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 물리 시간이 생각난다. 특히나 고정관념일지도 모르지만, 여고의 물리시간은 대다수의 학생들이 엎드려서 부족한 잠을 보충하거나 책상위에 다른 과목의 책을 펼쳐 놓고 공부하는 애들이 많았다.(지금은 다를지도 모르겠다만..) 선생님도 그러려니 별 얘기없이 그냥 지나치던 수업시간이었다. 개념을 이해하기보다는 그 많은 공식을 암기하고 문제 형식을 이해하는데 급급해서 따분하기만 한 과목이었다.
이제와 물리에 관심을 갖게 되는 이유는 내가 하고 있는 일이 물리와 연관성이 크기 때문일 것이며, 게임을 충분히 즐기기 위해서 반드시 게임의 규칙을 알아야 하듯이 업무를 하려다보니 기본적인 역학 법칙을 모르는 상태에서는 자료 하나를 보더라도 이해가 잘 안되는 부분이 많아서이다.
입사 초기에 관심을 가지고 산 거 같은데, 이제야 읽어나가고 있다. -_-;;
가물가물했던 기억이 하나하나 떠올리게 되고, 고등학교 때 접한 자유낙하운동이니 에너지 보존 법칙이니 하는 주변 힘과 운동의 원리를 다시 생각해보게 되었다. 100% 이해했다고 보기는 힘들지만, 앞으로도 꾸준하게 관심을 가지고 원리를 살펴봐야겠다.
책의 목차는 다음과 같다.
1. 평형상태
2. 선형 운동
3. 뉴턴의 운동 법칙
4. 운동량
5. 에너지
6. 회전 운동
7. 중력
8. 포사체와 위성 운동
9. 과학과 과학적인 과정
새로운 법칙은 많은 사람들이 생각하듯이 몽상가에 의해 발견되는 것이 아니라, 존재하는 법칙을 아주 충분히 이해하여 어디에서 근사되었고 숨겨진 틈이 어디에 존재하는지를 알고 있는 사람들이 발견하는 것이다. 과학적 탐구 중의 '행운'은 다른 사람들이 놓친 것을 볼 수 있는 안목을 가진 사람들에게 돌아간다. pp. 85
'우주 어디엔가 지적 문명이 존재한다'는 가설을 생각해보자. 합리적이든 아니든 추측이기 때문에 이 가설 역시 과학적이 아니다. ........................ 옳다고 증명될 수 있는 가설이라도 그르다고 증명될 수 없다면 과학적 가설이 이니다. pp. 303
이 시대에 간과할 수 없는 문제는, 그릇되었다는 것을 검증할 수 없는 창조 이론이다. 만약 우주가 전지전능자에 의해 창조되지 않았다면, 우리가 어떻게 그것을 알 수 있을까? 이것에 대해 검증할 방법이 없는 한 창조 가설은 과학의 영역 밖에 있는 것이다. 그것이 얼마나 멋지거나 중요하든 간에.... pp .304
검증할 수 없는 추측은 비과학적인 것으로 간주된다. 이것은 발견물들을 동료 과학자들에게 공표함으로써 재검증받을 수 있는 장기적 효과를 지니고 있다. 정직하지 못한 과학자는 조만간에 실수나 속임수라는 것이 밝혀지고 그의 탐욕스런 생각도 곧바로 세상에 드러난다. 그래서 과학 발전에 있어 중요한 항목인 정직은 과학자들의 사적인 이익추구에 있어 갈등의 요소가 된다. pp.305
과학은 자연 현상을 발견하고 기록하는 것이고, 예술은 감각에 속하는 인간 경험들을 표현하며, 종교는 모든 것의 근원, 목적, 의미에 관여한다. pp.310
과학과 종교는 서로 모순되지 않으며, 인간 활동에 있어 상보적인 두 다른 측면이다. pp.311
'종교 없는 과학은 귀머거리이고 과학 없는 종교는 장님이다' - 아인슈타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