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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mories/Hawaii & Tokyo 2010

[신혼여행 4일차] Hawaii Ohau[Hawaii Ocean Sport, Sheraton Princess Kaiulani Hotel, DFS Gallery]

신혼여행 4일차 일정입니다.
■ HAWAII Ohau
■ Hawaii Ocean Sport(Kaneohe bay) → Sheraton Princess Kaiulani Hotel Dinner → King's Village → DFS Gallery

오늘은 하루종일 해양스포츠를 하는 날입니다.
하와이 여행을 결정하고 세부 일정을 예약할 때까지만 해도 해양 스포츠는 생각하지 않은 테마중의 하나였습니다.
하와이에 가면 꼭 해봐야할 것중의 하나임에도 불구하고,  제가 물을 별로 좋아하지 않고 햇빛 알러지도 있어서 오랜 시간동은 밖에서 활동하는 것을 꺼려했기 때문입니다.
하와이 사전 정보를 조사할 때 모든 하와이 신혼여행 블로그에서 본 하나우마베이의 스노클링 사진은 흥미를 불러 일으키기도 했지만, 몸 상태도 그렇고 이래저래 고려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가이드분의 계속된 설득(?)과 해보고 싶어하는 신랑이 맘에 걸렸습니다. (전 착한 마눌이니까요. ^^;;)
썬텐하는것도 좋아하고 물에서 노는것도 좋아하는 신랑 때문에 큰 맘먹고 해보기로 결정하고 떡하니 예약을 해버렸습니다.

오전 8시까지 호텔앞으로 픽업을 나온 해양 스포츠 전문업체분 차를 타고 40분정도 이동을 했습니다. 중간중간 다른 호텔에 들러 한국인 신혼부부(총4 커플)를 태워 운전을 하고 갑니다.(신혼여행에 지친 신혼부부들은 어쩌면 한결같이 꾸벅꾸벅 졸고 있는지.... 신혼여행도 엄청 피곤하고 힘든 여정인가봅니다. ^^)
바다가 보이더니 도착한 곳은  Kaneohe Bay입니다.
                                                              보트들이 정착해있는 선착장

배가 한 척보이고 일치감치 자리를 잡은 일행은 옷을 갈아입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떼로 등장하는 일본인 관광객들...
마치 배를 전세낸것처럼 일본인 천지입니다. 설명도 일본어로 진행을 하고 틈틈히 신랑이 통역을 해 줍니다.

햇볕 알러지를 피하기 위해 썬크림은 듬뿍...시간 날때마다 틈틈히 발라줍니다. ㅋ
제게는 다행인 게 하늘에 구름이 낀 날씨여서 해로 인한 영향은 덜 받을 거 같습니다.
(방수 사진기케이스도 없고 해서 제 똑딱이 사진기를 들고 갔습니다. 날씨도 그렇고 화질이 그닥 좋지는 않네요.ㅋ)


배를 타고 20분정도 바다로 나갔을 즈음, 바다 한가운데에 배를 세웁니다.
"잉~~배가 왜 멈췄지?"라고 생각을 할 때, 어려보이는 마을 아이들이 바다에 뛰어들어 수영을 하고 가이드분은 걸어가서 배구코트를 설치합니다. 네...바다 한 가운데 사람 가슴 높이만한 깊이의 바다가 펼쳐져있습니다.
                                               해양스포츠를 즐기기 전 바다에서 한 컷(멀쩡한 상태)

자..이제 본격적으로 놀아볼까요...
일본인 관광객과 어우러진 한 판 승부, 태평양 바다속에서 즐기는 비치 배구게임을 상상이나 해 봤겠습니까..
몸풀기 운동이라고 하기에는 양쪽 다 승부욕에 불타올라 놀이가 게임이 되어 버립니다.
그리고 게임에는 어딘가 구멍(?)이 있게 마련이죠...저희팀에는 여럿 구멍이 있었고 너무 못해서인지 가이드분이 저희팀원으로 자처해주십니다..하하
어느정도 몸이 바다에 적응을 하자 윈드서핑을 합니다. 윈드서핑은 균형감각이 중요한 스포츠인데, 처음 시도해보는거라 걱정도 되기는 했지만 바람에 몸을 맡기고 이래저래 몇 분은 버티고 있는 제가 자랑스럽습니다..푸하하
신랑님 왈, 다리가 튼튼한 저에게 유리한 스포츠랍니다. 끙~~

이어지는 바나나보트, 땅콩보트, 제트 스키를 연속으로 체험합니다.
바나나보트나 땅콩보트를 타면서 안 떨어지려고 오죽이나 팔에 힘을 줬더니 팔이 욱신욱신합니다.
보트를 운전하는 사람이나 즐기는 사람에게는 한 번 물에 빠져주는것도 예의겠지만, 제게 물은 쉬운 존재는 아니니깐 예의를 차릴 때는 아닌 것 같습니다.
운전을 좋아하는 신랑은 제트 스키를 타면서도 스피드를 즐기네요.

                                               쌩얼로 찍힌 사진뿐이라 원거리 초점 사진만 업로드.ㅋ

태평양 한 가운데에서 열심히 놀고 나니 당연히 배가 고파옵니다. 
배 안에서 준비한 카레라이스와 샐러드가 중식으로 제공이 되는데, 해양 스포츠를 오전 일정으로 즐길 사람들을 내려주기 위해 배가 잠시 선착장으로 이동합니다.

