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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믿을 수 없는 !? 생물진화론 - 기타무라 유이치 "고래는 옛날엔 하마였다!"라는 제목에 끌려 무작정 장바구니에 담아놓았던 책을 구매했다. 진화론... 올해는 찰스 다윈(Chales Darwin 1809~1882)의 탄생 200주년이 되는 해이기도 하다. 중학교 3학년 과학시간에 처음 진화론을 접하면서 종교적 창조론 사이에서 '뭐가 정답일까'하며 혼자 궁금해했던 기억이 난다. '종의 기원'을 처음 출간할 당시에는 비판받고 다윈도 과학적 방향으로 조심스럽게 접근했지만, 이제는 진화론을 정설로 받아들여 교과 과정에서도 다루고 있다. 이 책에서도 다뤄지듯이 '과학은 가설을 만들고 그에 대한 근거를 수집하여 검증하는 과정이며 실험에 의해 검증되지 않은 이론은 신학이나 마찬가지다'라고 소개한다. (각 종교계의 진화론에 대한 입장은 다양하지만, 천주교는 1996년.. 더보기
영화가 사랑한 사진 - 김석원 오기가 찍은 4000장의 사진에서는 사람들의 일상이 묻어나온다. 어떤 특별한 포즈를 취하고 찍힌 것이 아니라, 단순히 그 시간에 행동했던 그대로의 모습 자체로 사진에 흔적을 남겼다. 같은 장소에서 찍힌 사진들이지만 그 안에 담긴 일상의 단면은 그 하나하나가 다르다. 그 날의 날씨와 찍힌 사람이 다르고 계절이 다르다. 그 흔한 풍경이 날마다 조금씩 바뀌는 모습, 그리고 사람들의 변화, 세월의 변화.... 그 미묘한 변화가 그대로 사진에 담겨 있다. 일상이라는 말은 정말 늘 자연스러운 상태를 말한다. 하지만 그 일상의 모습은 매순간이 다르며 그 순간의 일상은 다시 돌아올 수 없는 것이 된다. 그래서 일상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다는 것 아닐까. P111 요근래에는 주위에 DSLR이나 기본적인 디카 하나 쯤 없.. 더보기
고마워요 소울메이트 - 조진국 지난 주말 찬이한테 버려진 3-4시간을 때우기 위해 들어선 서점.. 그리고 요근래 (3년이상을 사귀면서 점점 사그라드는 가슴떨림에) 사랑이라는게 뭘까..라는 생각이 들어 이 책을 주저없이 선택했다. (결론은 괜찮은 선택이라는거...) 한 여자가 남자에게서 이별을 통보받고 추억때문에 가슴아파하면서 다시는 사랑하지 못할 거라고 생각하지만, 결국은 사랑때문에 상처받은 가슴은 사랑으로 다시 치유할 수 밖에 없다는 걸 보여준다. (우리는 이별 할 때 다시는 사랑같은 거 안할거라고 다짐하지만 어느 새 그런 기억은 지우개로 지워버린 채 남자를/여자를 바라보고는 한다.) 책 한장한장 너무 소중하고 공감가는 글이며 어딘가에 적어놓고 싶은 구절이 너무 많은 책이다. 한 번 쯤 사랑을 해 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수긍하는 얘기.. 더보기
남한산성 - 김훈 병자호란 당시 서울로 진격해온 청을 피해 강화도로 미쳐 피하지 못하고 남한산성에 갇힌 인조, 명을 섬기자는 김상헌, 청을 받아들이자는 최명길, 우유부단하고 책임지려 하지 않는 김류를 비롯한 조선 조정의 숨막히는 47일간의 생활을 그려내고 있다. 힘없는 임금과 뚜렷한 대책없이 성안에 자욱한 말(言) 먼지만 날리는 신하들에게 백성은 더 이상 고려 대상이 아니며 사리분별없이 오직 대의명분만을 앞세우고 있다. 읽는 내내 장면 하나하나를 머리속에 그리면서 작가의 객관적인 시선, 그로 인해 그 시절이 더욱 답답하고 안타까운 마음이 들 수 밖에 없었다. 힘없는 민족이라는 이유가 죄라면 죄인것인지..그리고 어쩌면 지금도 보이지 않는 전쟁을 치르고 있는 건 아닌지.. 여전히 말~말~말~뿐인 정치/권력들, 체계없는 사회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