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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1/26 23:42

태명은 새싹이, 나이는 25w+4d Life/Baby2012/01/26 2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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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하고 한창 신혼생활을 만끽할 무렵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새 생명이 찾아왔다.
(은근히 노산이라는 생각에 아이를 갖기 위해 나름 계획도 세우고 노력을 한 결과이기는 하다.^^)
한 달여 고심끝에 신랑은 '새싹이'라는 태명을 지어주었고, 한 달에 한 번 병원에 들러 새싹이가 건강하게 자라는 모습을 지켜볼 때마다 얼마나 신기하고 기쁘던지..
처음으로 새싹이의 심장 뛰는 소리(8w, '11.09.25)를 듣고,
머리/배/팔다리의 젤리곰 형상(9w+3d, '11.10.05)을 확인하고,
새싹이의 성별을 확인(15w+6d, '11.11.19)하고,
첫 태동(18w)을 느끼고,
새싹이의 양쪽 손가락 5개/발가락 5개를 확인(19w+6d, '11.12.17)하고,
눈/코/입의 얼굴 형상을 뚜렷하게 확인(23w+6d, 673g, '12.01.14)하기까지 순간순간 느꼈던 감동과 생명의 신비함을 어떻게 표현할 수 있을까. 

배에 가만히 손을 올려 놓으면 빠르게 뛰는 새싹이의 심장 박동이 느껴지고 사람의 형체를 갖추어가는 초음파 사진을 보면서, 내 몸 안에 또 다른 생명이 숨을 쉬고 있다는 사실이 믿겨지지 않는다. 특히 요즘엔 태동이 거침이 없어서 머리인지 엉덩이인지 모를 신체가 불쑥불쑥 배를 밀치는 거 같다. 휘~배속에서 수영을 하는 거 같기도 하고, 딸꾹질을 하는 건지 주기적으로 한 쪽에서 툭툭 반응이 오기도 한다.

뱃속에서 새싹이가 커갈수록 엄마인 내 몸에는 여러 변화가 생기고 있다.
다행히 1/2차 기형아 검사 및 임신성 당뇨검사는 정상 통과했지만, 빈혈 수치가 정상치보다 낮게 나와서 2-3일에 한 번씩이라도 철분제를 하루 2알 복용하라는 설명을 들었다. 잠을 자다가 혈액 순환이 안 되는지 발에 쥐가 나기도 하고, 저녁에 보면 종아리 부분이 부어 있다. (응급처치로 다리 마사지도 해주고, 다리를 높이 올려놓고 누워 있기도 하는 등 요즘 가장 많이 신경을 쓰고 있다.) 
식사 후에는 소화도 잘 안되는 거 같고, 점점 배가 불러오니 몸이 무거워지는 게 확 느껴진다.
배가 나온 내 모습에 아직까지 적응이 안 되어 마냥 웃기기만 하다.
점점 커져가는 새싹이를 위해 배도 점점 불러올테고, 지금은 여유롭지만 언젠가는 좁은 공간에서 답답함을 느껴 세상에 나올 새싹이를 생각하니 인체의 신비도 정말 경이롭기만 하다.

출산예정일('12.05.06)을 100여일 앞두고 출산준비물도 슬슬 챙기고 출산대비 호흡법이나 운동도 천천히 준비해야겠다. 
세상에서 온전한 사람(?)으로서 만나게 될 새싹이의 출생을 위해 엄마/아빠가 만반의 준비를 해 놓을께..^^
Posted by vogel
2012/01/26 00:10

2012년 설날 보내기 Life2012/01/26 00:10

2012년을 맞이한 지 벌써 25일이 지났다.
한 해 한 해가 지나면서 나도 나이를 먹다보니, 새로운 한 해가 시작한다고 해서 어릴 때 느꼈던 강렬한 설레임도 없고 직장 생활에 하루하루 쫓기다보니 일상 생활의 무한 반복처럼 느껴질뿐이다. ^^;;
하~~큰일이구나..반성해야지.
 
오늘 하루 연월차휴가를 내어 설 연휴에 붙여서 친정과 시댁에 다녀왔다.
시댁인 제주에 가는 비행기표를 23일 설날 당일 오후로 예매하게 되어서 주말을 이용해 친정에 먼저 다녀왔다.
신랑과 단둘이 대전에서 차례를 지내야하기에, (엄마를 도와준다는 핑계하에) 차례지낼 음식도 좀 얻어 올겸^^ 엄마가 음식 준비하는 것을 도왔다.

결혼전에는 시집 간 언니들이 명절 당일 오후에 각자 시댁에서 올 때까지 기다릴 동안 집안이 썰렁하고는 했는데, 내가 멀리 시집을 가고나니 명절 때 한 자리에 모여 얼굴보기가 쉽지가 않다. 다행이 이번 토요일에는 다들 친정에 들렀고, 나와 신랑은 조카들 세배받아 세배돈도 챙겨주고 친정 부모님께도 먼저 인사를 드릴 수 있게 되었다.

어리게만 봤던 조카들은 어느새 훌쩍 커버렸다. 얼굴에 여드름 꽃이 핀 중학생 큰 조카와, 올해 중학생이 될 여자 조카, 그리고 나를 제일 좋아해주는 초등학생 여자 조카와 이제 세상 구경한 지 2년이 지난 가장 어린 조카아이까지 나도 어느 새 4명의 조카가 있는 이모가 되어 있었다.
조카 아이들이 자라는 걸 보면서 가끔 이 아이들이 결혼한다고 인사하러 올 날들을 혼자 상상해보게 된다. ^^
많이 엉뚱한가...ㅎㅎ

