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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cords/Book

먼나라 이웃나라 7 일본 (일본인편) - 이원복 글,그림


일본에 대한 무관심과 이유없는 반감은 고등학교 제2외국어 선택을 한 치의 고민도 없이 독일어로 정하게 했다.(독어 선생님을 좋아했으니 꼭 그렇지만도 않았을려나..ㅋ)
가까운 사이인 H가 일본으로 가면서 막연하게 관심을 갖게 되었고, 어찌하다보니 일본어 초급 과정을 위해 4달간 학원도 다녔다.(일본어 맛만 본거다.) 그리고 이제는 일본 문화를 알고 싶고 일본 사람들도 궁금하고 무엇보다 일본어를 잘하고 싶은 욕심이 생겼다. (그렇다고 일본에 가게 될 거 같지는 않지만...)
재미있는거 같기도 한데, 초보라서 무서운게 없는것일수도..하하
もうちかくなるくに - 日本です。


일본 여행가기 전에 산 책인데 이제야 틈틈히 읽고 있다.
일본인편과 역사편의 2권으로 구성된 일본 이야기는 일본에 대해 너무도 무지했던 나같은 사람에게는 재미 이상의 지식을 선물해주었다.
과거사 문제, 독도 문제로 거론되어 한일감정을 자극해온 일본. 오늘도 일본 민주당에서 "독도는 일본땅"이라고 주장했다는 기사가 떴다. 잊을만하면 상기시키는구나. 그래서 준비했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독도 연설" 내용
흐미~잠깐 딴 길로 샜다..ㅋ(또 오버했네 -_-;;)

"체면"을 목숨보다 중히 여기고 직설적이고 부정적인 표현을 자제하며 一人前(いちにんまえ, 한사람 몫) 정신, 즉 각자 자신의 위치를 정확히 알아 그 자리를 벗어날 생각도 엄두도 안 내며 '분수'를 지키는 일본인.
섬나라의 특성상 和(와)를 기본바탕으로 신성불가침적 상징적 존재인 덴노와 실권을 가진 총리의 권력 구조하에 각자 역할을 책임지고 수행하는 것을 중요하게 여긴다. 그렇기에 역할을 감당하지 못하는 사람과 약자는 다른 사람들에게 '폐(めいわく)'로 인식되고 가차없이 집단 따돌림(이지매)을 당한다.
저자는 일본인의 특징을 다음 3가지로 특징짓는다.
① 일본인은 상대방이 말하기 전에 신경써주는 자상함, 배려(기쿠바리,きくばり,를 중시여겨, 말하는 사람의 속마음(혼네,本音,ほんね)과 실제 발언(다테마에,立前,たてまえ) 사이에 큰 차이가 존재함
② お인간관계란 '온(恩)'으로 얽힌 것, 무슨 일이든 남으로부터 혜택받은 경우엔 반드시 보답함
③ 和를 깨지 않는 범위안에서 다양성을 추구하기 위해 내면 세계로 깊이 파고 들어갈 수 밖에 없음. 따라서 오타쿠(オタク), 마니아(マニア)가 많음

그 동안 일본인은 자기 속마음을 절대 얘기하지 않아서 친해지기 어렵다는 얘기도 들어봤고, 여행 중 공공장소에서는 서로 피해주지 않으려고 조심하는 행동도 경험해봤고, 일드를 봐도 상대방에게 과하게 친절 내지 공손한 장면을 보면서 오버스럽기만 했는데 이제야 그 이유를 알 거 같다.
(그래서 다른 나라를 이해하기 위해 그 나라의 역사와 문화를 배우는 건가 보다.)

이 책에서는 일본의 7가지 성공이유와 고민에 대해서도 조목조목 설명해주고 있다.
궁금하면 직접 읽어 보시기를~~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