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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감상

행복한 사람 타샤 튜더 - 타샤 튜더 지음, 리처드 브라운 찍음, 공경희 옮김 행복한 사람 타샤 튜더(The Private World of Tasha Tudor) 사람들은 날 장밋빛으로 본다. 보통 사람으로 봐주지 않는다. 내 본모습을 못 보는 것이다. 마크 트웨인의 말처럼 우리는 달과 같아서, 누구나 타인에게 보여주지 않는 어두운 면을 지니는 것을. P.137 바랄 나위 없이 삶이 만족스럽다. 개들, 염소들, 새들과 여기 사는 것 말고는 바라는 게 없다. 인생을 잘 살아왔다는 생각이 들지만 사람들에게 해줄 이야기는 없다. 철학이 있다면 헨리 데이빗 소로우의 말에 잘 표현되어 있다. '자신 있게 꿈을 향해 나아가고 상상해 온 삶을 살려고 노력하는 이라면, 일상 속에서 예상치 못한 성공을 만날 것이다.' 그게 내 신조다. 정말 맞는 말이다. 내 삶 전체가 바로 그런 것을. P.174.. 더보기
건투를 빈다 - 김어준 타블로그에서 소개를 보고 지른 책인데, 읽고난 느낌은 유쾌, 상쾌, 통쾌라고나 할까보다. 딴지일보의 총수답게 인생사 본인의 철학대로 확실하게 답을 내놓는다..어떻게?? 답은 직설적이고 명확하게, "하면 된다! 아님 말고" ^^ 식으로~~ 본인이 한 일에 책임을 다하는 진정 독립된 어른으로, 모든 선택의 기준은 본인의 행복이 우선순위가 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 세상사 결국 다 행복하자는 수작 아니더냐. 다들, 건투를 빈다, 졸라." 주위 사람들의 시선을 의식하며 환경을 탓하는 사람들에게 당당하게 외친다. "남을 기쁘게 하는 데 자기 인생을 다 쓰고 만다는 건, 멍청한 걸 넘어 슬픈 일이다. 그러니 거절하는 걸 두려워 마시라. 그 공포에서 벗어나야 비로소 자신이 정말 원하는 게 무엇인지 알 수 있다. 자신.. 더보기
천 개의 찬란한 태양(Hosseini, Khaled), 사라예보의 첼리스트(스티븐 갤러웨이) 전쟁의 비극과 슬픔을 그려낸 소설 두 편을 연속으로 읽고 나니, 전쟁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에 대한 연민과 함께 다른 한 편으로는 현재의 내 삶에 대해 감사하게 된다.(이기적인 감정인지도 모르겠다.) 이스라엘의 가자 지구 공격으로 많은 민간인이 사망 또는 부상한 참혹한 전쟁은, 지금은 잠시 휴전을 발표한 상태지만 언제 다시 시작될지는 아무도 모를 일이다. 전쟁은 정말 공포스럽고 참혹한 결과만을 보여줄 뿐, 전쟁에는 승자가 없다고 생각한다. 책 내용중, 가족이 사흘동안 쓸 기본적인 생활 식수를 얻기 위해 목숨을 걸고 양조장을 향해 떠나는 길에 케난은 생각한다. 아파트 출입문이 등뒤에서 닫히자, 그는 문에 기댄 채 바닥으로 미끄러진다. 다리가 무겁고 손이 차갑다. 그는 가고 싶지 않다. 그가 원하는 건 다시 .. 더보기
하루 다이어리(나에게 주는 작은 선물) - 이진이 괜히 강한척 하지 말고, 괜히 술에 의지하지 말고 다른 사람 위로하기 바빠 내 마음 나몰라라 하지 말고 아무도 힘드냐고 물어주지 않아 섭섭해하지 말고 오늘 하루 서럽고 힘든 일이 있었다면 내 가슴에 조용히 손을 얹고 토닥거리며 속삭여보자. 괜찮니? 괜찮지? 내 블로그에 링크된 하루 일러스트를 알게 된지도 꽤 되었다. 2006년 를 서점에서 우연히 마주치게 된 이후, 꾸준히 홈페이지에서 생활이 묻어나는 하루 다이어리 글을 보면서 200% 공감하면서 기운을 얻고는 했었다. 이번에 나온 책은 하루 일러스트에 실린 글도 인용이 됐지만 작가인 이진이님 본인 이야기를 위주로 더욱 진실함이 묻어나는 책이라고 해야 할 거 같다. 글을 보니 어렸을 때부터 쉽지 않은 삶이었을텐데 지금은 수많은 애독자를 거느린 홈페이지의 .. 더보기
박사가 사랑한 수식 - 오가와 요코 나는 할머니, 할아버지에 대한 기억이 없다. 엄마는 내가 태어났을 때 나를 엄마 뱃속에서 받아내신 분이 외할머니고, 과자 사달라며 엄마를 조를 때마다 옆에서 따끔히 혼내신분도 외할머니라는데 너무 어릴 적 얘기라서인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 그래서 조카들이 올 때마다 군것질거리를 사다 주시는 아빠와 용돈을 챙겨주시는 엄마의 사랑을 알기 때문에 조카들이 부러울 때가 있다. 갑자기 왠 할아버지, 할머니 얘기?? 이 책을 읽으면서 주인공들에게서 친할아버지와 친손자 그 이상의 감정을 간접 체험할 수 있었기에 문득 내 어린 시절이 생각난 게 아닐까 싶다. 이 책은 교통사고로 기억이 80분간만 지속되는 천재 수학박사와 파출부로 들어간 주인공, 그리고 그녀의 아들 루트가 서로를 걱정해주고 보살펴주며 생활하는 모습을 그렸.. 더보기