설날 당일에 차례를 지내고 청주공항으로 가는 길. 비행기 시간 맞춰 넉넉히 출발한다고 했는데, 하마터면 차가 막혀서 비행기를 놓칠 뻔했다. 마지막으로 비행기에 탑승하고 제주도에 도착하니 형님이 차로 마중을 나와 주셨다.
시댁에 가도 텅빈 아파트만 덩그러니 자리하고 있어, 예전 기억들이 문득문득 떠오르기도 하고 어머니가 머물렀던 자리라는 생각에 사람의 빈 자리가 그 만큼이나 소중하고 많이 허전하다는 걸 새삼 느꼈다. 신랑은 오죽 더할까..라는 생각도 들었다.
신랑 친척분들께 인사도 드리고, 제주도 집을 정리하기 위해 대전으로 가져올 책과 제기 용품들을 하나하나 정리하였다.
난 어머님이 쓰시던 티포트랑 작은 종지 그릇을 챙기고, 신랑은 책장의 책을 정리하고 예전 서류를 분리하여 버릴 것은 파쇄하였다.그리고 그 와중에 신랑이 학창 시절에 썼던 일기장을 발견하고서는, 내 가방에 휘리릭 담아 왔다.
일기장은 날 만나기 전 중고등학교 때 신랑의 생각을 들여다볼 수 있는 보물 아이템이다.
그 때 어떤 생각을 하며 시간을 보냈을지를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재미있지만, 사춘기라는 시기를 일기장에 기대어 버텼을 것을 생각하니 한 편으로는 대견하기도 하다. ^^(이건 시간 날 때마다 읽어봐야지..)

신랑은 상속 관련 서류 처리한다고 일부러 평일 하루를 휴가를 내었고 아침 일찍부터 형님과 관공서를 돌아다니며 하루종일 분주했다. 비행기 탑승 시간 전에 최종 상속 관련 서류를 접수시키고 나서는 신랑이 엄청 뿌듯해한다. 그도 그럴것이 시간 날 때마다 틈틈이 직접 인터넷으로 자료 찾아보며 혼자 준비해 왔는데, 한 번에 통과되서 본인이 생각해도 대견한 모양이다.
"그래...잘했어...신랑"이라며 한 마디 거들어주면 더욱 의기양양해한다. ㅋㅋ (법무사 수수료 비용 없이 직접 처리했으니 칭찬해줘야 할 일이기는 하네.)
중요한 일을 끝내고 나서인지 비행기안에서 바로 곯아떨어지는 신랑을 보면서 여러 생각이 교차한다. 
그런 생각들을 일일이 다 나열할 수는 없지만, 한 마디로 얘기하자면 "내가 더 잘 챙겨주고 위해줘야지.."라는 생각이다. ^^
Posted by vogel


이 책을 읽은 소감을 한 마디로 표현하자면, '아침에 눈을 뜨면서 손에 쥐어 읽게 되고 한 장 한 장 읽을 때마다 눈을 떼기 싫은 책'이라고 말할 수 있다.
저자명이 생소했지만 오래전부터 서점 한 켠에 베스트셀러로 떡 하니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책이었고, 주위 동료들이 읽는 것을 몇 번 본터라 전부터 호기심이 일었다. 그러던 중 우연히 책을 빌리게 되어 연말/연초에 틈틈히 읽었다. 

'백설공주에게 죽음을'이라는 친숙한 캐릭터명칭에 죽음이라는 비극적 단어의 조합이라니......
한 마을에서 일어난 끔찍한 사건의 진실을 파헤쳐가면서 등장인물 한 사람 한 사람의 인물과 심리묘사를 사실적이면서 구체적으로 표현하였다. 또한 내 가족의 행복과 명성(부와 권력)을 지키기위해 철저하게 다른 사람에게 죄를 뒤집어씌우는 개인들의 이기주의와 전혀 예상치못한 인물들의 폭력성은 책을 읽는 내내 호기심과 무서움을 끌어내기에 충분했다.

최근 읽은 소설가운데 가볍지만 흥미롭게 읽을 수 있는 책으로 강추한다.
Posted by vogel
가을 무렵 임신한 이후로 입덧에 정신 못차리며 주말내내 집에서 뒹굴거리기를 몇 달째..
이제 중반기에 접어 들어 배가 나온 것 이외에는 생활에 불편함이 없는 시기가 되다 보니 슬슬 엉덩이가 근질근질하다.
그래서 올해가 가기 전에 신랑과 가까운 곳에라도 가보자 싶어 결정한 여행지는 경남 통영이었다.
(전부터 소매물도에 한 번 가보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아서 계절이나 몸상태를 생각하지 못하고 무턱대고 통영에 펜션을 예약했는데, 소매물도는 등대까지 올라가는 코스가 험한 거 같아서 바로 포기해버렸다. ^^;;)

여행 날짜는 다가오는데 날씨는 한파주의보 발령이다.(흠..고생스러운 여행이 되려는지,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25일 친정(전주)에서 아침을 먹고 경남 통영으로 출발~
소양IC, 진안(장수)를 거쳐 대전통영고속도로인 함양에 들어서니 우측으로 남강이 기다랗게 펼쳐진다.(차 안에서는 따사로운 햇살이 비추어서 드라이브하기 딱 좋았다.)
그렇게 3시간여를 달리고나서 드디어 통영에 도착했고, 미륵산 케이블카를 타러 첫 목적지로 향했다.
두둥~~ '기상악화로 금일 운행 중지'라는 무심한 안내 푯말과 차량을 막는 주차요원이 보인다. 이런~젠장~

이렇게 붕떠버린 시간을 어찌하나 고민하다가 근처 '통영 해저터널'로 향했다.
1930년대 바다를 메워 터널을 만들었다는 게 대단하지만, 일제시대때인만큼 목조건물로 지어진 지붕과 콘크리트 벽이 왠지 날씨만큼이나 차갑고 씁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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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널을 둘러본 후 강구안 언덕배기에 위치한 동피랑마을로 향했다.
가는 길에 허기진 배를 달래기 위해 통영에서 유명하기로 소문난 통영꿀빵, 그 가운데에서도 원조라 불리는 '오미사 꿀빵' 가게에 잠깐 들렀다. (Since 1963..정말 오래된 곳이구나.)
팥을 좋아하는 나는 차에 타자마자 하나 집어들어 먹기 시작했고, 빵에 바른 물엿이 쫙쫙 늘어지며 아주 달달하다. 맛이 꿀맛이라 꿀빵이구나. 아주 만족스럽다. ㅋㅋ

예능프로 1박2일 촬영지로 유명해진 동피랑 벽화마을.
추운 날씨인데도 불구하고 크리스마스여서인지 친구들, 연인들, 가족들끼리 나들이를 온 사람들이 많았다.
그래서 입구에는 많은 사람들과 언덕까지 진입하려는 차량으로 계속 뒤엉켰다.(좁은 길을 좀 걸어가면 안 되겠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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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구 초입에 그려진 벽화
 
집집마다 예쁘게 그려놓은 벽화는 인상적이었지만, 한국 사람 고유의 낙서(?)는 그 감동을 반감시켰다.
누군가 여기를 다녀갔고, 누구와 누가 좋아하고, 변치 말자는 사랑 약속을 굳이 벽화 속에 써 넣어야 하는 이유를 모르겠다.
(외국 여행을 가도 꼭 한국인 글씨가 있다. 몇년몇월몇일 누구누구 다녀가다....휴~~)
제발 시민의식도 좀 더 성숙해졌으면 좋으련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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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피랑 언덕배기에서 바라 본 강구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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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피랑 벽화마을에 다녀온 인증샷!! (햇빛때문에 너무 눈이 부시다.)

