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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cords/Book

호란의 다카포 - 호란(최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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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지콰이 멤버이면서 최근 이바디(Ibadi)라는 프로젝트 그룹을 결성해 활동중인 호란이 산문집을 냈다.
호란의 다카포(da capo)...
처음으로 되돌아가 Fine(피네) 또는 페르마타가 있는 곳까지 다시 연주한다는 의미로, 항상 삶을 처음처럼 되새김하자는 의미가 아닐런지~~
음악에 대한 열정만큼이나 책에 대한 애정으로 2006년에는 "책 읽는 여자, 밑줄 긋는 남자"를 진행하면서 자신의 생각을 사람들에게 확실하게 각인시킨 아티스트이다.
화려한 이력만큼이나 책 속에는 그녀의 세상에 대한 소신과 뚜렷한 색깔을 펼쳐보인다.
커피한 잔 놓고 친구와 대화를 나누듯이 음악, 책, 사람에 대한 일상의 이야기를 부담없이 전해준다.
그 덕에 듣고 싶은 음악, 읽고 싶은 책들을 소개받고, 덤으로 호란이라는 뮤지션에 대해 살짝 훔쳐본듯한 착각을 불러 일으킨다. ^^
책으로 살짝 엿본 호란은 항상 열정적으로 삶을 살아갈 거 같은 뮤지션이다.

책에서 추천한 Jason Mraz의 음악에 쏙 빠졌다.
Mr. A-Z(Tour Edition)을 사고 싶어진다. 질러질러~~~지름신 내려오고 있다..ㅋㅋ
정상과 비정상을 가리는 잣대는 아직까지도 모호하다. 스스로 아프다고, 힘들다고 비명 지르는 사람 외에는 우리가 함부로 비정상이라고 규정할 권리 따위는 없을지도 모른다. 자신의 고요하고 질서정연한 세계 속에서 평온하고 행복할 수 있다면 굳이 동정받아야 할 대상이 아닐지 모르겠다. 그저 왼손잡이처럼, 그와는 다른 사람이 대부분인 세상에서 살아가기 위한 도움이 조금 필요한 것뿐일지도. pp. 115

모두가 '예'라고 말할 때 '아니오'라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이 그렇게나 멋있어 보일 정도로 드물다면 이미 이 세계 전체가 거대한 하나의 캐비닛으로 우릴 압박하고 있다는 반증이 아닐까? 세상의 테두리 밖으로 벗어나지 않고도 있는 그대로의 나를 주
장할 수 있는 세상이 나는 훨씬 탐난다. pp.1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