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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cords/Book

영화가 사랑한 사진 - 김석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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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기가 찍은 4000장의 사진에서는 사람들의 일상이 묻어나온다. 어떤 특별한 포즈를 취하고 찍힌 것이 아니라, 단순히 그 시간에 행동했던 그대로의 모습 자체로 사진에 흔적을 남겼다. 같은 장소에서 찍힌 사진들이지만 그 안에 담긴 일상의 단면은 그 하나하나가 다르다. 그 날의 날씨와 찍힌 사람이 다르고 계절이 다르다. 그 흔한 풍경이 날마다 조금씩 바뀌는 모습, 그리고 사람들의 변화, 세월의 변화.... 그 미묘한 변화가 그대로 사진에 담겨 있다. 일상이라는 말은 정말 늘 자연스러운 상태를 말한다. 하지만 그 일상의 모습은 매순간이 다르며 그 순간의 일상은 다시 돌아올 수 없는 것이 된다. 그래서 일상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다는 것 아닐까. P111

요근래에는 주위에 DSLR이나 기본적인 디카 하나 쯤 없는 사람이 없다.
예전에는 졸업식이다 발표회나 하면 주위에 카메라 있는 사람 찾아 빌리러 다니고 1회용 카메라로 대체하기도 했는데, 이제는 너무 손쉽게 구할 수 있는 일상용품이 되어 버렸다..
하지만, 다들 사진 전문가는 아니기에 사진마다 특징이 있는거 같다.
나는 풍경이나 배경을 찍기에 바쁜데, 다른 사람은 꼭 인물을 넣어서 찍는다.
물론 그 시간, 그 장소에 있었다는 것에 의미를 두고 인물 중심으로 찍는거겠지만 난 그냥 내가 눈으로 본 장면을 어딘가에 담아두고 싶은 욕심이 커서인거 같다.

이 책은 영화 포스터나 장면을 사진으로 캡쳐해서 그 사진이 주는 영화속의 의미나 감독의 의도를 설명해주는 책이다. "올드보이"나 "나쁜남자"에 대한 글을 읽을때는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장면마다의 의미를 설명해준다. 다음 기회에 이 영화를 다시 본다면  조금은 심도깊게 보지 않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