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Records/Book

하악하악(이외수의 생존법) - 이외수

사용자 삽입 이미지

여자도 여자를 모른다에서 야생화 세밀화를 선보이며 먼저 호흡을 맞춘 세밀화 작가 정태련과 이번 책에서는 토종 물고기의 세밀화를 그려냈다.
전혀 어울리지 않을꺼 같은 격외옹 이외수씨가 전하는 인터넷 용어들이 내용의 주를 이루는 책이다.
그래서 오죽하면 제목부터 세게 나온다.."하악하악"
(제목도 장난 아니다.  1장 털썩, 2장 쩐다, 3장 대략난감, 4장 캐안습, 5장 즐!~~ 헐~)

세상을 살다 보면 이따금 견해와 주장이 자신과 다른 사람을 '다른 사람'으로 인식하지 않고 '틀린 사람'으로 단정해 버리는 정신적 미숙아들이 있다. 그들은 대개 자신이 '틀릭 사람'일지도 모른다는 의구심을 한 번도 가져본 적이 없다. 자기는 언제나 '옳은 사람'이라고만 생각한다. 성공할 가능성이 지극히 희박한 사람이다. PP. 15

인간이라는 이름으로 살아가면서 진실을 못 보는 것은 죄가 아니다. 진실을 보고도 개인적 이득에 눈이 멀어서 그것을 외면하거나 덮어버리는 것이 죄일 뿐이다. pp. 37

다른 나라와의 축구경기에서 우리 선수들이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 해설자들이 그라운드 상태가 엉망이기 때문이라는 둥, 비가 와서 잔디가 미끄럽기 떄문이라는 둥 하는 따위의 변명을 상투적으로 늘어놓는다. 아놔, 상대편 선수들은 명왕성에 가서 따로 경기하고 있냐, 그리고 비는 우리 선수들만 쫓아다니면서 쏟아지고 있냐. 변명을 많이 할수록 발전은 느려지고 반성을 많이 할수록 발전은 빨라진다. 이것은 개인에게도 적용되는 일종의 법칙이다. pp. 48

꽃이 피었을 때는 꽃을 즐길 줄 알고 열매가 열렸을 때는 열매를 즐길 줄 알아야 한다. 그러나 어떤 인간들은 꽃이 피었을 떄는 열매가 열리지 않았다고 知랄을 하고 열매가 열렸을 때는 꽃이 피지 않았다고 知랄을 한다. 그래서 知랄을 할 떄마다 써먹으라고 '철 모르는 놈'이라는 말이 생겼다. pp. 73

시간이 지나면 부패되는 음식이 있고 시간이 지나면 발효되는 음식이 있다. 인간도 마찬가지다. 시간이 지나면 부패되는 인간이 있고 시간이 지나면 발효되는 인간이 있다. 한국 사람들은 부패된 상태를 썩었다고 말하고 발효된 상태를 익었다고 말한다. 신중하라. 그대를 썩게 만드는 일도 그대의 선택에 달려 있고 그대를 익게 만드는 일도 그대의 선택에 달려 있다. pp. 122

좋은 내용 중 일부를 적어보았다. 더 많은 내용은 이외수 미니블로그를 한 번 방문해보시길~~
정말 웃기다~~

P.S. 개인적으로는 "여자도 여자를 모른다"가 더욱 끌리는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