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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cords/Wedding Story

이사 그리고 뒷정리

거의 한 달만에 블로그에 로그인하게 되네요.
이사 준비하면서 틈틈이 침구류도 보러 다니고 가구전시장에도 다녀봤는데 고르기가 쉽지 않더라고요.
3월2일 이사 날짜는 다가오고 결국은 가구는 하나도 준비하지 못한 채 이사날 아침이 되었습니다.
원룸 이사 정산 10시, 아파트 잔금 11시에 하기로 일정이 잡혀 있었는데, 원룸관리인이 늦게 오는 바람에 중간에서 애를 좀 먹었습니다.(휴우~원룸전세비를 받아 아파트 잔금을 치뤄야했기에 이런 방법밖에 없었어요.)
여차저차해서 계약서 잔금을 치르고 이사갈 아파트로 고고~
사실 원룸과 이사갈 아파트와의 거리는 걸어서 불과 3분거리. 자동차로 가는 게 더 멀다고 해야 할까요. ㅋ
원룸, 그것도 풀옵션 원룸에서 혼자 살았으니 짐이라고 해봐야 박스 몇 개정도 일텐데, 짐을 싸고 나니 만만히 볼 짐만은 아니었어요.(후후) 그래도 차에 이리저리 쑤셔넣고 앞좌석까지 짐을 한 가득 싣고서 3번정도 왔다갔다 해서 다 옮겼습니다. 우선 거실에 박스를 몰아넣고 청소부터 시작하는데, 에고~닦아도 닦아도 먼지가 묻어 나오고 치워야 할 공간도 많아서 꼭 필요한 부분만 먼저 치우기로 했습니다. 바로 안방과 부얶만요.
그렇게 새 집에서의 생활을 시작하고 인터넷으로 가구 고르고 배송받아 설치하고 하는 과정을 오늘에야 어느 정도 마무리를 지었습니다. 그래서 이제 이사한 내용을 정리해볼까 합니다.
(사실 오늘은 비가 내리는데 황사비라고 해서 방콕해야 할 상황이니깐 시간이 많이 남습니다. ㅋ)

1. 침구류(리바트 끌로에 이불베개세트, ₩810,000)
침구류는 생각지도 않은 곳에서 충동구매를 하게 되었습니다.
가구를 보러 간 대전 둔산의 리바트전시장에 1층에 꾸며진 침구 상품들을 보면서 디자인이 심플하면서 오가닉코튼 100%라고 해서 신랑이 확 꽂혔습니다.(사실 신랑이 이곳저곳 돌아다니기 싫어서 이걸로 사자고 부채질한 느낌이 많이 듭니다. ^^;;)
오가닉코튼이란
3년간 농약이나 화학 비료를 사용하지 않은 농지에서 농약이나 화학비료를 사용하지 않고 재배,생산된 면화라고 합니다. 구매한 상품은 끌로에 이불베개세트(퀸), 끌로에 매트리스 커버(퀸), 슈프렐 텐셀 이불솜(퀸,겨울용), 슈프렐 텐셀 입체베개솜, 퓨엘르 패드(퀸) 등입니다. 
(퍼옴) 끌로에 이불베개세트는
원단을 제직할 때 아이보리와 브라운 원사를 교차시켜 체크 패턴을 만들어내는 도비 제품으로, 브라운 원사는 자연 그대로의 컬러인 컬러드 오가닉 코튼 입니다.
※취급주의사항※
세탁기 세탁이 가능하며, 약 40도의 미지근한 물에 단독세탁을 권장합니다. .
천연세제나 유아용 무형광 세제 사용을 권장합니다. .
염소계 표백제 사용 및 기계건조, 삶음 세탁은 삼가 해주세요. .


2. 행거(휴센 휘시스 2000 자가직립식 드레스룸, ₩187,880)
방 하나를 드레스룸으로 쓸 거라 디자인도 괜찮으면서 튼튼한 것으로 고민을 했습니다. 브랜드사에서 판매하는 드레스룸형 가구는 착한 가격이 아니라서 침만 흘리고 그러던차에 자가직립식 휴센 행거를 찾았습니다. 세일기간이라길래 바로 구매버튼을 클릭...하하.
주말에 신랑이 혼자 낑낑대며 조립에 들어갔습니다. 궁시렁궁시렁대다가 결국은 방에 이쁘게 진열 해 놓았어요.
다 해놓고 나니 깔끔하게 보기좋고 투명으로 되어 있기는 하나 수납 박스도 들어 있어서 좋네요. 옷이 많으니 계절별 옷을 별도로 수납해 놓기 위해서 부직포로 된 박스(부직포 뚜껑식 4개, ₩18,900)도 별도로 구매했습니다.


