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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 픽처 - 더글라스 케네디 신랑이 출장중에 비행기에서 읽으려고 산 책인데, 제 손에까지 들어왔습니다.. 재밌다고 어찌나 읽어보라며 권하던지요.. 요즘 계속되는 야근때문에 책읽을 시간이 없었는데, 잠자기전에 머리맡에 두고서 조금씩 읽어내려갔습니다. 우발적인 살인을 저지르게 된 월스트리트 변호사인 벤 브래드포드는 게리 서머스라는 무명의 사진가로 뒤바뀐 삶을 살아가게 됩니다. 벤 브래드포드의 계획대로 타이밍 절묘하게 일어나는 사건사고들...그리고 마지막 결론.. 평소에는 몰랐지만 잃어버린 후에야 소중함을 깨닫게 되는 회사, 가족, 그리고 이웃 친구들... 책에서 손을 뗄 수 없게 만든 소설임에는 분명했습니다. 긴장감있는 스토리와 구성으로, 마치 한 권의 추리소설을 뚝딱 헤치운 느낌이었습니다. ㅋ 누구나 인생의 비상을 갈망한다. 그러면서.. 더보기
창가의 토토 - 구로야나기 테츠코 첫 직장생활때부터 알고 지낸 박정우 차장~~ 메신저로 안부를 묻고 나더니 문득 "읽고 싶은 책 있느냐??"고 물으신다. 때마침 나도 그 분 주소를 물으면 책을 선물해 주고 싶은 생각이 들었는데, 이런걸 두고 텔레파시가 통했다고 할 수 있겠지. 그와 동시에 책을 읽으면서 내가 떠올랐다는 "창가의 토토"를 선물해주셨다. 이쁜 포장지에 짧은 메모까지 같이 보내주시는 센스~~ 원래 책을 좋아하시는 분인데, 솔직히 이렇듯 다정다감한 면이 있으리라고는 생각지 못했다. 책 선물을 받고 나니 너무 기분 좋았다. 오래 전 베스트셀러가 되어 제목만 알고 있었던 책인데, 읽고 나니 너무 귀엽고 어린나이지만 현명한 토토를 사랑스러워 하지 않을 수 없었다. 책을 읽는 내내 어떤 점때문에 내가 떠올랐을까 생각하느라 긴장하면서 본.. 더보기
파페포포 안단테 - 심승현 파페포포 메모리즈, 파페포포 투게더, 그리고...파페포포 안단테.. 파페포포의 세 번째 이야기.. "내 삶에 허락된 길이만큼 살고 싶지 않다. 내게 허용된 깊이와 넓이만큼 살기를 바란다." 생활하면서 쉽게 지나칠만한 일들을 한 번 생각하게 만드는 자아성찰의 책이다. 그림이 많아 짧은 시간 책장을 넘길 수 있지만 결코 짧지 않은 시간이되어야 책을 덮을 수 있게 만드는 책이기도 하다. 사과 도둑 (EPISODE 07) 옛날에... 아주 바보같은 사람이 사과를 훔치다가.... 주인 - "이보게 청년 거기서 뭐 하는가?" 도둑 - "앗~ 걸린 것 같은 이 느낌은?" 주인이 말했어. "이 과수원에서 제일 큰 사과를 따오면 없는 일로 해주겠네~" 바보같은 사람은 허겁지겁 제일 큰 사과를 찾기 시작했지. 따려고 하면.. 더보기
허니문 - 요시모토 바나나 사춘기의 옆집 소년 소녀이면서 다른 평범한 아이들과 쉽게 어울리지 못한 두 아이가 만나 서로의 상처를 다독여가며 어른이 되어가는 과정을 그린 소설이다. 나이는 어리지만 서로에 대한 배려와 이해는 나이만 먹고 다투며 살아가는 우리들보다 훨씬 어른스럽다고 해야 하나.. 여튼 깨질까봐 상대의 마음이 상처받을까 조심스럽고 투명한 사랑이야기이다. 요시모토 바나나가 쓴 소설을 연 이어 세편을 읽고나니 주인공이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을 맞이하고 혼자서 견뎌내야 할 때, 그 옆에 묵묵히 자리를 지켜주는 사랑하는 사람이 있다는게 정말 큰 힘이 되는 공통점이 있다. 사람은 혼자이면서 그와 동시에 내가 살아갈 이유를 만들어주는 사랑하는 사람이 있다는 기본 전제하에 출발한다. 하지만 연속으로 읽어내려가다보니..죽음이라는 거 때.. 더보기