스키너의 심리상자 열기 - 로렌 슬레이터 개인적으로 나는 사람을 관찰하기 좋아한다. 어떤 상황에 놓였을 때 그 사람의 행동을 짐작해보고 살펴보면서, "흠~~이런 사람이군" 하며 혼자서 결론을 내리고는 한다. 사실 어떤 사람을 하나의 행동을 보고 그 잣대로 판단한다는 건 말도 안되는 얘기다. 과거 속담에서 "열 길 물속은 알아도 한 길 사람속은 모른다."고 하나의 형태나 성격으로 규정지을 수 없는 가장 어려운 동물이 사람이 아닌가 싶다. 아마도 영원히 밝혀내기 힘든 주제는 아닐까 ^^ 작가는 세상을 뒤바꾼 위대한 심리 실험 10가지를 뽑아 소개해준다. 단순히 실험 결과만이 아니라 실험을 수행한 심리학자나 정신과 의사의 자라온 환경에 대한 얘기와 작가가 (직접) 생존하는 관련자들을 인터뷰하면서 생각한 의견에 대한 짤막한 감상과 함께 씌여있다. 실험.. 더보기
경영, 과학에게 길을 묻다 - 유정식 이 책은 제목 그대로 과학의 원리를 경영이라는 학문에 가져와 서로간의 기능적인 닮은꼴을 표현하고 있다. 전혀 다른 학문으로만 취급되어온 과학과 경영을 이렇게 멋지게 재구성하고 있는 저자의 사고가 놀랍기만 하다. 각 장마다 등장하는 과학 이론을 통한 경영 원칙, 이를테면 관성의 법칙(관성 경영), 곤충의 변태(성장을 위해 버려야 할 것), 자가 수정으로 인한 열성 유전자 증가(순혈주의 경고), small world 이론(비효율적인 조직 운영), 생명의 진화(기업의 다양성 증가) 등등등 흥미로운 이야기들이 풍성하다. 평점을 주자면 별 5개로도 부족할정도다. ^^ 또한, 각 장마다 인용한 문구의 출처를 제시함으로써 그 책의 내용마저도 궁금하게 만들었다. 특히, 프란스 드 발의 , 던킨 와츠의 , 스티븐 제이 .. 더보기
면장 선거 - 오쿠다 히데오 주말 서점에 들러 읽어 볼 책을 골라보다가 (제목부터 눈에 띄는) 일본의 유명 소설가 "오쿠다 히데오"의 작품 면장 선거를 손에 들었다. 나오키상 수상작인 "공중그네"와 후속편인 "인더풀"에 등장하는 이라부 종합병원의 정신과의사 이라부 이치로와 엽기 간호사인 마유미가 콤비로 등장한다. 현대를 살아가는 모든 사람들은 메마른 사회 환경과 무관심한 이웃에 상처받아, 조금씩은 정신적으로 나약해졌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에 등장하는 사람들은 불면증에 시달리는 의 대표이사이자 인기 야구의 구단주(다나베), 재계 전체의 주목을 받는 IT계의 젊은 총아(다카아키), 40대에 아름다움을 유지한 유명한 여배우 가오루 등의 유명 인사들이 각기 삶에서 정신질환을 경험한다. 의사 이라부의 쇼킹(?)한 처방으로 일상으로 .. 더보기
철학콘서트 - 황광우 철학만큼 난해하고 어려운 학문이 또 있을까. 아무래도 어려운 문구가 눈에 잘 안들어오기 때문에 한 두장 넘기다가 잠들어버리기 일쑤였다. ㅋ "철학콘서트"라는 제목에서 느껴지듯 10명의 동서양 위대한 사상가의 생각을 한 권의 책에 요약해놓았다. 사상가가 쓴 고전을 한권한권 직접 읽는것이 더 중요하겠지만, 지금 내 수준에서는 저자의 친절한 설명과 위트가 엿보이는 이 소설같은 책이 더 잘 맞는거 같다. 고등학교 경제, 윤리, 세계사 교과서에 등장(?)한 사상가들로 구성되어 있고 각 사상가별로 주요 포인트를 잘 포착하여 앞 표지에 다음과 같이 적혀있다. 세상을 보는 혜안을 갖고 있는 성인들의 이야기이며 삶을 사는 지혜를 주는 책이다. 1. Socrates - 소크라테스에게 주어진 사형은 정당한 것일까? 철학 하.. 더보기
선생님, 당신이 희망입니다 - 박선규 "교육은 흰 도화지에 그림을 그려나가는 작업과 같다"라며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한 저자 박선규씨는 교육학을 전공하고 현재 KBS 기자로 일하고 있다. 저자는 어려운 가정환경속에서 자랐지만 좋은 선생님들을 만나 지금의 이 자리에 서게 되었다면서, 선생님들의 자리가 얼마나 값지고 소중한 것인지 정확히 인식하여 아이들에게 가르쳐주었으면 하는 다양한 주제를 책을 통해 다루고 있다.(물론, 저자가 다양한 주제를 이끌어내기 위해 인용한 사례 중 일부에는 동의할 수 없는 부분이 있기도 하지만, 강조하는 교육의 내용에는 100% 공감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나 역시 학창시절의 선생님 몇 분이 생각났다. 돌이켜보니 초등학교, 중고등학교, 대학교의 총 16년동안 선생님에 대한 좋은 기억과 안좋은 기억 모두가 떠오른다. 2..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