3. 주방용품
- 가스레인지(린나이 에코 핑크스와로브스키 3구, ₩193,060)

가스레인지를 고르면서 유일하게 고민한 건 2구짜리를 살까 3구짜리를 살까였습니다. ^^ 주말에만 거의 음식을 해 먹기 때문에 3구짜리가 필요할까 싶으면서도 이왕 사는거 3구짜리 사서 오래 쓰면 되지 하는 생각도 들고....
하지만 이런 고민도 잠시. ㅋ 디자인에 푹 빠져서 2구,3구는 더 이상 고민 대상이 되지 않았어요.
씽크대가 흰색이라서 색깔도 잘 어울리고 설치하고 나니 화사하게 이쁘더라고요. 화력도 좋구. 다행히 토요일에 빠른 배송으로 처리가 되서 주말에는 집에서 밥을 해 먹을 수 있어 얼마나 다행이던지요. 하하


- 전기주전자(테팔 비테스 에코 스테인레스 무선주전자, ₩86,050)
테팔 브랜드야 원래 알아주는 브랜드지만 무엇보다 내부까지 스텐 재질이라서 고민없이 구매했습니다.

물 끓는 소리는 크지만 빨리 끓어서 좋네요. (지금보니 5만원 후반대로 가격이 내렸네요. ㅜ.ㅜ)


- 식기 정리대(한샘 샤인 2단 식기 정리대, ₩64,170)
식기 정리대도 가격대가 어찌나 다양하던지요. 2단으로 살 것만 정하고서 이것저것 살펴봤습니다.
한샘이라 브랜드네임도 믿을만 하고 하이그로시 화이트 색상에 스텐 재질, 미끄럼방지 패드, 모든 부위를 스텐 용접으로 튼튼함까지 갖추어서 가격은 비싸지만 이걸로 결정하였습니다. 


4. 침대(벤스 ELIA L 침대, ₩744,000)
처음 가구단지를 돌아보며 가구를 고를 때만 해도 침대는 가장 좋은걸로 하려고 했는데, 막상 준비하려고 하니 돈도 만만치않고 옆에서 침대는 필요하지 않을 것 같다고 부추기는 신랑때문에 가격도 적당하면서 반응도 좋은 침대를 살펴보았습니다. 인터넷 카페나 쇼핑몰에서 반응이 괜찮은 상품으로 소개가 되어 있고 때마침 라텍스 매트리스를 찾아보던차에 라텍스 독립스프링 매트리스도 같이 판매하길래 구매했습니다. 인터넷으로 판매하는 가구들이 대다수 그러하듯 직접 조립을 하도록 되어 있어서 신랑과 낑낑 대면서 조립과 청소를 다 했습니다.
협탁대신 사이드테이블이 있어서 책이나 안경, 스마트폰을 놓고 자는데 나중에 Floor Lamp 하나 주문해야겠습니다.

 
5. 화장대(벤스 LOFT 데스크-하이그로시, ₩486,000)
화장대는 활용성에 중점을 두고 살펴보았습니다. 아파트가 15년이상된 집이라서 안방이 크게 설계가 되어 있습니다. 공간적으로도 그렇고 서재를 이미 점령(?)한 신랑에 반해 저만의 공간이 필요하다고 생각이 되어서 화장대겸 책상으로 활용 가능한 가구를 찾고 있었습니다. 벤스에서 침대를 고르다가 바로 꽂혀버린 책상입니다. 사이즈가 커서 공간을 많이 차지할까, 침대와 색상이 어울릴까 하는 걱정들을 다 뒤로 하고 무조건 구매 결정.
아..이거 조립해서 설치하고 청소하는데 너무 힘들었습니다. 왜 이렇게 무거운건지 저와 신랑이 정말 죽을뻔 할 정도로 무게감이 상당합니다. 나중에 이사갈께 얼마나 고생을 할까 싶습니다만, 설치하고 보니 너무 뿌듯합니다.
(의자 두 개 놓고 신랑이랑 같이 컴퓨터나 책을 봐도 좋을 정도로 사이즈가 상당합니다.)
서랍장위쪽에 화장품 올려놓고 나머지는 아기자기하게 꾸며야겠어요.

