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오려는지 하루종일 날씨는 후텁지근하기만했다.
바람 한 점 느껴지지 않는 메마른 사무실 안의 공기때문에 연신 냉수만 들이키며 하루를 보냈다.
뭔가 숨막히는 하루, 사실 날씨탓만은 아니다.
하루의 반나절을 보내는 회사, 그 안에서 같이 생활하는 사람들이기에 모두 소중하지만, 같이 입사하여 비슷한 고민을 하고 마음을 나눈 동기는 누구에게나 더욱 각별할 것이다.
각자 팀에서 일하다보면 바쁘다는 핑계로 자주 볼 수 있는 건 아니지만, 가끔 만나서 이런저런 얘기를 할 수 있는 상대가 있다는 것만으로도 큰 힘이 되는 사람, 바로 동기이다.
그런 동기들과 함께한 직장생활 3년을 꽉~채우려 하니, 동기 ㅎㅈ이가 회사를 퇴사한다고 한다.
박사 진학을 위한 먼 미국 유학길~~
조그만 엽서에 마음을 담아 써준 편지글과 달콤한 쿠키를 전해주는데 마음이 짠하다.
1박2일 면접볼때부터 같은 방을 쓴 인연이고^^ 차분한 성격에 마음도 잘 맞았는데...
옆에 있을 때는 잘 모르다가도 막상 이제 볼 수 없다고 생각하니 서운하기만 하다. ㅜㅜ
인생 진로를 위한 용기있는 선택을 했을테니 진심으로 축하해줘야 할테고, 이미 다른 동기들도 몇 명 떠나보냈으니 익숙해질만도 한데, 이번만큼은 쉽게 보내지지가 않는다.
또 다시 만날것을 기약하면서 축하하며 보내줘야지.
건강하게 잘 다녀와~~(올꺼지? ㅋ) 좋은 사람도 만나구~~^^
Lif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