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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cords/Book

아내가 결혼했다 - 박현욱


K군 책장에서 발견한 책 한 권!! 망설임없이 고른 그 책은 다름 아닌 "아내가 결혼했다"라는 박현욱의 장편소설이었다.(2008년 10월에 손예진, 김주혁 주연으로 영화로 개봉되어 그 당시 많은 관심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던 책이다.)
일부일처제에 반대하는 연애자유주의를 강조하는 여주인공 인아와 아내가 결혼함으로 인해 인생이 엉망이 되어 버린 남자 덕훈의 고군분투 가정사수 이야기이다.

현실에서는 법과 제도라는 테두리에 갇혀 상상조차 못할 스토리이지만, 사랑과 결혼에 대한 의미를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얼마전 동기모임에서 이 책을 읽고 생각한 바가 많다면서 꼭 읽어볼것을 권한 한 동기가 생각난다. 그 동기는 연애에 자신이 없다고 했는데...)

"평생 한 사람만 사랑할 자신있어?"

결혼 1년도 안되서 성격차이나 더 이상 사랑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쉽게 이혼하고, 살면서도 배우자가 혹여 바람을 피우지는 않을까 어디가서 딴 짓(?)하고 있지는 않을까 노심초사하며 살아가고, 자식들 출가시킨 후 더 이상은 참을 수 없다며 황혼 이혼이 유행하는 이 시대에 과연 평생 한 사람만 사랑한다는게 가능한 일일까...
(멀리서 얼굴 한 번 보고 부모님이 정해준 사람과 결혼해서 자식 줄줄이 낳고 어려운 시절 힘겹게 살아온 옛 할아버지/할머니들이 존경스럽기까지 하다. 그 땐 사랑보다는 자식 바라고 산다고 했는데,)
인위적으로 통제한다고 해도 그게 맘처럼 쉬운 일도 아닌데, 사랑도 쉽게 변하고 애정도 쉽게 식어버리는 세상이라 더욱 고민거리가 아닐까..

결혼도 아직 안 한 내가 심각하게 이런 생각을 하고 있다니.....좀 쇼킹한가....
지금이야 연애하고 사랑하면서 알콩달콩 시간을 보낸다고는 하지만, 나중에 나이가 들면 어떤 마음으로 살아가게 될까.....흐흐..정말 궁금하다...

사랑에 대한 명언
사랑하지 말아야 되겠다고 하지만 뜻대로 안된 것과 같이
영원히 사랑하려고 해도 뜻대로 되지 않는다. - J. 라브뤼이엘 -

오늘 사랑한다고 내일도 사랑하리라고는 아무도 단언할 수 없다. - 루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