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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

동기들이 하나 둘 퇴사하네요. 비가 오려는지 하루종일 날씨는 후텁지근하기만했다. 바람 한 점 느껴지지 않는 메마른 사무실 안의 공기때문에 연신 냉수만 들이키며 하루를 보냈다. 뭔가 숨막히는 하루, 사실 날씨탓만은 아니다. 하루의 반나절을 보내는 회사, 그 안에서 같이 생활하는 사람들이기에 모두 소중하지만, 같이 입사하여 비슷한 고민을 하고 마음을 나눈 동기는 누구에게나 더욱 각별할 것이다. 각자 팀에서 일하다보면 바쁘다는 핑계로 자주 볼 수 있는 건 아니지만, 가끔 만나서 이런저런 얘기를 할 수 있는 상대가 있다는 것만으로도 큰 힘이 되는 사람, 바로 동기이다. 그런 동기들과 함께한 직장생활 3년을 꽉~채우려 하니, 동기 ㅎㅈ이가 회사를 퇴사한다고 한다. 박사 진학을 위한 먼 미국 유학길~~ 조그만 엽서에 마음을 담아 써준 편지글과 .. 더보기
다들 떠나는분위기~~ 아침에 출근하니 동기의 마지막 이메일이 있다. 새벽 3시에 전송된 메일... 마지막이라고 잠 못 들며 메일을 썼을 동기의 얼굴이 떠오른다. 요근래 주위 사람들이 하나둘씩 내 주위를 떠나고 있다. 물론 다들 꿈을 위해...가정을 위해... 떠나는것이니 축하해줘야겠지만.. 날씨도 우중충한 아침에 내 마음은 왜 이렇게 침울하기만 하다. 회사 동기도 (잘 아는 사람들만) 벌써 세 명이나 떠나고, 옛 직장 언니는 남편따라 필리핀으로 1년동안 프로젝트 하러 간다고 한다. 그리고... 남친도 공부한다고 1년동안 미국으로 떠나있을 거 같구~~ 떠나보내는 사람 수만큼 새로운 사람을 만나겠지만...새로운 사람을 만나서 정을 쌓아가고 신뢰를 쌓아간다는게 쉬운 일만은 아닌거 같다. (점점 나이를 들수록 더하다. -_-;;)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