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Memories/Hawaii & Tokyo 2010

[신혼여행 10일차] Tokyo[Harajuku, Shinjuku]

신혼여행 10일차 일정입니다.
■ Harajuku (Takeshita-dori, Omotesando Hills,Meijijingu), Shinjuku(LABI, donki)
■ Hitotsubasi-gakuen(Seibu line) → Kokubunji(JR Chuo line) → Shinjuku(JR Yamanote line) Harajuku(JR Yamanote line) Shinjuku(JR chuo line) Kokubunji K's HOME

출퇴근 시간이 자유로운 신랑이 오전 근무만 하고 온다고 하여 오전엔 느긋하게 일어나 컴퓨터를 켜서 기사 갈 곳 검색으로 하루를 시작합니다.
오늘은 어디를 가볼까나...생각하다가 하라주쿠에 가 보기로 합니다.
저의 일정대로 움직이는 신랑은 제가 가자는대로 군소리 없이 안내합니다.
참 역에 있는 빵집에서 아침 겸 점심을 먹고 출발하려고 들어갔는데 와우~~먹고 싶은게 너무 많습니다.
갓 구워낸 빵에서 김이 모락모락 올라오고 고소한 빵 냄새가 아주 입맛을 돋구네요.
이것저것 담아서 커피 한 잔과 함께 마시고 슬슬 걸음을 재촉합니다.
                                                                 하라주쿠 앞에서 인증샷~ㅋ

하라주쿠가 이름난 명소인만큼, 역시나 교복을 입은 중고생들과 젊은 남녀들로 넘쳐납니다. 특히나 범상치않은 패션을 선보이는 사람들도 많이 눈에 띄고 특이한 속옷 샵이나 옷가게들이 보이고 조그만 크레페 상점들이 많이 보입니다.
뭐~~여기저기 구경하느라 눈돌아가는 저와는 달리 세속에 달관한 듯한 신랑은 정말 대조적인 모습입니다.
그래서 잘 쫓아다니라는 의미에서 크레페로 살짝 달래줍니다. 하라주쿠에는 지나다니다가 밟히는 곳이 크레페 상점일 정도로 많아서 명물인가 싶어서 하나 사 먹어 보았습니다.

                                                    크레페 하나 들고 좋아라하는 우리 신랑
또 다시 샵을 구경하러 다닙니다. 생각만큼 가격이 저렵하지는 않아서 사고 싶어 집어 들었다가 슬며시 다시 내려 놓은 물건이 많습니다. 티셔츠 하나 사서 손에 들고 하라주쿠 큰 길가로 나와봅니다.
감히 들어가보기 겁날 정도의 규모로 명품샵들이 즐비하고 악세사리 가게며 음식점들이 보입니다. 
어딜 들어가야 하나 고민하다가 정말 자그마한 오므라이스 전문점에 가 보았습니다.
테이블 4개정도 될까한 공간인데도 사람들이 빼곡 들어차 있습니다. 정말 여행하면 뭐든 맛있는건지, 깨끗하게 그릇을 비웠습니다. ^^
한 바퀴 휘~~둘러보며 하라주쿠의 메이지 신사로 이동합니다.

신사라면 2-3번 가본 적이 있어서인지 비슷할 거라 생각했는데, 신사 입구까지 걸어가는데 산책하기에 딱 좋은 날씨와 거리입니다. 다만 치마를 입은 덕에 모기에게 여러방 물렸습니다. 모기가 독한지 너무나 가렵고 퉁퉁 부어올라서 나중에는 빨리 신사를 나가고 싶은 마음밖에 없더라고요. 그래서 휘리릭 둘러보고 나왔습니다.
                                                                        메이지 신사 전경

돌아나오는 길에 찍은 저희 둘의 사진입니다. 여행이 길어지니 둘이 함께 찍는 사진도 점점 줄어듭니다. 하하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신주쿠 전자상가에 들러 악세서리 좀 사고 여기저기 둘러보았습니다.
(헉...신혼여행을 다녀온지 너무 오래되서 기억이 점점 희미해집니다.)
신혼여행 일기를 끝마칠 때가 되어가나봅니다. ㅋ

이것으로 10박11일의 신혼여행이 막을 향해 달립니다.
즐거웠던 기억...행복했던 시간들이었습니다.
신행까지만 해도 일본에 직장을 다니는 신랑과 한국에서 살고 있는 저와의 헤어짐이 언제까지 지속될까 걱정이었습니다만, 이 글을 쓰는 현재 다행스럽게도 신랑이 한국으로 직장을 옮겨서 가까이에 살고 있습니다.
좀 늦었지만 같이 살 신혼집도 알아 보고 이제 천천히 혼수 준비도 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그래도 같이 있다는게 너무 좋습니다.^^

언제 또 이렇게 여행을 다닐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단 한번뿐인 신혼여행에 좋은 추억들 많이 만들고 돌아왔습니다.
그 기억들은 인화된 사진으로 앨범속에 고이 간직하여 생각날때마다 꺼내볼 생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