강구안에 위치한 거북선에도 가 보고 근처 중앙시장에도 들러 짭짤한 바다내음과 가판대의 건어물에 잠시 눈독을 들이다가 충무김밥집으로 향했다. (통영에 왔으니 제대로 된 충무김밥을 먹어줘야지.)
거북선 맞은편에 위치한 '뚱보할매김밥집'으로 들어갔는데, 사람들이 줄지어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김에 밥을 말은 순수 김밥과 무우김치, 그리고 오징어 무침으로 된 충무김밥 1인분 가격은 4500원이다.
하나씩 집어들어 입에 넣고 씹어보니 매콤한 가운데 맛의 조화가 있다. ㅋ
(먹어보기전에는 도대체 무슨 맛이 있을까 정말 궁금했었는데, 입 안에서 섞이고나니 계속 손이 간다.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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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여행의 목적은 '절대 무리하지 않기!!'이므로 해도 지기전에 슬슬 숙소로 향했다.
숙소는 통영과 거제도 사이에 위치한 해간도에 있는 1호 펜션, 해간도 펜션이다.
올해 준공이 되어서 방도 깨끗하고 가격도 저렴하며 내일은 거제도로 갈 계획이라 위치상으로도 여유있고 조용해서 좋았다.
해간도는 특별히 볼 곳은 없지만, 펜션 주위를 산책하면서 사진도 찍고 지평선을 빨갛게 물들이며 저무는 해(일몰)가 장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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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추워서 완전 꽁꽁 싸매고 돌아다니는 나.

다음 날 일출을 보겠다며 아침 일찍 일어나 방과 밖을 들락날락하며 쌩쑈를 했지만 결국 타이밍을 놓친 건지 구름에 가린건지 찬 바람만 잔뜩 쐬고 방에 들어왔다. (이럴 줄 알았으면 따뜻한 방에서 잠이나 더 잘 껄....휴~~)
펜션 1층에 딸린 카페에서 신랑은 커피 마시고, 나는 아주머니가 서비스로 주신 유자차와 꿀빵으로 아침을 대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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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나 먹을 때 가장 행복한 나 ^^;;

오늘(26일)의 목적지인 거제도로 슬슬 출발했다.
(구)거제대교를 거쳐 외도로 가기 위해 바로 장승포여객터미널에 도착했는데, 막 배가 출발한 이후였다.
할 수 없이 12:40분 출발하는 장승포-외도-해금강 코스 유람선표(1인: 유람선 왕복 17,000원+ 외도입장권 8,000원)를 예매하고 남는 시간은 근처 양지암조각공원에 가보기로 했다.
아..여기 만만치 않은 등산코스였다. 바다에서 불어오는 칼바람을 그대로 맞으면서 조각 공원의 작품들은 눈에 들어오지도 않고 날씨가 맑으면 부산까지 보인다는 말을 믿고 계속 바다쪽으로 걸음을 재촉했다.
그러다 '그래..저기가 부산인가보다' 라는 위안섞인 말 한마디에, 뒤도 돌아보지 않고 주차장으로 돌아왔다.
정말 너무 추웠어..

추위를 달래기 위해 얼큰한 해물탕집에서 점심을 때우고 드디어 유람선에 승선했다.
이동하는 동안 선장님의 안내 해설과 더불어, 남쪽의 금강산이라 불리는 해금강은 '날씨가 좋으면 십자동굴도 볼 수 있다'고 귀뜸해주신다. 아마도 오늘은 날씨가 좋은 편인지 선장님이 십자로 난 길에 최대한 배를 가까이 대 보기로 하셨다.
동문쪽으로 배를 대려고 시도하다 무리라고 판단하여 바로 후진..."정말 나도 아찔했는걸."
다행히 남문, 서문으로 배를 댈 수 있었고, 깍아지른 절벽과 그 사이로 올려다본 파란 하늘이 정말 장관을 이루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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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기암절벽 사이를 배가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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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해금강을 빙 둘러 관광을 하고 난 뒤 유명한 외도로 향했다.
외도는 한 부부가 섬을 구입하여 예쁘게 꾸며놓은 섬으로 이미 많은 사람들에게 잘 알려진 곳이다.
계절이 겨울인지라 볼 게 있을까 조금 염려가 되었는데, 외도 보타니아(Botania: Botanic + Utopia) 라는 명칭에 어울리게 잘 정돈된 정원과 손질된 나무들을 보면서 관리하는 사람의 정성을 느낄 수 있었다.
(그래도 꽃이 피는 봄, 여름에 오면 더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은 들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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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너스가든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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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랑과 함께 여행 한 인증샷!!

그렇게 1시간 30분의 외도 관광을 마치고 타고 온 유람선으로 다시 선착장으로 돌아왔고 대전으로 향했다.

이렇게 1박 2일의 짧은 여행을 마치면서 2011년도 마감해야 할 것 같다.
2011년도에는 신혼집도 얻고 친정 부모님 칠순 맞이 해외여행도 다녀오고 배 속에 신랑과 날 닮은 2세를 갖게 되었다.
그리고 안타깝지만 신랑한테 가장 소중한 사람을 떠나보내야 하는 한 해이기도 했다.
정말 중요하고도 많은 일들로 정신없는 날들을 보내야했지만 그래도 돌이켜보면 후회없이 열심히 살았던 거 같다.

