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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mories/Tokyo2009

(Tokyo) 죠가사키해안의 카도와키츠리바시(門脇吊橋)

翠方園(すいほうえん)→ 伊東驛(伊豆急行, 560円) → 城ケ崎海岸(伊豆急行, 560円)  伊東驛(いとえき) Shinjuku(新宿)

기차소리, 새울음소리, 시냇물 흐르는 소리가 귀에 닿고 눈부신 햇살에 눈이 부셔 잠을 깼다. 초등학교 방학 때 시골에 놀러 가서 느껴보고 너무 오랜만에 행복이 듬뿍 느껴지는 아침이다. 온천물에 살짝 몸 풀고 먹는 아침식사마저도 꿀맛이다. 저녁은 육류위주더니 아침은 생선, 달걀찜, 두부국, 미소시루 등등 가볍게 준비해준다.

날씨는 화창하고 상점들이 문을 열 준비를 할 즈음, 우리는 이즈반도내 죠가사키해안의 현수교를 보러 죠가사키카이간 역으로 이동했다. 자판기에서 흔들어먹는 포도 젤리 음료를 마셨는데 너무 맛있다. 쿠헬~ 

                               기차로 이동한 거리(이토역에서 죠가사키카이간역까지^^&)
역에 도착해 현수교로 가는 내내 길 양옆은 별장처럼 예쁜 집들로 가득하다. 잘 가꿔진 정원에서는 사람들의 여유가 느껴진다. 죠가사키카이간은 여느 일본 관광책자에 나오지 않은 곳이라 현지 관광객들이 대다수였다.

                     현수교로 가는 길에 발견한 예쁜 정원집(우왕~~나도 이런곳에 살고 싶다.)
역에서 20~30여분을 걸어가면 죠가사키해안의 명물 카도와키츠리바시(門脇吊橋) 0.7km를 알리는 큰 나무가 도로 가운데를 가로질러 자라고 있습니다. 맑은 햇살따라 나무도 정말 푸르게 보이게 하루입니다. ^^
이 현수교는 길이 48M, 높이 23M로 절벽과 절벽을 이어놓았는데, 그닥 큰 흔들림은 없습니다.

깍아지른 괴암절벽과 푸른 태평양^^ 바다 색깔이 너무 황홀하게 매력적입니다.
참고) 죠가사키해안은 조아마기산(天城) 분화 때 흘러 내린 용암이 굳어져 만들어진 리아스식 해안(네이버)

                                                        동일한 위치에서 한 명씩 찍어보자~~

하루 종일 걸어도 질리지 않을 거 같은 시원한 해변을 따라 산책로가 3km정도 이어져있다. (유명한건가~)모든 사람들 손에 들린 녹차 아이스크림(300円)..우리도 하나 사 먹고 다시 역으로 향했다. 역 앞 상점(じょうが)에서 점심을 먹으며 맥주 한 잔 마신 H군은 선글라스를 쓴 사람마냥 대낮부터 눈 주위만 뻘겋게 변해버렸다. 아웅~50M 떨어져서 와~~
다시 いとえき으로 향하는 기차안에서 술먹은 H군은 또 잔다. 피곤하다고 자고 술먹고 자고 계속 잠을 잔다. 기차에 두고 조용히 내려야지.
역근처는 거의 돌아본 거 같고 예매한 기차도 기다릴 겸 역 근처 Beck's 커피전문점에 들어와서 H군은 저녁에 가볼 장소를 열심히 물색(기특해^^)하고 있고, 난 옆에서 지나가는 사람들 구경하고 있다. いと시는 도쿄 중심지와는 대조적으로 여행객도 많지 않고 나이든 분들이 많은 한가로운 시골 마을 풍경이었다. 그래도 일본이라고 구석구석 눈에 띄는 빠징코는 어색하기만 하다. ㅋ

도쿄로 향하는 기차안에서 오는 내내 이런저런 얘기로 오랫만에 정말 배꼽빠지게 웃었다. 별거 아닌 말인데도 즐거운 이유~~좋아하는 사람과 함께하는 둘 만의 여행이기 때문일까.. 시간이 지날수록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이 줄어들어 순간순간이 더욱 소중하고 애틋하다. 언제쯤에나 한국에 정착하려는지...

신주쿠에 도착한 후에는 도큐핸즈(東急ハンズ)에 들러 1시간 남짓 쇼핑하고 도쿄도청사 전망대에서 야경을 봤다. 45층에서 바라다 본 도쿄는 새까만 바탕에 흰색 점들이 점점이 박힌 화려한 조명 일색이다. すばらち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