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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mories/Hawaii & Tokyo 2010

[신혼여행 2일차] Hawaii MAUI[Haleakala, Pacific, Tropica Restaurant & Bar]

신혼여행 2일차 일정입니다.^^
■ HAWAII Maui
■ WESTIN Resort(Ono Bar & Grill) → HALEAKALA NATIONAL PARK → Pacific → Tropica Restaurant & Bar

웨스틴 마우이 리조트는 조식이 포함된 예약이어서 Ono Bar & Grill이라는 곳에서 breakfast buffeet를 먹었습니다.
이제까지 외국 여행은 대부분 일반 호텔을 다녀서인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종류도 많고 먹고 싶은 음식도 많아서 자리에서 일어나기가 싫을 정도입니다. ^^

2일차 일정은 MAUI에 온 가장 큰 이유중의 하나인 할레아칼라 산에 다녀오는 것입니다.
세계 최대의 휴화산인 할레아칼라는 고도 3,055m로 표준 고도가 높아서 태양에 가깝게 느껴진다고 합니다.
하와이어로 '태양의 집'을 의미하는 할레아칼라는 주위에 장애물이 없어 감동의 일출을 보러 오는 사람들이 많다고 합니다.(새벽 2시에 출발해야 일출을 볼 수 있다고 하는데 부지런한 사람들이 참 많습니다. ^^;;)
저희는 1일차 일정을 소화하면서 피곤하기도 하고 여유롭게 하루를 시작하고 싶어서 일출을 포기하기로 했습니다.
두 말할 것도 없이 신랑은 대찬성이고, '어디에서 보건 일출은 다 똑같지 않겠냐!!"며 바로 합리화 작업에 들어갑니다.  저도 물론 찬성입니다. ㅋㅋ

느릿느릿 준비해서 렌트카에 올라 시동을 겁니다..부릉부릉..
                                                할레아칼라로 올라가는 길에 렌트카를 배경으로 찰칵.

할레아칼라 산 정상으로의 드라이브는 약 2시간 30분 정도 걸립니다.
정말 끝없이 이어지는 도로와 발 밑으로 펼쳐진 구름과 멀리 보이는 산밖에 없는 길을 계속 운전하고 갑니다.
그래도 오랜만에 둘 만의 드라이브, 그 자체로도 기분은 최고입니다.
 
 
                     
HALEAKALA 국립공원 표지(우,위)와 항상 아이폰과 함께하는 신랑(우,아래)

국립공원 표지판을 보고 도착했나보다 했는데, 이제야 시작이었습니다.
위 Summit Area의 녹색표지로 보이는 Park Headquarters Visitor Center에서 Haleakala Visitor Center까지 구불구불한 길을 열심히 운전하고 갑니다. 가다가 경치가 좋으면 내려서 사진도 찍고 중간중간 MTB를 타는 사람들도 부러워하면서 제가 주위 환경에 눈을 빼앗긴 사이, 신랑은 크라이슬러 오픈카에 푹 빠져 뚜껑(?)을 열었다가 닫았다가 차에 아주 신이 났습니다.

오랜 시간끝에 할레아칼라 분화구가 보이는 전망대에 도착해보니 정말 장관입니다.
웅대한 분화구도 감동이지만 저는 왜 이렇게
발 밑에 펼쳐진 구름이 자꾸만 눈에 들어오는지....
폭신폭신한 솜이불같기도하고 풍성한 솜사탕 같기도 한 것이 황량한 분화구의 갈색 빛깔과 대비되면서 내려올때까지 구름에서 눈을 못 뗐습니다.

                                             할레아칼라 분화구(좌) 및 분화구 주변의 Trail 코스(우)

                                                  구름보다 위에 있는 주차장(좌) 및 주변 풍경(우)

주차장 근처 비지터 센터에서는 등정증명서가 준비되어 있습니다.(자율적으로 이름과 도장을 찍고 1$ 기부금을 박스에 넣습니다.) 산에 올랐으니 기념품도 잊지 않고 하나 구하고 등정증명서 들고 사진 찍는것도 잊지 않습니다.^^
                         등정증명서를 들고 찰칵(좌,위) 및 합성한 듯한 분화구 앞 신랑(좌,아래)과 저(우)

전망대 옆 돌산에 올랐는데, 시야가 탁 트여서인지 분화구가 더욱 가깝게 느껴집니다. 돌산을 오르는데 20분정도 걸리고 저에게는 숨이 조금 가쁠 정도의 오르막이었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이 돌산이 하와이안 성지였던 화이트빌이라고 합니다.


황량한 할레아칼라에 살아가는 동식물의 생태계와 그 생태계를 최대한 보호하기 위한 작은 배려로 모든 길에는 Trail 코스가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산 정상인 주자창 위 전망대로 가 보니 높은 고도만큼이나 바람이 장난이 아닙니다. 아구~~추워잉~ 천문대도 보이고 하와이주를 상징하는 새 네네(니니??)가 제 집인양 요리조리 돌아다닙니다.
네네를 찍겠다고 열심히 쫓아다니던 신랑과 술래잡기라도 하듯이 몇 분을 약을 올리다가 결국 모델이 되어 줍니다. ^^
                                                    전망대 옆 천문대(좌) 및 할레아칼라 야생동물 NENE(우)

                                 3,055m 정상 등정 기념 사진(위)과 멋진 포즈를 취하고 있는 신랑(아래)

제 생애에 하늘과 가장 가까운 높이까지 올랐습니다. 비행기 외에 구름위에 떠 있는 기분을 언제 또 느낄 수 있겠습니까.
가장 기억에 남는 여행지가 될 것 같습니다.

호텔로 돌아오는 길에 마켓에 들러 시원한 음료수와 군것질거리를 샀습니다.
저녁은 호텔 디너가 제공되는 상품이어서 리조트 옆 Tropica Restaurant & Bar에서 코스 요리를 먹었습니다. 맥주, 칵테일, 와인 등 주류값이 음식값보다 더 나오지 않았을까 싶을 정도로 푸짐하게 먹었습니다. 그렇게 술을 먹고 나더니 방에 들어오자마자 넉다운됩니다. 하루종일 운전하느라 피곤했을법도 합니다.
이렇게 2일차 일정을 마무리하고 내일은 짐을 싸서 오하우로 갑니다.

에피소드1.
HALEAKALA VISITOR CENTER에 지도나 물을 판매한다고 여행책자에 씌여 있어서 아무것도 준비하지 않고 갔는데, 기념품만 판매하지 음료는 없습니다. 뜨거운 햇볕에 물이 절실하게 생각나는 하루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