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요일 오후부터 3박 4일간의 제주도에 다녀왔다.
금요일 남친 누나 결혼식 참석을 핑계로 오랜만에 한국에 온 남친도 만나고 겸사겸사 시간을 보냈다.
제주도 결혼은 3일 잔치라는 얘기는 많이 들었지만 직접 본적이 없어서 궁금하기도 하구..^^
목요일엔 잔치한다고 식당을 빌려서 손님을 맞이하는데..정말 사람 많다.
끊임없이 찾아드는 친척, 지인들을 맞이하느라 정신없이 뛰어다니는 남친을 두고 혼자 기웃기웃~~
금요일엔 제주중앙성당에서 결혼식을 했는데 조용하고 엄숙한 분위기에서 치뤄졌다.
밖에서 사진찍고 이동하려니 때마침 비가 내린다. (결혼식 때 비오면 잘산다던데, 좋은 징조겠지~)
점심 식사하고 뒷정리하고 나니 휴우~~ 벌써 5시가 다 되어간다.
나도 이렇게 기운이 없는데 어머니는 오죽하실까...
그 모든 일을 혼자서 치뤄내셨는데 정말 대단하시다....(손님도 400명 이상 온거 같은데~~)
저녁은 그냥 푹~ 쉬는걸로 하고 일찍 잠자리에 들었다.
토요일엔 누님이랑 제주 공항에 데려다주고 3일만에 형찬이랑 둘만의 시간을 가졌다.
하하~~너무 오래 기다렸다.(-_-;;) 푸하하~~
19세이상만 관람가능하다는..ㅋㅋ..러브랜드에 한 번 들러보는걸로...
비가 오기는 했지만, 그래도 둘이 있으니 좋은 시간이었다...
용두암 근처 커피숍에서 오붓하게 커피마시며 파도치는 바다도 바라보고, 이런저런 얘기도 하구..
저녁은 어머니모시고 (제주도에 새로 생긴거 같은데) VIPS에 가서 맛있는 스테이크랑 샐러드로 몸보신(??)했다. (비용면에서는 과다 출혈이지만 1년에 한번 올까말까하니...상관없다.)
밤에 축의금 받은거 엑셀로 정리해서 드리고, 가볍게 맥주한 잔 하고서는 바로 뻗었다.
이렇게 3일을 보내고나니 시간 참 금방간다. 만나면 이별이라더니... 9월 이후에나 볼 수 있을텐데.
제주 공항에서 날 배웅해주는 찬이~~ 헤어지기 싫지만 난 대전으로 돌아와야만 하구 찬이는 곧 미국으로 다시 들어가야 하니 어쩔 수 없지.뭐..
이렇게 4일간의 제주도에서의 시간은 눈 깜짝할 사이에 흘러가버렸다.
남친 집에서 편하게 잘 지내다 왔고 내게는 너무 소중하고 아쉬운 시간이었다.
그리고 남친 어렸을 때 앨범을 봤는데, 너무 귀엽다..
아직도 내 눈에 콩깍지가 씌여서 그런건지는 모르겠지만, 아줌마들이 귀여워할만한 외모다..ㅋㅋ
나랑 남친이랑 닮았다는 얘기를 많이 듣는데, 이번에도 어김없이 닮았다는 얘기를 들었다.
(여자인 나에게 치명타기는 하지만, 닮으면 잘 산다는데 기분 좋다.)
어릴 때 사진에서도 어김없이 나랑 비슷한 얼굴이 보인다..
나중에...정말 나중에....만약 결혼을 하게 되면..... 우리 애기도 찬이 닮으면 너무 귀엽겠다...^^
혼자만의 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