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째되는 날~~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창가로 달려가 날씨를 확인해보니 하늘에 잔뜩 구름이 끼어 있다.
오늘은 날씨가 맑아야할텐데..하는 걱정과 함께 펜션에서 제공하는 전복죽을 먹고 출발했다.
첫 목적지는 서귀포 잠수함을 타는 곳으로 GoGo~~
다행이 날씨가 맑아서 바다속이 잘 보일 거 같았다.
가족들은 미리 예매한 표와 입장표를 추가로 구매하고 시간을 기다렸다. 대신 난 찬이랑 5분거리인 천지연 폭포로 갔다. (제주도 시민인 찬이는 입장료가 없다는데...헐헐~~)
제주도가 처음인 나는 제주도의 유명한 폭포에 한 번 가보고 싶었는데 가보니 과연 시원하게 떨어지는 물과 그늘을 만들어주는 나무의 조화가 오랜만에 둘만의 데이트를 즐기는 우리에겐 더할 나위없이 즐겁고 행복했다. 사진도 찍고 나오는 길에 찬이를 졸라 귀걸이 하나 사서 끼었다. ㅋㅋ
잠수함속에서 찍은 사진
주차장에서 가족이 나오기를 기다려 다시 온 가족이 승합차를 타고 이동했다. 다음 목적지는 섭지코지이다. 아니...그런데 이게 왠날벼락이란 말인가~~
쨍쨍하던 날씨가 우중충해지더니 결국 소나기가 쏟아지기 시작했다.
금새 그칠 것 같지 않은 날씨네.. 오늘도 날씨는 우릴 도와주지 않으려나보다.
섭지코지에 도착하니 바람까지 장난이 아니었다.
결국 부모님은 올라가는 걸 포기하고 차에서 기다리는 걸로 하고 우리만 올라가는데 등대있는 곳에도 못가보고 그냥 올인하우스보고 바로 내려왔다.
외국인 관광객들..특히 일본인들이 단체로 와서 이병헌, 송혜교를 보면서 환호하고 사진찍구..
난 그냥 그랬는데, 한류라는게 이런 건가보다.
기도하는 효영이..설정샷~~
부랴부랴 주차장으로 내려와 성읍민속마을로 출발했다.가는 동안에도 비는 그칠줄 모르고 계속 퍼붓는다...그래... 부어라...퍼부어~~이젠 포기다~~
비가 와서 그런지 관광객도 안보이구..(다들 어디로 숨었나..ㅋㅋ)
안내하는 분이 민속마을 내의 한 집을 보여주며..이런저런 설명을 하시고나서..결국 오미자차에 대한 판매를 시작했다. -_-;; 엄마는 극도로 부정적인 표정을 지으시며 나가려고 하시는거..내가 붙잡아서 마셔보고 사왔다. 엄마는 그런 장사속이 싫으시다지만, 공짜 안내가 어디 있겠는가~~ㅎㅎ
점심은 맛있는 갈치조림으로 오전내내 힘들게 돌아다녀 텅 빈 배를 채웠다. 갈치보다 감자가 입안에서 살살 녹는다...우왕~~ 겁나 맛있다..
이번엔 코끼리 랜드다..사람들이 다 어디갔을까 했더니..이곳에 모여 있다..
비가 오는데도 어김없이 코끼리 쇼는 시작하고 있었고 바나나를 파는 상인들과 가까이에서 보려는 아이들로 정신이 없었다.
긴장해서 응가하는 코끼리도 있구~~두 발로 서거나 쇼를 하는 코끼리를 보니 힘겨워보이기는 하지만 즐거워하는 아이들과 어른들 앞에서 할 말이 없었다. 힘들게 일한 만큼 잘 먹이면 좋겠다는 생각뿐..
쇼를 위해 등장하는 코끼리들
기대했던 코끼리랜드는 주룩주룩 내리는 비로 인해 대충 눈만 훑다고 오고 말았다. 익살스러운 도깨비들하며 간혹간혹 숨어서 사람들을 놀래켜주는 도깨비를 기대했는데, 비가 오니 사람들도 뜸하고 분위기도 안나고 가족들 모두 흥이 안나나보다. 얼른 돌아가기를 바라는 모습이어서 간단하게 패스..
저녁은 찬이 어머니와 함께 유명하다는 "유리네집"에서 처음 먹어보는 한치회와 옥돔을 먹었다. 옥돔이 정말 맛있었다. 흐흐~~
유명한 연애인들 사인과 넘쳐드는 손님들만 봐도 이 집의 유명세를 알거 같다~~
여행 둘째 날인 오늘... 쏟아지는 비와 제주도의 바람을 실컷 경험한 날이다.
내일은 제발 그만 비가 오기를~~
제주도 제대로 구경 좀 하자꾸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