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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mories/Hawaii & Tokyo 2010

[신혼여행 1일차] Hawaii MAUI[WESTIN Resort & Lahaina]

신혼여행 1일차 일정입니다.^^
■ 제주공항(9:00) → 광주공항 → 전주(친정) → 대전(원룸) → 인천공항 → 하와이(오하우) → 하와이(마우이)
■ HAWAII Oahu(Honolulu International Airport) → Maui(Kahului Airport) → WESTIN Maui → Lahaina

10월 3일 결혼식과 4일 제주 피로연의 긴 일정을 마치고 신혼여행길에 올랐습니다.
여러 일정을 소화하느라 몸은 녹초가 될 만도 한데, 신혼여행 생각에 생각보다 한결 가볍습니다.
5일 이른 아침부터 제주에서 광주행 비행기를 타고 육지로 향했습니다. 3일 저녁에 광주공항 주차장에 임시 주차한 승용차를 타고 대전으로 향했습니다.(신랑이 한국에 언제 올지 모르기 때문에 ^^;; 올라가는 길에 친정인 전주에 잠시 들르기를 제안하여 미리 친정부모님께 인사를 드리기로 했습니다.)
비행기 시간때문에 비록 잠깐의 시간밖에 허락되지 않았지만, 그래도 인사드리고 가기로 한 것은 잘 한거 같습니다.
대전 원룸에 잠시 들러 준비해놓은 신행 준비물과 간단한 비상약을 챙겨서 곧장 인천공항으로 향했습니다.

신혼여행지는 하와이입니다. 하와이 제도는 총 137개의 섬으로 이루어져 있지만, 주요 섬은 니이하우, 카우아이, 오아후, 몰로카이, 라나이, 카호올라웨, 빅 아일랜드, 마우이 등의 8개입니다. 허니문은 하와이 주도인 오아후(Aloha Island, 모이는 섬) 투어 2박과 마우이(Valley Island, 계곡의 섬) 렌트카 이용 자유일정 2박의 총 4박6일 일정으로, 현지 여행사인 로얄하와이를 통해 예약하였습니다. 
호텔은 WESTIN MAUI(OCEAN VIEW)와 SHERATON WIAKIKI(OCEAN FRONT)로 $1,160/1인 지불하였습니다.
(***특석식: 쉐라톤 프린세스 BBQ 호텔디너 부페(하와이 밴드, 훌라쇼, 하와이언 민속쇼 관람)
 ****포함 사항: 하와이언 레이, 고급샴페인, 하와이 커플-T, 쵸코렛, 렌터카(네비게이션, 보험 포함), 표기된 식사 및 입장료, 가이드 팁 , 주내선 항공료 포함)
항공권은 하와이와 일본에서의 일정을 고려하여 한국(인천공항)→하와이(호놀룰루공항)→일본(나리타공항)→한국(인천공항)로 저렴한 DELTA 항공기($1,172.29)로 별도 예약하였습니다.

2010년 10월5일 20시20분 출발 하와이행 대한항공......
(인천공항발 하와이행 항공기는 DELTA와 alliance인 대한항공이 배정되었습니다만, 비상구 앞 자리배정과 개별 스크린도 없는 구식 비행기였습니다.)
6년 연애기간동안 국내여행은 말할 것도 없고 해외여행도 몇 번 다녀왔었는데, 신랑이 외국에 산 이후로 같이 비행기를 타 본적이 정말 오랜만이었습니다. 그래서인지 기분은 한결 UP되어 있었고, 여행책자보면서 앞으로의 여행 일정도 짜고 신랑 아이폰 만지작거리면서 시간 가는 줄 몰랐습니다.(다만, 비행시간이 길어지고 잠을 잘 못 자게되면서 눈이 쾡해지고 머리는 완전 떡이 졌습니다. 아~창피해...빨리 숙소로 이동해야겠다는 생각뿐입니다.) 

Oahu 호놀룰루 공항에 도착한 후 국내선을 이용하여 Maui 카훌루이 공항으로 이동하는데 연결편이 2시간 가량 여유를 뒀는데, 호놀룰루 공항 도착 예정시간이 지연되어서 완전 100M 달리기를 하였습니다. 어찌나 심하게 뛰었던지 숨 넘어가기 일보직전이고 캐리어 바퀴가 많이 닳았습니다. 거기에 에피소드1까지 발생하여 비행기 놓치는 줄 알았습니다. 겨우 하와이안 항공기에 탑승한 후에나 숨을 돌렸습니다.

Maui 카훌루이 공항에 도착한 후에야 비로소 하와이의 하늘을 올려다보았습니다. ^^;;
역시나 탁 트인 거리와 파란 하늘이 후텁지근한 날씨에 한 줄기 희망이 되어 줍니다.