2012년 내년에는 새로운 가족의 탄생이라는 환경적인 변화가 기다리고 있고, 꼭 성공해야만 하는 회사의 중요 사업이 계획되어 있다. 용의 해인만큼 하늘로 성공적으로 비상했으면 좋겠다. 
그리고 나는 올해처럼 내년도 열심히 한 해를 살아나가야겠다.
Posted by vogel
2011/12/30 21:40

ADAPT(어댑트) - 팀 하포드 Records/Book2011/12/30 21:40


회사 내 멘토링 활동중에 추천한 도서 몇 권 가운데 제목에 이끌려 빌려 본 책이다.
ADAPT "(새로운 용도˙상황에) 맞추다. (상황에) 적응하다"라는 뜻을 지닌 영어 단어이다.
우리는 '빠르게 변화하는 세계에서 끊임없이 직면하게 되는 문제들을 어떻게 대처해야 할 것인가!!'라는 의문을 갖게 된다.
혹자는 물 흐르듯 세상에 거스르지 않고 사는게 전부가 아니겠냐며 달관적이지만 조금은 소극적인 자세를 취하거나 혹자는 어떻게든 살아남기위해서 대세를 쫒아가며 전투하듯 몸부림을 친다.
나 또한 전공이 IT 분야여서인지는 몰라도 예전 지식만으로는 일하면서 한계에 부딪히는 경우가 많고 성격상 뒤쳐지는 것을 못 보기 때문에 일상 생활에서 열심히 살려고 분주하게 움직이려고 노력한다. 하지만 나도 모르는 사이 '이게 잘 하는 짓인가!!'라는 자기 물음에 부딪히고 만다.

불확실한 세상에서 어떻게 살아가는 것이 성공에 이를 수 있는 길인가라는 물음에 대해 팀 하포드는,
"실패를 마다하지 않는 태도는 일상생활에서 <어댑트>의 정신을 적용하는 첫 번째 단계다."라는 한 문장으로 그가 말하고자 하는 바를 표현했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계속 도전할 때 우리는 성공이라는 문에 도착해 있을 것이다.^^
실수로부터 교훈을 얻는 비결은 공식적인 지휘 체계를 맹목적으로 고수하는 것이 아니라 필요한 경우 그걸 뒤집는 것이고 만장일치를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반대 의견을 경청하는 것이며 무엇보다도 상의하달식의 전략에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하급 장교들이 서로서로 교훈을 얻고 빠르게 변하는 현지 상황에 즉각적으로 대응하면서 적응해나갈 것을 믿고 탈집중화하는 것이었다.(P116~117)

유누스는 이른바 '벌레의 시각(worm's-eye view)'을 옹호한다. "사물을 가까운 거리에서 보아야 날카롭게 볼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그는 설명했다. "도중에 어떤 장애물을 발견하면 벌레처럼 그 주위를 돌아갈 것이고, 그런 방법으로 나는 분명 목적을 이루고 뭔가를 성취할 수 있을 것이다."(P174)

이 책을 규정하는 진실, 즉 복잡한 세상에서는 처음부터 제대로 된 성과를 얻을 가능성이 낮다는 사실을 좀더 명확하게 깨닫게 되어서인지도 모른다. 일상생활에서 적응을 실천하려면 실수를 끝없는 실패 과정의 일부로 받아들여야 한다. 그렇게 많은 실험이 결국 실패로 끝나더라도 실험을 하는 것이 왜 가치 있는지 다시 한 번 되새기도록 하자. 시수를 고쳐 나가는 과정에서 실수 자체가 가져다주는 참담함보다 더 큰 해방감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당시에는 그 반대로 느끼기가 쉽겠지만 말이다.(P372)
Posted by vogel
2011/12/17 23:19

다시 찾은 블로그 Life2011/12/17 23:19

블로그에 접속한지 얼마만인지, 마지막 포스팅 날짜를 보니 벌써 3개월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나의 소소한 일상에 관심이 있는 가까운 지인들만 방문하는 곳이기때문에 글을 올려야한다는 의무감은 없어 좋다. ㅋ~)
블로그 공백기간동안 나는 직장생활과 개인생활에서 크고 작은 변화가 있었는데,  직장생활에 대한 내용은 건너뛰고 일상의 개인적인 변화를 기록해 봐야겠다.

가장 큰 변화는 이제 더 이상 홀몸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11년 09월 03일, 마지막 포스팅 날짜 하루 전에 임신테스트기로 임신 사실을 확인했다.
토요일 새벽부터 한참 잠에 취한 신랑을 흔들어깨워 임신테스트기를 내밀며 씩~미소 한 방 날려주었고 난 가슴이 벅차올랐다.(짧은 신혼 생활에 대한 아쉬움도 있었지만, 내 나이가 나이인지라 아이 갖는 일을 서두르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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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에 대한 기쁨도 잠시 입덧 때문에 거의 2달 이상을 완전히 넉다운 상태로 살았다. 블로그는 무슨...^^;;
나와 신랑을 닮은 아이가 생긴다는 환상만 꿈꾸었지, 임산부의 70% 이상이 경험한다는 입덧이라는 녀석은 정말 생각지도 못했다. 임신 확인 1주일후부터 슬슬 입덧 기미가 보이더니, 추석을 어떻게 보냈는지 정말 아찔하다.
추석 끝나자마자 병원으로 달려가서 아기집을 확인했다. 이 때가 6주정도 된 시점인 거 같다.
그렇게 시작된 입덧은 한 달...두 달..이 지났는데 그칠 줄 모르더니 15주 정도 지나갈무렵 조금씩 가라앉기 시작했다.
부엌 근처에는 얼씬도 못하고 어쩌다 냉장고 문이라도 열라 치면 숨을 참았고 입덧 기간 중 구토도 몇 번 했다.
심한 사람들도 많다는데 거기에 비하면야 "감사합니다~" 해야 할 수준인건가. 그래도 너무 힘들었다.
다행히 청소/빨래는 기본으로 모든 집안 살림을 도맡아하며 주말에는 밥도 해주는 신랑이 옆에 있어서 정말 고마웠다.
(임신 초기에 큰 일을 치뤄서 신랑도 많이 힘들었을텐데, 임신때문에 힘들어하는 나를 더 배려해줘서 미안함 반, 고마움 반이었다. 나중에 바가지 긁을 일은 없겠다. ^^) 

어제는 산부인과 정기검진이 있는 날이어서 병원에 갔는데, 선생님이 울 새싹이(신랑이 지어준 태명) '주수에 맞춰 무럭무럭 잘 자라고 있다'고 하셨다.(19주6일, 머리직경 4.72cm, 몸무게 350g)
워낙 얌전한 아이인지 태동은 정말 약하다. 대다수 초산 임산부가 경험하듯, 18주 중반에 배 속에서 꼬물꼬물, 톡톡하며 뭔가 터지는 느낌이 났다. 처음엔 이게 나의 생리현상인지 구분이 안 갔는데, 아마도 맞는 거 같아. 이렇게 신기할 수가 없다. ㅋㅋ
의사 선생님 왈, "가운데에 아무것도 안 보이네요"라는 말로 성별에 대한 힌트까지 주시고, 예쁘고 건강하게 잘 키워야겠다.

