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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기숙사에서의 마지막 밤

휴우~~이제야 어느정도 짐 정리를 마치고 허리를 편다..
기숙사방이라고 무시하면 큰일난다...이 작은 방에서조차 기본적인 이불/옷 보따리에서부터 책 5박스, 일반 잡동사니 3박스, 그 외에도 들고 날라야 하는 짐들이 장난아니게 쌓여있다.
그래도 부피 차지하는 큰 가전제품이 없어서 승용차로 몇 번 왔다갔다하기로 했다.

이젠 이사도 힘들고 귀찮기만하다...계약이라든지 신경쓸 게 많기는 하지만, 그것보다는 이사를 준비하고 실행해야 하는게 너무 싫다..알아서 다 세팅되어 있으면 좋을 거 같어..
어렸을 때부터 너무 자주 이사를 다녀서 이젠 지긋지긋하기만 하다.
장수(고향)→군산(3살 무렵)→남원(초1)→전주 3회(초3, 초5,고1)→서울2회(직장1년차, 직장2년차)→광주(대학원 기숙사)→서울1회(직장5년차)→대전(직장5년차)→대전 기숙사(직장6년차)
그리고 이제 또 원룸 생활을 위해 이사를 준비하고 있다.
아마도 내 주민등록등본란에 이사내역을 보려면 몇 장 뽑아야하지 않을까.. ㅋ

생활공간의 변화가 있을테니 약간의 설레임도 있기는 하지만, 당장의 귀차니즘과 앞으로의 출퇴근 시간이 늘어날테니 좀 더 부지런해져야겠지..
내일은..아니 12시가 넘었으니 오늘이군..어쨌든 오늘 오전에 부동산에 가서 잔금 치르고 계약 완료한 뒤에 부동산가서 확정신고 및 전입신고를 같이 처리하려고 휴가를 냈다.
차에 1차로 실어놓은 책상자를 몇 개 옮겨놓고 전주에 잠시 들러 볼일 봐야지..
그리고 본격적인 이사는 토요일에 해야지..

그래서 오늘 밤이 기숙사에서의 마지막 밤이 되었다..(기숙사에서 블로그 접속도 마지막이네)
여기서 생활한지 2년9개월의 시간을 지났다.. 지내보면서 방이 좁다고 느꼈는데, 오늘 박스에 담고 행거를 치우고나니 휑~~기숙사도 크구나...
오늘 밤은 잠이 안 올거 같다.. 정든 집을 떠나는 것처럼 아쉬움과 미련이 남아서~~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