GIRL 걸 - 오쿠다 히데오 이 책에서 걸(Girl)의 표현은 20~25세 가량의 나이로 결혼이라는 주제에 신경쓰지 않고 자신을 꾸미는데 많은 돈을 투자하며 세상 남자들의 이목을 한 몸에 받으면서 자유롭게 살아가는 사회 여성을 의미하는 것 같다. 다만 이 책에 등장하는 대부분의 주인공은 "걸"이라 불릴만한 나이를 지나, 회사에서 중요 자리를 차지하며 남자들의 세계에서 살아남기 위해 경쟁하는 (때론 같은 여성끼리 경쟁해야 하는) 사회에서 살아가는 독신의 혹은 결혼한 여성들이다. 몇 년의 사회 생활을 통해 쌓은 경험으로 중요한 위치에서 자신의 자리를 지켜내야 하지만, 이를 인정하기 싫어하는 남자들의 세계와 머리 빠삭하게 돌아가는 젊은 친구들이 치고 올라오는 것을 막아내야만 하는 상황에서 버티고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다. 일본이라는 배경이.. 더보기
컬처코드 - 클로테르 라파이유 나라별 문화 코드를 읽어라..비단 나라에 대한 것뿐인겠는가.. 사람들도 다들 개성이 넘쳐나고 어느 한 사람 나와 똑같은 생각을 가진 사람은 없다. 하지만 그런 사람들의 성격이나 특성이 알고 있다면 세상 살아가는건 그리 빡빡하지 않을지도 모른다. ^^ 이 책의 작가-라파이유 박사-는 프랑스에서 생활하다가 미국으로 건너온 사람으로, 한 문화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 내면의 코드를 찾아내 마케팅에 활용하여 성공한 사례들을 소개한다. 그 속에서 우리가 한 번쯤 가져봤을 만한 생각들, 미국 사람들은 왜 그렇게 비만인 사람이 많은지??, 야구에 왜 그렇게 열광하지는?? 등의 질문에 대한 답을 준다. 한가지 아쉬운 점은 미국에 대한 문화 코드라는 점이다. 한국에 맞는 문화 코드는 뭐가 있을까?? 몬스터디자인에서 소개한 .. 더보기
티티새 - 요시모토 바나나 사실은 마음속에 잠들어 있을 끈적끈적한 감정을 내보이지 않으려고 무의식적으로 애쓰고 있다. 인생은 연기, 라고 나는 생각했다. 의미는 똑같아도, 내게는 환상이란 말보다 친근한 느낌이 들었다. 그 저녁, 사람들의 물결 속에서 아찔하도록 그것을 실감하는 순간이었다. 한 사람의 인간은 온갖 마음을, 모든 좋은 것과 더럽고 나쁜 것의 혼재를 껴안고, 자기 혼자서 그 무게를 떠받치고 살아가는 것이다. 주위에 있는 좋은 사람들에게 가능한 한 친절을 베풀 수 있기를 바라면서, 혼자서. p45 반짝반짝 빛나는 눈부신 바닷가 앞 야마모토야 여관을 배경으로 츠구미, 요코, 마리아 세 명의 여주인공의 추억을 담아낸 이야기이다. 태어날 때부터 몸이 약한 츠구미의 제멋대로인 성격과 항상 동생을 걱정하고 못된 성격까지도 잘 받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