바느질 태교한다고 구입한 바느질 DIY 용품인 '용용이 블라블라'.
내년이 흑룡띠라고 해서 용으로 고르고, 성별을 몰라서 내가 좋아하는 색상이 파란색으로 구입했는데 여자 아이라니 어쩐다.
3주 정도 주말마다 바느질하면서 보내고 나니, '이게 처음이자 마지막이다'라는 생각이 불끈~
세상에 쉬운 일이 하나도 없는 거 같아. 바느질도 만만치 않아 바늘로 손을 몇 번을 찔렀는지. 이렇게 고생해서 만들었으니, 제발 잘 가지고 놀기만 해줘도 기쁠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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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임신 축하 첫 선물로 신랑 지인한테 FELT SUSHI SET를 받았다.
설명서상에는 3세 이상 사용 가능이라고 씌여 있네.
귀엽게 만들어진 어린이용 장남감으로, 스시 종류를 바꿀 수 있게 끈으로 탈부착이 가능하다. 역시 아이디어가 좋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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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신랑 자랑 하나 해야지.
올해 10월 3일은 결혼한 지 1년이 되는 날이었다.
입덧때문에 정신 못차리며 널부러져 있는 내게 신랑이 결혼기념일 선물이라며 내민 목걸이다.
다른 일 때문에 정신도 없었을텐데, 잊지 않고 챙겨주는 신랑이 너무 고마웠다.(설마 나의 바가지가 무서웠던 걸까..ㅋ) 
내 몸 하나 건사하기 힘든 난 준비를 못했는데 '이를 어쩌나...' 머리속에서 짱구가 굴려지면서, "내 선물은 뱃속에 있어!!"라며 배째라 모드로 내가 무섭게 돌변한다. 에라~모르겠다. 흐흐~
신랑구, 내가 무지무지 싸랑해! 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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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vogel
2011/09/04 21:36

'맥북 프로'가 생기다. Life2011/09/04 21:36

예전부터 신랑이 내게 맥북 컴퓨터를 하나 사 주겠다고 약속을 했었는데, 오늘 드디어 나의 맥북이 생겼다.
맥북 에어가 새로 출시되면 사주겠다며 계속 미뤘었는데, 그냥 컴퓨터를 자주 사용하는 신랑이 27인치 iMac을 사도록 양보하고 나는 신랑이 쓰던 MacBook Pro를 쓰기로 했다. 비록 중고이기는 하나, 일본서 한국 들어올 때 산 거라 한 8개월 정도 쓴 거 같은데 나름 깨끗한다.
어제 오늘 컴퓨터 포맷하고 MacOS랑 필요한 어플리케이션 설치해서 예쁘게, 아주 예쁘게 넘겨준다. ㅋㅋ
맥북에 초보인 내게 친절한 사용방법도 빼 놓지 않고 말이다.

전에 쓰던 컴퓨터보다 화면도 크고 깨끗한데다 소음도 없이 정말 조용하다.
아이콘도 너무 귀엽고 아이폰과 호환도 잘 된다고 하니 정말 좋다. 무엇보다 뽀대도 나고 말이지.
윈도우는 가상머신에 설치해서 올렸는데 예전 노트북보다 더 빠른 것 같다.
아~~정말 좋구나...진짜 컴퓨터 할 맛 나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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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짜잔..나의 맥북 컴퓨터다. 강렬한 Leopard 배경화면과 함께.. 


지금, 얼마 전 지름신이 강림한 신랑이 구입한 LG 컴포넌트에 맥북을 블루투스로 연결하여 음악 들으면서 백업 파일들 맥북으로 옮기고 있다. 신랑은 저렴한 가격에 다양한 기능의 컴포넌트를 구입했다면서 매번 스스로 아주 흡족해하고 있다.
뭐!! 나도 신랑이 이런 전자제품들에 관심이 많으니깐 기술의 혜택을 누리고 즐기면서 사는 것 같아 좋다.
구입은 신랑이 모은 용돈이나 복지카드로 알아서 하니, 난 돈 걱정하며 잔소리 할 필요도 없는거지.

(아! 오늘 신랑 칭찬 많이 하는데, 예쁘다고 궁둥이라도 뚜드려줘야 할려나보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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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실에 놓인 LG 미니 컴포넌트(작지만 소리는 정말 강하다.)

한 동안은 맥북에 시간 가는 줄 모르고 푹 빠져 살 거 같다. 그래도 행복해~ㅋ
Posted by vogel
2011/08/31 00:58

여름아...가지마.. Memories/Domestic Trip2011/08/31 00:58

이제 여름휴가도 완전히 꺽이고 아침저녁으로 조금은 쌀쌀한 가을에 접어들었다.
지난 주에 처서가 지났으니 이제 본격적인 가을이 다가온 것이다.
그런 가을을 시샘하기라도 하듯 어제 오늘은 막바지 더위가 한창이었다.

계절은 바뀌고 시간은 흘러만 가는데, 요즘은 통 여유없이 시간이 지나가는 것 같다.
'너 도대체 뭘 하고 지내는거니??' 나한테 묻고 싶은 말이다.