예약한 렌트카를 빌려 WESTIN Maui Resort & Spa로 출발합니다.
파란 하늘에 떠 있는 구름은 누군가가 하나하나 그려 놓은 것 같고 끝도 없는 태평양 바다는 파랗고 투명한 에메랄드빛을 냅니다. 탁 트인 바다와 들판과 높게 자란 사탕수수나무, 그리고 도로 양옆에 큰 키와 줄기로 그늘을 만들고 있는 녹색의 나무들...원색의 풍경들이 너무 황홀합니다.
호텔로 가는 길에 찍은 마우이 풍경


WESTIN Maui Resort & Spa는 하와이에서 유일하게 5개의 풀을 가진 곳으로 객실도 깨끗하고 편안했습니다. 더욱이 방이 ocean view여서 아주 훌륭했습니다. 10점만점에 10점~ Gooooooooooooooooooooooood

리조트 객실 내부 및 외부 경관

언니가 만들어 준 원피스를 입고 썬크림 발라주고 면세점에서 신랑이 사 준 썬글라스 끼고서, 리조트 바로 앞에 펼쳐진 태평양 바다를 보러 갈 준비를 마쳤습니다. 이제 고고~~
이런 모습도 처음이예요..^^

리조트 바로 앞에 태평양이 펼쳐져 있어 신랑과 산책도 하고 발도 담그면서 오랜만에 휴식다운 휴식을 가졌습니다.
신랑은 태평양 바다에 몸도 담그고 놀이도 하다보니, 멀리 해가 저물어갑니다.
신랑과 저의 발자국 비교(좌), 얼굴 민망한 셀카(우)

분위기 잡고 있는 저예요.(무슨 생각하고 있니??)

놀다 보니  배꼽시계가 저녁먹을 시간을 알려줍니다. 여행책자에도 소개된 근처 라하이나(Lahaina)로 렌트카를 몰고 가봤습니다. 책에는 '19세기의 향수가 느껴지는 아름다운 석양 마을'이라고 씌여 있는데, 이미 해가 진 후라 석양은 볼 수 없고 메인 스트리트를 따라 늘어전 쇼핑 매장에 눈돌아가는 저와 오직 배고픈 하이에나 신랑이 으르렁거립니다. ^^
늘어선 레스토랑에는 관광객들로 가득하고 무엇을 먹을까 고민하다가 Kimo's라는 시푸드&스테이크 레스토랑으로 목적지를 정했습니다. 30분 기다려야 한다는 안내자의 말에 예약하고 근처를 배회합니다. 자리를 안내받고 하와이에서 유명한 mahimahi 생선과 스테이크를 주문했습니다.(신랑이 영어를 잘 하니깐 하와이 현지에서 불편함이 없어 좋네요.^^)
관광지라 여유로운 사람들이 여기저기에서 시끌벅적 웃음소리와 이야기소리가 끊이질 않습니다. 1층에서 라이브 노래 소리가 들리고 가까운 라나이 섬의 바다 내음까지....오늘은 오감이 만족스러운 날입니다.

긴 신혼여행 첫날에 대한 안도감과 결혼을 자축하는 의미에서 리조트에서 제공된 와인 한 병을 마셨습니다.
발토니 발 밑에서 나는 리조트의 인공폭포소리와 멀리 태평양 바다소리, 근처 바에서 나는 음악 소리를 들으며 슬금슬금 올라오는 취기에 눈꺼풀이 무거워집니다.
이렇게 신혼여행의 첫날을 마감해야겠습니다.

Episode1.
하와이 국내선 수속까지 겨우 시간에 맞췄는데, 보안검색대에서 인천공항 인터넷면세점으로 구매한 화장품(liquid 제품)이 걸렸습니다. (인천공항에서는 탑승게이트에서 바로 받기 때문에 문제가 없었는데, 미국 국내선을 타기 전에 수하물에 넣는다는 걸 깜빡했습니다. 심사가 가장 까다로운 미국에서 말입니다. 헐^^;;) 결국 신랑을 또 100M 달리기를 시켜 수하물로 처리했습니다. 첫날부터 이렇게 기운을 빼고나니 신랑한테 미안하기도 하고 저도 머리가 띵해집니다. 에쿵~

Episode2.
급히 공항에서 900$(100$*8, 50$*1, 20$*2, 10$*1)를 환전한 신랑은, Maui 호텔에 도착한 직후 와인을 들고 온 staff에게 10$를 팁으로 건넸습니다. 이 무슨 황당한 일입니까.(제가 바득바득 small bill도 환전하자고 우겼는데, 괜찮다고 큰소리치더니 결국 이렇게 사고를 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