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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mories/Hawaii & Tokyo 2010

[신혼여행 3일차] Hawaii Ohau[Honolulu, Wikiki beach, Magin of Polynesian]

신혼여행 3일차 일정입니다.
■ HAWAII Ohau
■ Honolulu airport → Honolulu downtown → Honolulu Downtown → Sheraton Wikiki → Magic of Polynesian

신혼여행 다녀온지 3주가 지난 시점인데도, 마치 어제일처럼 하와이에서의 기억은 또렷합니다.^^
나중에 기억이 가물거릴즈음 이 글을 보면서 다시금 생각이 날 수 있도록 최대한 자세하게 적어보고자 합니다.
(전 신랑이 인정한 기록녀(??)이니깐요..ㅋㅋ)

오늘은 마우이에서의 일정을 마감하고 오하우로 이동하는 날입니다.
맛있는 뷔페와 여유로운 해변가(이른 아침부터 서핑을 하는 사람들), 시원하게 뚫린 도로 양 옆의 사탕수수밭을 가로질러 달리는 차 안에서 바라보는 청명하고 맑은 하늘을 뒤로 하고 가야 한다니 너무 서운하기만 합니다만, 다른 한편으로 또 다른 섬 오하우에서의 여행이 기다려지기도 합니다.
섬에서 섬으로의 이동은 하와이언 항공기를 이용했습니다.

                                         티켓팅을 하고 나서는 신랑(좌)과 탑승을 기다리는 저(우)

호놀룰루 국제 공항에 도착한 후 미리 예약한 로얄 하와이 투어를 시작합니다.
도착해서 가이드분을 만나자마라, 하와이 레이와 초콜렛 그리고 와이키키 커플 티셔츠를 선물로 줍니다.ㅋ
투어 대상자가 저희밖에 없어서 가이드분의 1대1 설명을 들으면서 하와이 시내를 투어했습니다.

첫 투어는 진주만 전쟁 박물관에서 시작합니다. 태평양 전쟁의 발단이 된 진주만 공격으로 유명한 곳이죠.
저희끼리 30분정도 돌아보며 사진을 찍습니다. 유난히 일본 사람들이 많이 보이는데 다들 진지한 얼굴을 하고 있습니다. 일본과 전혀 무관하지 않은 곳이니만큼 그 기분을 이해하겠는데, 가이드분의 말씀으로는 예전에 비하면 일본 방문객이 많이 줄었다고 합니다.

                         진주만 공격때 침몰한 배의 닻(좌)과 신랑 뒤편 흰색 조형물 부분이 침몰한 위치(우)

진주만을 관람한 뒤에는 오하우 다운타운으로 이동하며 투어를 계속하였습니다. 다운타운의 주요 일정인 주정부 청사, 이올라니 궁전, 카메하메하 대왕 상, 알로하 타워 등입니다.
하와이는 관광객의 30% 이상이 일본인일만큼 예전부터 일본인이 다수였지만, 최근 중국 신흥부자들이 늘어나면서 중국인 관광객들이 증가했다고 합니다. 그래서인지 관광버스를 대절하여 투어를 하고 다니는 관광객들을 꽤 많이 보았습니다. 시내, 공항, 쇼핑지를 불문하고 중국인들이 정말 많았습니다. 마우이는 리조트 위주의 휴양지이고 접근성이 떨어져서인지 서양인들이 주를 이루었는데, 오하우는 쇼핑과 해변이 어우러진 국제공항이 위치한 하와이의 주도여서인지 동양인들이 대다수입니다.
이올라니 궁전, 다운타운 배경, 카메하메하 대왕 상, 그리고 대왕 상 옆 보리수나무를 배경으로 각각 한 컷씩 가이드분이 찍어주셨습니다. 알로하를 의미하는 엄지와 새끼손가락만 편 모양을 가이드분이 알려주신뒤로 한 번도 잊지않고 그대로 포즈를 취해주는 신랑입니다. 참 말 잘 듣죠잉~~
                                           배경만 다르고 포즈는 동일한 신랑/신부 커플 4종세트.ㅋ

마지막 코스는 알로하타워입니다. 호놀룰루 항의 상징이 된 시계탑으로 꼭대기에 오르면 호놀룰루 항을 사면으로 다 볼 수 있습니다. 자~한 번 보겠습니다.


