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orld Science Forum 2008 Seoul" 세계 최고의 의식 전문가이자 노벨상 수상자인 제럴드 에델만 박사의 기조 연설 내용의 일부가 기사에 났다.
"황당한 아이디어 적극 장려" 제럴드 에델만 박사
제럴드 에델만 박사는 "사람은 실수를 통해 배우지만 컴퓨터는 실수를 하면 다운된다"며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배우는 과정도 근육을 조절해야하기 때문에 논리력, 수학만 갖추면 인공지능을 만들 수 있다는 생각은 착오"라고 강조했다.요즘 나의 행동을 보면 실수를 통해 배우는 사람이라기 보다는 다운되는 컴퓨터가 된 느낌이다.
실수라고 하기엔 무리가 있지만, (사회생활에 경험이 쌓이다보니) 나한테 맡겨진 업무에 무조건 열심히 했던 신입시절의 시간이 지나고 "내가 왜 이 일을 해야 하는가?"라는 근본적인 동기를 묻게 되면서 업무에서 존중받고 싶은 생각이 너무 간절하다. 하지만, 요즘 나한테 치고 들어오는 일들을 보면 정말이지 바쁜 하루하루를 보내게 되고 그런 와중에 일을 또 맡기는 상황이 너무 불합리하게 느껴졌다.
오늘은 결국 참을 수 없어서 얘기를 꺼냈는데, 결국 내가 두 손 들고 자동으로 셧다운되어 버렸다.
대화를 하다보니 결론은 다시 원점이고 내 의견은 아무도 듣지 않는 공허한 메아리처럼 느껴져서 자포자기의 심정이 되어버렸다고 해야할 것이다. 의사소통은 들을 준비가 되어 있는 사람에게 필요한 것이지 귀막고 있는 사람에게는 정말이지 무의미한 것이다.
감정이 격해지다보면 하지 말아야 할 말도 입 밖으로 내게 되고, 나중에 후회하게 될 행동을 하게 되어 수습이 힘들어질때가 있다. 그런 일이 생기면 "아직 한참 멀었구나~" 자책하며 다시는 그러지 말아야지 다짐을 하지만, 프로그램 버그 고치듯이 행동이 쉽게 변하지 않는다. 오늘 하루는 기억속에서 지우고 싶기도 하고, (상대의 생각을 확실히 알게 되니) 나만의 대처법을 만들어야겠다는 수확을 얻었다. 그래봐야 난 조직에서 힘 없는 일개 팀원에 불과하니 변하는 건 없을테지만..-_-;;
너무 힘든 하루였는지, 운동하고 들어오는 길에 잠깐 벤치에 앉아 조용히 이런저런 생각을 하는데 한숨이 절로 나온다. 지금 내게 필요한 건 휴식이 아닐까...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