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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cords/Wedding Story

결혼 준비 진행사항

결혼 후에 신혼살림을 차리는 게 아니라서 결혼 준비를 너무 쉽게 생각했었나보다.
다른 신랑,신부들에 비하면 준비할 게 작은 편인데도, 신경써야 할 일들도 많고 비용도 줄줄 샌다.
스튜디오 촬영 이후에는 회사 일로 5~6월 눈, 코 뜰새없이 바쁘게 지냈다.
결혼까지 시간적인 여유가 많았기 때문에 전혀 신경을 안 쓰고 있었다고 해야할 듯..

1. 촬영 사진 초이스 및 성당 면담('10.07.24)
한국에서 개최되는 학회에 참석한다고 잠깐 귀국한 K군.(덕분에 JW 메리어트 호텔에서 1박도 해 보구..ㅋ)
밀린 숙제하듯이 결혼 전에 해야 할 일들을 하나씩 처리해야 했다.
스튜디오 촬영 본 앨범사진 초이스 및 DP용 액자 사진을 고르기 위해 아침 8시 30분에 작가 미팅 약속을 잡았다.
다행히 작가분이 잘 찍어주셔서 사진은 다 맘에 들었다.(그래픽 카드가 좋았던 건 아닐까..ㅋㅋ)
사진 고르는 작업을 마무리할 무렵 시계를 보니, 어느 덧 신부님과의 면담 약속시간이 다가와 있네.
부랴부랴 짐을 챙겨 성당으로 가서 신부님 면담..묵주에 축복을 담아 결혼 선물로 주신다. 감사하게도..
그리고 다시 스튜디오로 가서 향후 진행사항 면담도 하고, 신랑이 국내에 없다는 이유로 갑작스럽게 K군 결혼 예복을 고르자고 한다.(뭐~남자 예복은 그리 중요하지 않다는 게 일반적인 인식이라 그러지 뭐~~ㅋ^^)
준비가 안 되어 있는데 잘 골랐는지 모르겠지만, 무난하게 어울리는 걸로 골랐다.

이 날은 마치 아버지 고희연을 맞아 가까운 친척분들을 모시고 저녁식사를 하고, 술자리가 아쉬워 집에 오는길에 마트에 들러 온 가족이 마실 맥주랑 안주도 사서 집에서까지 술자리를 이어갔다. 이렇게 하루종이 발에 땀나도록 뛰어다니면서 난 이날 하루 완전 뻗어버렸다.

2. 본식 드레스 초이스('10.08.14)
드디어 웨딩의 꽃(풋~)이라는 신부용 본식 드레스를 고르러 11시에 스튜디오로 향했다.
엄마가 병원에 입원하셔서 작은 언니(조카들이 따라 나선다)랑 같이 갔는데, 보안상 사진을 못 찍게 한다.
(같이 간 조카가 뒷 모습만 핸드폰으로 살짝 담아주었다.이왕 앞 모습을 찍어야지..ㅠ.ㅠ)
웨딩 카페에 가입해서 드레스 공부도 많이 하고 갔는데, 7벌정도 입었는데 내 맘에 쏘옥 드는 걸 찾을 수 없다....
그래도 세 번째 입었던 드레스가 핏이나 디자인이 맘에 들어서 그걸로 결정했다.. 당연 탑으로..
본식 때 사진 많이 찍어서 남겨야지..하하

3. 청첩장('10.08.17~'10.08.26)
샘플청첩장도 몇 개 주문해서 받아보고, 유료청첩장도 받아보고 가족들에게 고르라했더니 아주 난리다.
사공이 너무 많은건지 의견 통일도 안되고, 내 취향이랑 너무 달라서 계속 고민이었다.
그러다 감성디자인 해피포스트맨 웹사이트에서 선택해서 주문했다.
보통 2주 걸린다는데 10일만에 온 거 같다.(빨리 일본으로 보내줘야지.)
주위에서 가장 많이 듣는 충고중 하나가 '청첩장에 돈 들이지 말라'는 말이었고, 일반적으로 장당 300-400원정도로 청첩장을 주문하는 거 같다.
쓸데없는 고집인지는 몰라도 내 생각에, 청첩장이라는 게 처음 결혼 소식을 알리는 글이니만큼 가격에 구애받지 않고 고르고 싶었다. 뭐~~맘에 드는 걸로 골랐다는 자기변명이다.

4. 신혼여행 예약('10.08.10~'10.08.19)
신혼여행은 전적으로 K군한테 맡기기로 맘을 먹고 있었다.(출장도 자주 다니고 나보다야 잘 하니깐 믿고 맡기자라는 생각이라고...말해야겠지만 솔직히 귀찮기도 하고 K군도 결혼업무 분담을 해야지..크크)
근데 신혼여행이라 혼자 결정하기 뭣했는지, 밤마다 채팅으로 '이건 어때??저건 어때??'하며 잠을 안 재운다.
난 12시면 자야 하는데, 이런저런 일들로 새벽 2시까지 말을 시킨다. 에구~~컨디션아~~
그래도 하와이 4박 6일로 예약하고 마무리지었다.
신행 준비도 늦었고 10월 결혼이 많아서 하와이 예약이 쉽지 않았을텐데, 다행히 항공권은 별도 구매, 호텔+가이드 패키(하와이 현지 항공사)를 통해 구매했다.

남은 일은...
청첩장 돌리기.
결혼식 준비(차량대여,결혼식,제주 피로연)
신혼여행(짐챙기기, 재밌게 놀다오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