대도시 건물과 항구가 정말 조화롭게 배치되어 있습니다. 탁 트인 태평양 바다가 바로 옆이라는 사실도 너무 매력적이고, 바닷물이 얼마나 깨끗한지 상업항구인데도 불구하고 물속의 물고기들이 다 보입니다. 빵 때문에 모여든 하와이비둘기도 보고 마치 방금 로맨틱한 크루즈를 타고 내린 신혼부부처럼 여객선 앞에서 사진 한 컷 찍었습니다.
(가이드분이 너무 재밌으셔서 사진찍으면 체험한거나 다름없다면서..ㅋㅋ)
                          ALOHA TOWER(좌), 크루즈 배경 포토(우,위) 및 상업항구 속 물고기(우,아래)

중식으로는 갈비뷔페에 갔습니다. 가이드분은 신혼여행동안 몸보신해야 한다면 정하셨지만, 다 짐작하듯이 여행사와 연계된 식당이었습니다. 신혼여행기간동안 입맛에 안 맞는 음식 먹느라고 고생하지 않았냐고 하는데, 고생은 커녕 아침까지만해도 조식 뷔페랑 지역 음식에 완전 매혹된 상태였는데 말입니다. 저는 오히려 아침을 든든히 먹어서인지, 아니면 돛대기 시장같이 북적스러워서인지 거의 입에 대지 못했던 거 같습니다.

숙소로 이동하는 도중 당일 저녁과 다음날 일정에 대해서 얘기를 했고 오하우 갤러리아 면세점 쿠폰을 만들어주셔서 저렴하게 물건을 구매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드디로 쉐라톤 와이키키 호텔에 도착했습니다.
와이키키 해변이 이런 곳이구나..라는 감탄과 역시나 마우이와는 달리 호텔이라는 느낌이 들 정도로 북적북적한 사람들의 행렬(?)을 느낄 수 있는 곳이었습니다.
와이키키 해변 한 번 보실까요??
야자수와 에메랄드 빛 태평양 바다, 그리고 일광욕을 즐기는 사람들...그렇습니다. 바로 이 곳이 와이키키 해변인 것입니다...캬캬캬..

수영복으로 서둘러 갈아입고 태평양으로 뛰어 들어야겠습니다.
신랑은 썬텐을 한다고 맘을 먹었고 저는 햇볕을 피해 최대한 그늘로 숨어들었습니다.
그래도 호텔마다 조그만 풀장이 구비되어 있어 안전하게 시간을 보낼 수도 있고 태평양에 맞닿은 비치는 깊이가 경사가 있기는 하지만 규칙적으로 밀려오는 파도에 몸을 맡기고 즐길 수 있습니다.(모래사장이라서 파도가 한 번 휩쓸고 가면 깊이가 갑자기 들쑥날쑥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태평양 해변이 보이는 풀에서 튜브위에 누워 칵테일 한 잔 하는 여유를 즐기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정말이지 영화속에서나 볼 법한 장면이라서 오래오래 기억에 남을 듯 싶습니다.

                                                                      해가 질 무렵의 해변가 풀

썬텐으로 피부가 빨갛게 변하기도 했지만, 사랑하는 술을 그냥 지나칠 신랑이 아니기에 제가 잠시 씻으러 간 사이 또 한 잔 하고 얼굴이 벌겋게 달아올랐습니다.

저녁에는 매직 오브 폴리네시안(Magic Of Polynesian)을 보기로 했습니다. 미국 3대 쇼 중의 하나로 마술 쇼, 폴리네시안 전통 쇼, 하와이 원주민 불춤 등을 관람하는 쇼로 2시간 정도 진행되는데, 양식이 식사로 포함되었습니다. 현지 관광여행사로 예약해서 성인 1인당 $85를 지불하였습니다. 여기에도 동양계(일본, 중국, 한국 등) 사람들로 북적북적합니다. 하하
                      쇼 관람 전 식사를 시작하며...(얼굴이 타서 빨간걸까요?? 아님 한 잔 한 걸까요??) 

마술쇼에 눈이 휘동그레지기도 하고 흥미롭기만 한 전통춤에 돈이 아깝지 않은 쇼 관람이었습니다.
호텔로 돌아오는 길에 지인들 선물도 사고 상점 구경도 하면서 하와이 거리를 즐기고 쉐라톤 와이키키 최고층 레스토랑에서 칵테일 한 잔 했습니다. 술보다는 야경 전망대용으로 들러 줬는데, 역시나 멋지더군요.
                          LAVA FLOW(붉은 용암이 흘러내리는 하와이 화산을 칵테일잔에 옮겨놓은 모양)

와이키키 해변의 밤, 호텔방에서 찍은 호텔 풀장 전경으로 대체합니다. ^^;;


이렇게 해서 3일째의 신혼여행 일정을 마무리했습니다.
섬 이동 및 계속된 행군(?)으로 피곤한 하루였습니다. 그래서 바로 꿈나라로 향합니다.

에피소드1) 칵테일을 주문했는데, 술이라고 신분증을 요구합니다. 결국 신랑을 호텔방으로 내려보내서 여권을 들고 오라고 했는데, 당연히 신랑은 본인 여권만 들고 쭐래쭐래 돌아옵니다.(예상했던 사항입니다. ^^;;) 다시 내려보낼 수는 없기에 결국 저는 non-alcohol 칵테일로 급변경해서 마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