오후에는 해양 스포츠의 꽃인 스노클링이 준비되어 있다고 합니다.
제게도 가장 기대되는 것 중의 하나이기도 하고 가장 궁금한 스포츠입니다.
점심을 소화시키기 위해 휴식을 취하고 드뎌 스노클링 준비를 합니다.
우선 물안경을 착용하는 방법부터 스토클로 숨쉬는 방법에 대한 설명을 해 주고 오리발을 지급합니다.
그리고 물고기를 모이게 하기 위한 미끼로 빵조각을 한 주먹씩 나눠줍니다.

자 이제 준비가 된 거 같습니다. 슬슬 사다리를 타고 바다로 내려갑니다.
배에서 떨어진 산호초가 깔려있는 바다로 나가자 물고기가 한 두 마리 보이기 시작합니다.
주먹에 있는 빵 부스러기를 조금씩 흘려보내자, 어디서 나타난건지 물고기가 떼로 몰려옵니다.
그리고는 닥터 피쉬처럼 제 주먹에 빵 조각을 향해 손가락을 물어 뜯습니다. 느낌은 살짝 따끔한 정도입니다.
팔뚝만한 큰 물고기도 보고, 알록달록 줄무늬의 물고기떼도 보고, 산호초속에 냉큼 숨어버리는 아주 작은 물고기도 보입니다. 깨끗한 태평양 바닷속에서 너무나 신기한 물고기들을 보면서 아주 신이 났습니다.
전 그래도 물이 겁이나서 신랑 손을 꼬옥 잡고서 따라 다니고, 중간중간 구명조끼에 기대어 뒤집어져 쉬는 방법도 알려주면서 저를 잘 델꼬 다닙니다. 아주 기특하네요..ㅋㅋ

시간이 너무 빨리 지나갑니다. 바닷속에서 나가고 싶지 않은데, 배에서 그만 나오라면 호루라기를 불어댑니다. ㅠ.ㅠ
결국 이렇게 해서 오늘의 해양 스포츠 일정을 마쳤습니다. 시계는 3시를 향해 가고 있고, 배는 슬슬 돌아갈 준비를 합니다.
                                                          돌아가는 길에...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는 우리들)

호텔로 돌아와서 씻고 저녁먹을 준비를 합니다. 저녁은 여행사에게 제공해 준 Sheraton Princess Kaiulani Hotel의 뷔페쿠폰을 이용하기로 했습니다.
아..하와이에서 먹는 즐거움이 이렇게 좋은 건지 새삼 느껴봅니다.
                                   정말 열심히 먹고 있는 저입니다.(신랑보다 더 먹었습니다. ^^;;)

                                                              먹으면서 즐기는 하와이 민속 공연

일어나기 싫은 자리였지만 갤러리아 DFS 면세점에 가봐야 하기에 큰 결심(? ㅋ)을 하고 일어났습니다.
가는 길에 King's Village에도 가 보고 면세점에서는 서로에게 결혼예물로 시계를 해 주기로 했습니다.
사고 싶은 많은 명품들을 뒤로하고 저는 버버리 시계하나, 신랑은 Tissot 시계하나 질렀습니다.
참, 에스티 로더 갈색병 100ml를 저렴하게 팔고 있어서 평소에는 생각도 못한 거였는지라 큰 맘먹고 사 왔습니다.
                                                                           면세점 앞에서

호텔로 돌아오는 길에 호텔앞 '바다거북' 조각 앞에서 한 컷 찍었습니다.
                               하와이에서의 바다거북은 'Bring the luck'의 의미가 있다고 하네요.

하와이에서의 마지막 신혼여행일정입니다. 그냥 잠들 수는 없겠죠...
그래서 호텔에서 받은 샴페인을 마시며 신혼여행을 마무리하였습니다.
미국 안녕~~하와이 안녕~~입니다.


에피소드1)
해양스포츠 하루 일정으로 여행사에 지불한 돈은 1인당 180$입니다. 결코 싸지 않은 비용입니다.
관광객과 해양 스포츠 전문 업체사이에 여행사가 끼어 있으니 당연히 비용이 올라가겠지만, 전문 업체(개별사업자??)분이 제시한 금액은 1인 100$~120$로도 가능하다고 합니다.(자세한 견적은 별도로 확인을 해야겠지만요.) 여행사가 소개비용으로 챙기는 금액이 적지 않다는 생각을 해 봤습니다.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직접 연락을 해서 예약을 해야지 생각만..했습니다.

에피소드2)
마우이에서 배고파서 사먹은 과자에서 프레즐이 너무 맛이 있어서 샴페인 안주로 슈퍼에 가서 프레즐을 사 왔습니다.
포장 사이즈가 큰 것밖에 없어서 결국 5$짜리를 사 왔습니다. 그 때 맛있게 먹은 기억이 저를 냉큼 집어서 계산대로 향하게 했습니다. 손에 큰 봉투를 들고 온 저를 보더니 신랑이 기겁을 합니다. "그 짠걸 어찌 다 먹을려고 하냐면서...." 제가 일본으로 들고 간다며 큰 소리 치고서는 결국 10개나 집어 먹었나봅니다. 그리고는 짐도 많은데 하와이에서 산 프레즐, 일본으로 그대로 쭐래쭐래 들고 갔습니다. "다 먹었어?? 신랑?" 궁금한데...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