결혼하고 처음 맞이하는 여름휴가, 어디로 갈까 고민하지 않고 시댁인 제주도로 향했다.
(신랑을 만나기전까지만해도 내가 이렇게 자주 제주도를 오고가리라고는 상상도 못했는데, 어느새 명절이나 일이 있을때마다 항상 들르게 되더라.) 명절이외에는 자주 찾아가지도 못하니 기회있을때마다 가 보는 게 좋을 것 같아서다.
어머니와 형님네랑 식사도 하고 편히 보내다가 광복절 하루 신랑과 오붓한 데이트를 즐겼다.

제주도, 자주 찾는 곳이니만큼 소중함이 덜한걸까. 예전의 나라면 관광지 체크하고 일정짜가면서 제주도에서의 하루라는 시간이 아까울테지만 언제든 올 수 있는 곳이라 그런 감정도 없어진 지 오래다.
그래서 사전조사도 없었고 어디를 갈까 하다가 형님이 알려주신 에코랜드 테마파크에 다녀왔다.

곶자왈, 숲이란 의미의 '곶'과 암석과 가시덤불이 뒤엉켜 있는 모습을 뜻하는 '자왈'의 제주도방언에서 유래한 단어다.
제주도의 독특한 지형인 곶자왈은 제주도에 4개의 지대가 있고, 그 중 하나인 교래 곶자왈 지대를 에코랜드로 관광지화한것이다. 제주도에 없는 교통수단인 기차를 모티브로 하여, 에코랜드 테마파크에 5개 역을 세우고 각 역마다 정차하여 주변을 감상할 수 있도록 해 놓았다.

반나절 정도면 내부를 거의 돌아볼 수 있을 정도로 규모는 크지 않다. 기차를 타고 이동하면서 곶자왈 생태계를 탐방할 수 있으며, 특히 에코랜드 곶자왈 생태탐방로(에코로드)를 걸으며 가까이에서 고사리나 곰취 군락지를 볼 수 있다는 게 너무 좋았다. 반면, 에코랜드가 생긴지 얼마 안되어서 인지 몰라도 티켓구매창구나 기차를 타기 위해 기다리는 역사(?)에서의 행정 시스템은 아쉬운 점이 많았다. 티켓구매창구에 연결된 대기줄에 맞춰 기다리는데 창구 가까이에 가보니 다른 쪽은 비어 있어서 일부 사람들은 새치기도 하더라는...안내원이나 표지문구만 있었어도 이렇게까지 좌절모드는 아니었을텐데..그리고 티켓팅할때 기차번호를 적어주는데 역사앞에 표지판 하나만 있으면 사람들이 알아서 대기하고 준비할텐데, 안내원이 소리를 고래고래 지르면서 대기줄을 만들고 있다는 거..(하필 광복절에 방문을 했더니만 다른 때보다 사람들이 그득그득. 발디딜틈이 없다.)

제주도 생태를 이해하는데 도움도 되었고, 오랜만에 데이트라서 기분은 정말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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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 종류의 나무가 한데 어우려져 자라는 나무, 말그대로 적과의 동침..ㅋㅋ

에코랜드에서 나와 블로그에서 추천받은 카페 '바람카페'를 찾아갔는데, '매주 월요일 휴무'라는 안내문구와 함께 새끼 고양이들만이 반겨준다. 고양이들 카메라 담기에 바쁜 신랑과 여기저기 살펴보기에 바쁜 나. (다음에 기회가 되면 꼭 가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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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하루 동안 즐거운 추억만들기에 시간 가는 줄 몰랐다. 왜 놀때는 항상 시간이 빨리가는걸까..ㅋㅋ
포스팅하는 이 늦은 시간에 침대에서 책 읽는 신랑..내일 출근을 위해 그만 자야겠으나, 저녁에 커피를 한 사발 들이켰더니 잠이 안와..^^;; 억지로 취침 시작..
Posted by vogel
2011/08/21 23:21

열심히 운동하자!! Life2011/08/21 23:21

주말내내 오랜만이지만 정말 열심히 운동하면서 보냈다.
토요일에는 밀린 집안 청소와 장보기를 끝내놓고선 이른 저녁을 먹은 후에 집 옆에 대덕특구종합운동장으로 나갔다.
솔직히 몇 년을 살았지만 처음 가본다. ^^;;
종일 비가내려 하늘에 낀 먹구름에 사방이 깜깜해져서 사물만 간신히 분간될 무렵, 오후 8시경에 가로등 불이 들어온다.
난 계속 걷기만 하고 신랑은 걷다가 뛰다가 헥헥~~거린다.
시원한 아이스 아메리카노에 대한 유혹을 뿌리치고 집으로 향했다.

그리고 오늘 일요일....
아침에 눈을 뜨자 날씨부터 확인하는 나...
사실 어제 날이 맑았다면 가 보려고 했던 곳인데, '장동산림욕장'으로 나서기 위해서였다.
다행히 날이 화창해서 오후 1시쯤 집을 나섰다.
계족산에 위치한 장동산림욕장은 무엇보다 황토길로 유명하여 자주 소개되는 곳이기도 하다.
나도 주위에서 좋다는 얘기만 듣다가 오늘 큰 맘먹고 출발했다.
입구 한참전부터 주차장을 방불케하는 도로 양 옆의 자동차들로 놀랐지만, 다행히 사람들이 부딪힐정도로 많지는 않았다.
황토길을 밟아보자는 마음으로 간 곳인데 요근래 비가 자주 와서인지 황토가 많이 씻겨져 내려가 군데군데 빈 틈이 눈에 띄였다. 생각지도 않게 결국 계족산성 정상까지 오르게 되었는데, 휴~~오랜만에 가파른 등산코스를 만나서인지 숨이 꼴까닥 넘어가기 일보직전...저질 체력인지라 올라가다 쉬고 또 조금 오르다 쉬고..(그래도 예전에 지리산 종주하던 날렵했던 몸은 어디로 간게냐..!!) 그렇게 끝도 보이지 않던 정상에 올라가니 대전 시내가 한 눈에 다 들어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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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단히 샌드위치와 과일을 준비해 간 덕분에 잘 먹고 쉬었다 내려왔다.
올라갈때는 그렇게 멀기만 하더니 내려갈때는 한 번도 쉬지 않고 내려왔다는 거....
(그래서 '뭐든 올라가는 건 어려워도 내려가는 건 한 순간이라는 말이 나온건가' 라는 생각이 잠깐 들었다.)

