간다. 그리고 이 세사람을 마크의 가장 친한친구 커너 맥코이를 중심으로 연결되어 있다... 더보기
오 해피데이 - 오쿠다 히데오 크리스마스 연휴 기간에 읽은 오쿠다히데오 소설~오 해피데이 구매한 지는 꽤 되었지만 가족들이 먼저 읽어 보고선 재미있다며 긍정의 멘트를 날린다. 해피데이...행복한 날...이란 과연 언제일까? 책 속의 여섯 가족의 이야기처럼, 행복이라는건 사소하고 소소한 일상이 아닐까 싶다. 우리는 행복을 옆에 두고서도 항상 행복해지기를 소원한다. 사랑하는 사람과 작은 가정을 꾸리고, 건강하게.. 때로는 골치 아픈 일들에 적당한 스트레스를 받기도 하고 열심히 일한 만큼 틈틈히 휴식도 즐길 줄 아는 여유를 부리기도 하면서.. 일할 수 있다는 것에서 행복을 찾고 건강하다는 것에서 감사함을 느끼고 그런 소소한 일상이 행복이아닐까. 오쿠다히데오도 이렇 듯 평범한 여섯 가족을 소개한다. 한결같이 단편속의 주인공들은, 항상 반복되.. 더보기
원점에 서다(BACK TO THE BASICS) - 사토 료 정수님의 블로그 "책읽는 엄마의 보석창고"에 소개된 글[목적을 잊은 채 방법에만 사로잡혀서야..]을 보고 인터넷으로 주문해보았다. 요즘 업무를 하다보면 목적은 어디에 팽개치고 일을 하는 과정에 너무 많은 공을 들인다는 생각을 하고 있던 차에, 소개 글을 보면서 '나에게 필요한 게 바로 이거구나..'라고 무릎을 쳤다. 책 내용중에 "완전히 알고 나서 일을 시작하고 완전히 이해할 때까지 상사에게 물어보라"고 적힌 어느 회사 사시(社是)를 소개하고 있다. 업무를 하다보면 머리, 꼬리 잘라버리고 과정만 지시하는 상사도 많다. 그 일을 하는 목적이 무엇인지, 그 일을 해야하는 배경이 무엇인지는 다 빼고, 그냥 시키는대로 할 것을 주문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렇게하고나면 일을 하는 사람의 업무 능력도 향상될리 만무하.. 더보기
먼나라 이웃나라 7 일본 (일본인편) - 이원복 글,그림 일본에 대한 무관심과 이유없는 반감은 고등학교 제2외국어 선택을 한 치의 고민도 없이 독일어로 정하게 했다.(독어 선생님을 좋아했으니 꼭 그렇지만도 않았을려나..ㅋ) 가까운 사이인 H가 일본으로 가면서 막연하게 관심을 갖게 되었고, 어찌하다보니 일본어 초급 과정을 위해 4달간 학원도 다녔다.(일본어 맛만 본거다.) 그리고 이제는 일본 문화를 알고 싶고 일본 사람들도 궁금하고 무엇보다 일본어를 잘하고 싶은 욕심이 생겼다. (그렇다고 일본에 가게 될 거 같지는 않지만...) 재미있는거 같기도 한데, 초보라서 무서운게 없는것일수도..하하 もうちかくなるくに - 日本です。 일본 여행가기 전에 산 책인데 이제야 틈틈히 읽고 있다. 일본인편과 역사편의 2권으로 구성된 일본 이야기는 일본에 대해 너무도 무지했던 나같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