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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cords/Book

개똥벌레 - 무라카미 하루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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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책에 대한 포스팅이다. 책상위에 펼쳐놓고 읽다가 만 책들이 쌓여가는 요즘, 이 책은 단숨에 읽었다.
무라카미 하루키의 독특한 상상력과 상황 표현에 단편 영화를 보고 난 느낌이다.

1. "개똥벌레"는  노르웨이의 숲(상실의 시대)의 모티브가 된 작품이라고 한다.
어쩐지 영화 중간중간 광고를 내보내는 케이블 방송처럼 내용이 끊어지는 듯해서 아쉽기도 하고 내용이 궁금하기도 했더라는....아직 읽어보지 못했는데, 다음에 기회가 되면 읽어봐야겠다.
죽음은 생의 대극(對極)이 아니라, 그 일부로서 존재하고 있다.
나는 그때까지 죽음이란 것을 완전히 타인으로부터 분리된 독립 존재로 생각하고 있었다. 즉, '죽음은 언젠가 확실히 우리를 붙잡는다. 그러나 반대로 말하면 죽음이 우리를 붙잡는 그날까지 우리는 죽음에 붙잡히지 않는 것이다.'라고. 그것이 내게는 지극히 정상적이고 논리적인 사고로 여겨졌다. 생은 이쪽에 있고, 죽음은 저쪽에 있다.
그러나 내 친구가 죽고 난 그날 밤을 경계로 하여 나는 더 이상 그렇게 단순히 죽음을 받아들일 수 없게 되었다. 죽음은 생의 대극 존재가 아니다. 죽음은 이미 내 속에 있는 것이다. pp.30
2. "헛간을 태우다"는 헛간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애매모호하기는 하나, 이야기 끝에서 헛간을 태웠다는 부자집 핸썸보이의 말과 그 시기에 사라진 그녀 사이에 연관성이 있는건 아닐지 추측해본다.

3. "춤추는 난쟁이"는 전혀 예상치 못했던 소재를 다루며 하루키 특유의 판타지를 선보여 더욱 신선했다. 가장 기억에 남는다. ㅋ

4. "장님 버드나무와 잠자는 여자"는 친구 애인으로 나오는 여자의 희한한(?) 정신세계에 빠져들게 만들어 마치 한 편의 동화를 읽는 거 같은 느낌이랄까.

5. "세 가지의 독일 환상"은 뭔 소리인겨~~잘 이해가 안간다는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