어제, 오늘 오랜만에 좋은 공기도 쐬고 운동도 하면서 건강하게 보냈다.
거기에다 산림욕장 입구에서 구입한 호박잎을 사서 저녁으로 쪄 먹었더니, 아~몸도 마음도 건강해지는 느낌이다.
일주일 운동 몰아서 주말에 하지 말고, 틈틈히 걷기 운동도 열심히 해 줘야지.^^
Posted by vogel
내가 사는곳은 대전광역시...
서울 아니라고 다 촌은 아닐텐데, 금요일 저녁부터 토요일까지 홍대나들이를 다니면서 신랑이 자꾸 이렇게 얘기한다.
"촌년, 하고 싶은거 다 하고 찍고 싶은거 다 찍어~~"라고 말이지.^^;;
그 이유는 돌아다니는 곳곳마다 홍대의 다양한 볼거리에 눈을 떼지 못하고 예쁘고 특이한 건물앞에서는 디카로 셔터를 마구마구 누르는 나를 보면서 신랑이 내게 할 수 있는 그만의 배려의 표현인건데. 그래도 이건 뭐~~웃어야하나 울어야하나..
어쨋든 정말 오랜만에 신랑과 짧은 나들이를 다녀와서인지 다시 연애 시절로 돌아간 기분도 들고, 잠깐의 휴식이었지만 내겐 홍대에서 긴 감성충전의 시간이었다.

이제 짧은 홍대나들이로 돌아본 장소들을 블로그에 남겨, 나중에 다시 읽었을 때 기분좋은 추억이 되도록 해야 겠다.
나의 발자국을 남기고 돌아다닌 곳은 "국시와가래떡 - 난타(홍대난타극장) - Joey's Brunch - 상상마당 - 프리마켓 - dal komm Coffee" 등, 지극히 개인적인 일상에 대한 기록 시작..

서울에서 교육중인 신랑과 오랜만에 서울나들이를 해 보자는 의미에서 뮤지컬을 볼까 연극을 볼까 고민하다가 홍대나들이를 결정하고, 마침 홍대에 난타전용관이 생겼다고해서 인터넷으로 난타를 예매했다. 난타는 저녁 8시공연이라서 먼저 출출한 배를 채우기 위해 우연히 국시와가래떡이라는 가게로 들어갔다. 지하로 들어가는 입구부터 왠지 느낌이 좋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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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점 이름답게 국시와 떡종류를 주문했어야 하는데, 신랑은 열무국수를 주문하고 밥을 좋아하는 나는 철판볶음밥을 주문했다. 얼음동동 띄워진 시원한 열무국수와 담백한 철판볶음밥을 눈 깜짝할 사이에 뚝딱 해치워버렸다.
('뚝!닭'이라는 메뉴도 있던데 '이건 뭘까나..' 나중엔 기회가 되면 한 번 먹어보고 싶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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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시와가래떡 '열무국수와 철판볶음밥'(₩9,300)

시간적인 여유가 좀 있어서 다른 블로그에 소개된 ithingso라는 근처 소품가게도 구경하고 홍대 거리도 훑어보고 난타전용관으로 이동했다. 외국인관광객이 엄청 많다더니 아니나다를까 가운데 좌석을 가득 메운 중국인 단체 관광객들이 사이드로 앉아있는 한국인들보다 더 많았는데, 한국의 문화를 알리는 기회라 생각하니 난타라는 공연이 자랑스럽기만 하네.
8월 난타바캉스 할인으로 25% 할인받아서 S석 2매 ₩75,000원에 구매하고, 파란색 계열 아이템 지참 이벤트로 아이스커피 한 잔도 무료로 얻어마시고 드뎌 공연이 시작되었다.
난타는 한국의 전통적인 사물놀이 소리를 주재로 주방에서 결혼피로연 요리를 준비하며 일어나는 에피소드를 관객들과 호흡하여 희화적으로 표현한 공연인데, 배우들의 과장된 표정연기와 표현들이 너무 웃겨서 볼따귀가 아플 정도였다. 더욱이 신랑이 전통혼례의 신랑 역할로 무대에 끌려 올라가는 바람에 기쁨 두 배, 추억 두 배가 되었다. 신랑은 무진장 창피해하며 무대를 내려왔지만, 더 웃긴 건 한참 지난 후에 무대 뒷면에 전통혼례 신랑/신부의 사진을 비춰주었다. 끝난 줄 알았는데 완전 뒤통수를 맞았던 신랑때문에 나 정말 배꼽빠지는 줄 알았다.
주방 소품이 내는 소리도 다양하지만, 엔딩부분에 김치, 설탕, 소금 통등을 두드리며 내는 소리가 가슴을 펑 뚫어주는 듯 정말 시원하게 둥둥거려서 스트레스 해소 만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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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대 난타전용극장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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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난타 공연 전 (왠지 분위기가 으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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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난타 공연 후 (신나게 한 바탕 놀고나니 무대가 장난이 아니네요. ㅋ)

잠깐의 창피함은 Gift Coupon이라는 기대하지 않은 기쁨으로 돌아왔다. 하지만 쿠폰은 쿠폰일뿐 오해하지 말자.^^ coupon으로 교환한 건 난타주방장갑이 아닌 장갑위에 올려진 빨간 볼펜뿐, 창피함의 대가가 너무 약소한 거 아니야. ㅋ
난타 주방장갑은 난타 공연 기념으로 산 물건이라는 거..가격은 오천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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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ift Coupon을 손에 꼭 쥐고 있는 신랑과 난타장갑, 그리고 기념품

토요일엔 오전 9시즈음부터 홍대나들이 일정을 시작하기로 하고 홍대까지 왔는데 뭘 해야 할까 생각하다가 망설임없이 브런치카페를 찾아나섰다. 홍대하면 맛있는 브런치카페들이 많아서 한 번 쯤 꼭 가보고 싶었다.^^
그런데 이 분위기 없는 신랑은, 길을 지나다 뼈다귀 해장국 음식점 앞에서 '아침엔 해장국을 먹어야지 뭔 놈의 브런치냐'며 궁시렁궁시렁.. 으구, 이 놈은 3년을 외국생활한 애가 맞는거니.
그래도 신랑 입에 지퍼 채우고 네이버에서 검색한 브런치 카페를 찾아 고고씽.
(스마트폰의 지도검색 어플은 이젠 여행에 없어서는 안 될 도구가 된 거 같은데, 하지만 활용을 잘 하는 사람에게만만만 유용하다는거다. 길치인 나는 무조건 신랑만 졸졸 따라 다녀야한다. 신랑에게는 속속들이 숨어있는 상점 위치를 귀신같이 찾아가는 동물적인 감각이 엄청 발달해있는거 같다.^^ 그 점은 정말 유용하면서 내 맘에 쏙 든다. ㅎㅎ)  