*택배로 지방 배송이 안되는 상품이라서 화물 배송으로 배달이 되었고, 침대와 같이 묶어서 배송비만 18만원 들었습니다. 배보다 배꼽인건가요...ㅋ
 
6. 서재
- 책상(내추럴하우스 엘리스 1600 책상, ₩420,000)
서재는 철저하게 신랑이 원하는 스타일로 맞춰서 구매했습니다. 아무래도 서재에 있는 시간도 많을테고, 무엇보다 신랑이 본인 공간임을 계속 강조해왔기 때문에 원하는대로 해 줬습니다.
나무 그대로의 느낌을 좋아하는 스타일이라서 원목 또는 원목 느낌의 책상과 책장, 그리고 의자는 신랑이 손수 고른 중역 가죽 의자입니다. ㅋ
가로와 세로 사이즈가 큰 책상을 원해서 가로 1600mm / 세로 750mm / 높이 750mm 로 하다보니 정말 한 벽면을 거의 차지하네요. 고급 엘더목으로 제작하여 천연 오일로 마감하였다고 하는데, 첫 날은 나무 냄새인건지 냄새가 너무 심해서 창문을 계속 열어놓고 있었네요.


- 책장(리바트 이즈마인 프렌즈 1200 오크*2, ₩201,740)
책장은 비싸지 않은 것으로 책장과 색상이 어울리는 것으로 골랐습니다. 사실 거실에 놓은 거실장과 티테이블을 고르다보니 가격이 저렴하길래 같이 배송받으려고 한 번에 구매했습니다. 수납이 많이 되서 좋아요. 그 동안 거실에 쌓여있던 책 박스들을 주말에 배송받고 정리할 수 있어서 더욱 홀가분했습니다. (그림에서 가운데 책장 제외)


7. 거실
- 거실장(리바트 이즈마인 샤인 익스텐형거실장 2점세트, ₩280,570)

거실장은 쇼파가 없기 때문에 높이가 중요한 구매결정 요인이었습니다 처음엔 원목으로 고르려고 하다가 이런저런 이유(사실 가격탓??)로 일반 장식장으로 하기로 했는데, TV와 매칭되는 깔끔한 디자인이면서 독립 거실장에 딸린 사이드 판넬은 길이 조절이 가능하기 때문에 이 제품이 더욱 호감이 갔습니다.


- 티테이블(리바트 이즈마인 샤인 티테이블, ₩89,000)
티테이블은 크게 고민하지 않고 거실장과 세트로 선택하였습니다. 아쉬운 점이라면 가로 길이가 너무 짧다는 점입니다.
저나 신랑이나 노트북 갖고와서 티브이 보면서 웹서핑이나 별별 일들을 할 텐데 두 대 놓기에는 비좁다는 게 아쉽긴 합니다. 주말에 리바트 기사님이 오셔서 직접 설치해주고 가셨는데, 정말 편하더라고요. 직접 조립한 타 제품들에 비하면야 힘도 덜 들이면서 아주 만족스럽습니다. ㅋ


이제 남은 건 식탁을 구매하는 일인데, 이게 왜 이렇게 어려운 일인지요. 식탁은 가구거리에 가서 직접 보고 고를까 합니다. 어제까지 정리 작업을 대략 마무리해서 어느 정도는 사는 집처럼 정겹게 느껴집니다. 크크
커튼달기, 거실에 러그깔기, 화분키우기 등등 정말 집같은 집을 가꾸려면 아직도 해야 할 일들이 산더미이기는 하지만 많이 발전했습니다. 쿠쿠쿠 ^^

오랜만에 정말 긴 포스팅을 남기네요. 이젠 간만에 베이킹을 구우러 주방으로 고고 하렵니다.
나중에 기회가 되면 집안 정경을 사진으로 올려볼까 합니다. 기회가 되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