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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cords/Book

눈먼 자들의 도시 - 주제 사라마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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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문학상 수상작가인 주제 사라마구의 대표작이라는 "눈먼 자들의 도시"
소설을 읽는 내내 한 편으로는 내가 눈이 멀었다면 어땠을까라는 상상과 더불어 글로 표현하는 장면들을 머리속에 상상하며 소름이 돋았다.
눈먼 자들만의 공간, 이후에 도시로 확대되면서 너무도 생생하게 묘사해놓은 작가의 글속에서 과연 노벨문학상 수상작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어느날 갑자기 도시 한복판에서 눈이 멀게 된다면, 서가에서 책을 보다가 눈이 멀게 된다면 나는 과연 어떨까...생각하기조차 끔찍하지만, 그런 사람들이 강제로 한 공간에 수용되면서 겪게 되는 일을 묘사하고 있다. 가장 기본적인 생리현상도 해결하지 못한 채 나약해지는 인간들, 그리고 그 가운데서도 폭력을 내세워 타인위에 군림하려는 사람들이 존재하게 된다.
인간도 하나의 동물이기에, 결국에는 배고픔 해결이 최우선 과제가 되고 배고픔이 해결되면 고개를 내미는 성욕을 물리칠 수 없는 것인가보다.

"인간에게 이성이 자리잡을 수 있는게, 세상을 볼 수 있는 눈이 있어 타인의 시선을 두려워하기 때문일까??" 라는 생각이 든다.
부끄러운 감정~이성적인 행동~질서를 기대할 수 없는 눈먼 자들의 도시~
그럼 지금의 세상은 눈뜬 자들의 도시일까~~ 하는 의문도 생겨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