우리가 찾아간 곳은 JOEY's Brunch Cafe. 실내 한 쪽 벽에는 영국의 대표적인 상징인 빨간 2층버스와 영국 지하철 노선도가 크게 그려져있고, 그 맞은편에는 액자와 소품들이 걸려 있다.(원래 오픈시간은 11시인거 같은데, 조금 일찍 도착해서 첫 손님으로 주문을 했다.) 에스프레소와 아이스 아메리카노 한 잔을 먼저 가져다주셔서 커피 한 잔씩 마시면서 실내 구경도 하고 디카로 열심히 찍었다.(샌드위치 메뉴는 아메리카노 또는 아이스티와 같이 서비스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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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뉴판도 예사롭지 않고 벽 면을 가득채운 액자와 소품들. 하나같이 다 탐난다.

브런치로 주문한 '내 영혼을 위한 닭고기 수프'와 '데리야끼 샌드위치'가 서비스되었다. 한눈에 봐도 너무 먹음직스러워!!
수프 한 숟가락 뜨는데 위에 뿌려진 모짜렐라 치즈가 쭉쭉 늘어지고, 같이 서비스된 치아바타 식빵은 검색해보니 이탈리아식 바게뜨빵이라고 하는데 걸쭉하고 고소한 수프에 빵을 축축하게 젹셔서 음냐~~정말 맛있어. 뼈다귀 해장국을 외치던 신랑도 싹싹 긁어서 바닥을 드러내고 먹는다.(그래도 역시나 브런치는 여자들만의 음식인건지, 가게안이 온통 여자들뿐이네.) 샌드위치는 왜 이리 큰건지, 입 안에 다 안 들어가서 조금씩 베어 먹어야 했지만 이것도 맛있는데. 아~~맛있는 음식을 먹으면서 여유로운 토요일 오전을 즐기다니 너무 행복한 시간인 걸.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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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닭고기 수프와 데리야끼 샌드위치(에스프레소 포함 ₩24,700)

이제 배도 든든하겠다, 홍대 거리를 만끽해볼 차례다. 처음 들른곳은 '상상마당'으로 KT&G 협찬인건지 건물명이 KT&G 상상마당으로 되어 있다. 갤러리아, 공연장, 영화관, 카페 등 이 건물안에서 하루종일 놀아도 될 만큼 다양한 공간들이 많은데, 그래서 복합문화공간이라고 하는건가 보다. 시간이 없으니 우리는 그냥 1층 아트스퀘어만 가 보자.
창의적이거나 디자인 요소가 가미된 제품을 판매하는 샵인데, 정말 독특한 물건들이 많았다. 문제는 가격이 후덜덜...이라서 그냥 눈으로만 열심히 보고 왔다.(세계지도랑 모빌만 구입 ₩10,900)

토요일 오후 1시부터 홍대 놀이터에서 열리는 프리마켓을 보러 이동을 했다. 어찌보면 오늘의 주요 목적지라 할 만한 곳이다.
매번 TV에서만 보던 곳인데 어떤 곳일까 무진장 궁금했었는데, 크지는 않았지만 핸드메이드로 만들어 온 물건들을 작은 가판대위에 쭈욱 전시해놓고 팔고 있었다. 학창시절에 미술과는 담을 쌓고 산 나에게는 어찌나 다들 신기하고 손재주가 있어 보이는지 너무 부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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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대 놀이터 프리마켓

신랑은 키보드를 재활용해서 소품으로 구성해놓은 물건을 탐나했지만 냥이가 그려진 책갈피를 사는걸로 합의를 했다. 사는 김에 지인에게 선물할 것까지 총 4개 구입.(₩12,000) 이 책갈피는 조금 두꺼운 종이를 여러겹 겹쳐서 튼튼한 종이를 만들고 그 위에 유성색연필이나 유성물감으로 칠하고 바니스로 마무리했다고 판매하시는 분이 얘기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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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랑은 트레이드마크인 작은 눈을 닮은 맨 왼쪽 냥이를 골랐다. ^^;;

아~또 하나의 이벤트..한 쪽에서 길게 줄을 늘어섰길래 가보니 10초만에 초상화를 그려주는 '10초 초상화 신'이라는 분이 있었다. 재밌을 거 같아서 우리도 도전~ 사람별로 얼굴을 3-4번 보면서 특징을 잡아서 그려주는데, 비슷한지는 모르겠지만 즐거웠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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땡볕에 오랫동안 돌아다니며 구경했더니 다리도 아프고 차가운 음료로 열을 좀 식혀줘야 할 것 같다. 마침 홍대나들이를 생각하면서 소셜쿠폰을 구매한 게 있는데, 알고보니 홍대 놀이터 바로 앞이어서 바로  가본 곳은 달콤(dal. komm) 커피전문점.
내부 인테리어도 예쁘고 우유에 얼린 커피를 넣어 녹여 마시는 큐브라는 커피는 독특하면서 맛도 있네. 아~이번엔 이걸 한 번 도전해봐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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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제 슬슬 대전으로 내려가야 할 시간인데 때마침 하늘에 먹구름이 드리워지려고 한다. 역으로 가는 도중에도 쇼핑은 멈추질 않는구나. 핸드폰 케이스(₩22,000)랑 지하철역 안의 마노핀이라는 머핀 매장에서 6개 머핀 SET(₩10,830)을 구매하고 고속터미널로 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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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신랑과의 나들이로 즐거운 추억 많이 만들고 신랑과의 사이도 더욱 돈돈해진것 같다. 가끔 이렇게 콧바람 쐬러 놀러다니며 잘 쉬어줘야 일할 힘도 생기는 거 아니겠어. ㅋ
Posted by voge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