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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mories/Hawaii & Tokyo 2010

[신혼여행 9일차] Tokyo[Roppongi]

신혼여행 9일차
■ Roppongi Mori Tower(Tokyo City View, Mori Art Museum), TV Asahi, Shinjuku TOKYU HANDS, Kokubunji
■ Hitotsubasi-gakuen(Seibu line) → Kokubunji(JR Chuo line) → Shinjuku(Toei Oedo line-Metro) Roppongi Shinjuku(JR chuo line) Kokubunji K's HOME

2010년도 해야 할 일을 아직 마무리하지 못하고 이렇게 새해가 밝았습니다.
1월중에는 신혼여행기를 마무리해야겠습니다. 저에게 화이팅입니다.

오늘도 느즈막히 집을 나섰습니다. 지난 밤 쏟아져 내린 비로 동네가 더욱 깨끗하고 조용한 느낌입니다.
아침에는 해가 빼꼼히 고개를 내밀고 있고, 그 가운데 유유히 일광욕을 즐기고 있는 고양이 한 마리..
가까이 다가가도 도망가지 않고 마치 할머니처럼 인자한 얼굴입니다.^^

                                              빤히 저를 응시하는 고양이..뭘 봐!라고 말하는 표정입니다

어제는 조용하고 세련된 장소를 돌아다녔다면, 오늘은 도쿄에서 가장 국제적인 거리로 유명한 록폰기를 보려고 합니다.
볼 일을 마치고 일본으로 돌아오는 신랑을 3시에 신주쿠에서 만나기로 했기 때문에 여러 곳을 둘러보기보다는 록폰기힐스만 공략(?)하기로 했습니다. JR과 사철에 이어 오늘은 메트로를 처음으로 이용하는 날입니다. 신주쿠에서 오에도센으로 갈아타는 길이 왜 이렇게 멀기만 한지...제대로 가고 있는 것인지 조금 걱정이 되었지만 다행히 제대로 찾아 갔습니다. 도에이센은 가장 최근(2000년)에 개통된만큼 깊이가 엄청납니다.(신주쿠에서 환승을 하는데 긴 에스컬레이터를 3개나 이용해 지하로 내려갔습니다.) 이동하는 길에 아침으로 빵을 사서 가방에 넣었습니다.(정말 먹는거 하나는 끝내주게 잘 챙기는 저입니다. ㅋ)
지하철에서 모리타워로 가는 길이 안내판에 적혀 있어 찾아가는 길이 어렵지는 않았습니다.
더욱이 가는 길에 한국인 관광객들이 몇 몇 이동하고 있길래 그냥 따라가 보았습니다.

모리타워 건물앞에 서니 떡 하니 놓여있는 조형물, 바로 흑거미 마망입니다. 
                                                                     알을 품고있는 흑거미

벤치에 앉아서 한 동안 모리타워며 지나가는 사람들 구경에 정신을 팔고 있는데, 평일이라서인지 관광객은 찾아보기가 쉽지 않습니다.
모리타워까지 왔으니 최상층(52층)에 있는 도쿄시티뷰와 모리아트센터를 관람하기로 정했습니다.
엘리베이터를 타기 위해 계단을 걸어올라가는길에 셀카 한 번 찍었습니다.
                                                    셀카의 압박...바로 스킵하시면 됩니다.ㅋ

도쿄시티뷰와 모리아트센터 관람에 1,500엔을 지불하고 입장하였습니다.
날씨가 맑지 않아서 시야가 확보되지 않아 저멀리 도쿄타워가 흐릿하게 보이기는 했지만, 모리타워 주변의 도쿄 시내가 한 눈에 내려다 보입니다.
                                                        제 뒤로 보이는 도쿄타워와 모리타워

                                                                       도쿄 시내 전경

남산타워처럼 유리로 빙 둘러진 모리타워를 벗어나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올라가니 모리아트센터가 나옵니다.
                                                 모리아트미술관으로 향하는 에스컬레이터

하늘에 가장 가까운 미술관이라고 알려진 모리아트센터....
규모도 크고 다양한 작가의 작품이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모리 아트 센터안의 작품들

모리타워 1층에 위치한 스타벅스에서 오전에 산 빵과 커피 한 잔을 시켜 점심을 때우고 밖으로 나와 산책을 하려던 찰나, 아사히TV 건물 옆에서 한 프로그램의 진행자들과 언론사 사람들이 모여 인터뷰를 하고 있습니다.
프로그램이 유명한 요리 프로라고 하던데, 마당에서는 음식을 먹으려는 사람들이 빙 둘러 줄을 서고 있습니다.
                                                        테레비 아사히 건물 옆 풍경
 
내친김에 테레비 아사히 건물 로비에 들러 보니, 방송중인 드라마나 스포츠 프로그램별로 소개된 광고판과 아이들이 좋아하는 애니메이션 주인공 도라에몽이 떡 하니 반겨줍니다. 1층만 개방되어 있다고 하는데, 블로그를 검색해보면 도라에몽과 찍은 사진을 볼 수 있습니다. 저도 그러고 싶었지만, 혼자 여행중이라서 뭐! 그냥 도라에몽 전신 샷만 찍었습니다.
                                                       아이들을 반갑게 기다리고 있는 도라에몽^^

모리타워와 테레비아사히 사이에 있는 광장에서 파르페 하나 사먹으며 잠시 쉬다가 신랑을 만나러 신주쿠로 향했습니다. 기다리는 사이 도큐핸즈에서 쇼핑을 하는데, 결혼하고 나니 관심분야까지 달라지나봅니다.
온통 주방용품에 관심을 뺏겨 주방용품 코너에서 이것저것 구경하다가 결국 몇 개 사서 계산대로 향합니다.
디자인도 예쁘고 기능도 좋아 보입니다. 크크

신랑을 만나 3일간의 생활이 담긴 사진기를 보여주며 설명해주니 부러웠나봅니다. 케케
비록 혼자 돌아다닌 시간이었지만 정말 잘~~ 놀았습니다.

저녁엔 신랑 회사분들이 저희 결혼을 축하해주기 위해 특별히 저녁 모임에 초대해주었습니다. 일본 술집에서 조촐하게 맥주와 술 안주를 먹으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맥주도 어찌나 맛있게 입에 착착 붙는지, 에비수 2잔 마셨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