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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mories/Cultural Life

(영화) 밀양 (Secret Sunsh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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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이 어떤 곳인가요??" 라는 질문을 던져놓고 "비밀 밀, 볕 양 비밀스러운 햇볕"이라며 스스로 대답하는 신애의 삶은 순탄하지 만은 않다.
남편을 떠나보내고 남편 고향인 밀양으로 내려와 새로운 생활을 시작하는 신애에게 아들 준의 죽음은 더 이상 살아갈 희망조차 남기지 않는다. 그런 삶의 한 가운데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선택한 종교는 평범한 인간으로서의 신애에게는 더욱 혼란만을 야기시킬뿐이다. 더이상 희망이 없는 인간이 선택할 수 밖에 죽음이라는 극단적인 결말을 버리고 신애는 "살려주세요."라는 한 마디로 다시 생을 선택한다. 신애 주위를 그림자처럼 맴돌며 조용히 지켜봐주는 종찬은 이제 신애에게 살아 갈 또 다른 희망이 되어 줄 수 있을까??

이야기가 계속 이어져야 할 거 같은데...어랏...^^;; 엔딩 자막이 올라간다.
"뭐야?? 끝난거야??" <= 나
"역시 칸의 세계는 이해하기 힘들어." <= 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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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에서 여우주연상을 받은 작품으로 뉴스와 신문에서 1면을 장식한 영화 "밀양"을 본 후 첫 반응이다.
이 영화는 스토리보다는 인물(전도연)의 심리 묘사가 두드러지는 영화, 상처받은 주인공의 인생을 모두 포용하듯 지켜보며 기다리는 종찬(송강호), 내 이웃/순박한 시골의 한 동네에서 흔히 일어날 수 있는 일상의 이야기를 잔잔하게 풀어냈다고 해야 할 것이다.

하지만..
여전히 예술영화는 잘 모르겠다는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