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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주말 서울 나들이

네...제목에서처럼 지난 주말 간만의 서울 나들이를 다녀왔습니다.
이번 외출은 정말 오랜만이었습니다. 작년 내내 좀 바빴던 이유로 서울에서의 세미나나 교육 건수가 없었기때문입니다.. 여유가 있었다면 한 번 다녀갔겠지만, 괜히 여유가 없다는 핑계가 더 컸겠죠.
목표는 3가지..
1. 예전 회사다닐때 알고 지낸 분 만나뵙기.
2. 대학교 칠칠이 모임 갖기.
3. 출산한 친구 만나 아이도 보고 수다떨기.

토요일마다 강의한다고 하셔서 잠깐 시간내어 만나뵙는 걸로 약속을 정했었습니다. 다행히 수업이 일찍 끝나셨다면서 서울 도착 시간에 맞춰서 연락을 주셨습니다. 거의 2년만에 뵙는 거 같은데 여전히 그대로시네요. 언제부턴가 서른 아홉에서 나이가 자가 멈춰버린 채로..ㅋㅋ
늦은 점심과 커피 한 잔 하면서 이런저런 사는 얘기, 회사(제게는 첫 직장이죠.) 돌아가는 얘기, 제가 아는 사람들의 근황 얘기 나누면서 시간을 보냈습니다. 오랜만에 만나도 부담스럽지 않고 편안해지는 그런 분입니다. 예전에는 큰 오빠로 통했는데..ㅋ(오빠들은 가끔 갈궈져야 하는데, 그런 것도 싫은 내색 없이 잘 받아줘서 더 친근감이 느껴지네요.)

친구들과의 모임은 7시에 강남역에서였습니다. 강남역의 분위기도 트렌드를 따라서 우루루 휩쓸려다니는 경향이 있는거 같습니다. 유사한 서비스와 가격 정책으로 우후죽순 생겨난 커피점과 고급스러운 음식점들..토요일 저녁이라서 역시나 사람들이 많습니다. 친구들도 2-3년만에 보는 거 같습니다. 애기 낳고 키우느라 바빠서 만날 시간 정하기도 어렵고 특히나 저는 대전에 살다보니 더욱 어렵습니다.(이 또한 핑계입니다.) 모임에 나온 5명중 3명이 엄마들이다보니 주제는 당연 2가지로 압축됩니다. 싱글에게는 연애/결혼 얘기를 물어오고 엄마들에게는 당연 아이/남편이 이야기 소재가 됩니다. 강남의 '노리타까사'에서 만났는데 분위기도 괜찮고 음식도 너무 맛있었습니다. 곁들여 마신 하우스 와인은 목 넘김이 정말 부드럽습니다.(앞으로 와인을 사랑해줘야 하려나..) 오랜만에 만난 자리라 기뻤지만, 무엇보다도 애들한테서 해방된 엄마들의 마실 분위기였습니다. 하하..

출산한 친구 집을 방문하기에는 모임시간이 너무 늦은 탓에 수원사는 친구집으로 향했습니다. 하루 신세를 져야 할 듯 해서요. 수원에 집 장만하여 살고 있는 친구가 부럽습니다. ㅋ
일요일 오전 내내 뒹굴뒹굴 하다가 점심 때 잠깐 밖에 나가고 다시 친구 집으로 들어와서 종일 티브이를 봤습니다. 왜 대전으로 출발하기가 귀찮은걸까요..ㅎㅎ
혼자 시간을 보내기 싫어서였을까요.. 계속 버팅기다 결국 5시차를 타고 대전으로 출발했습니다.
주말내내 너무 놀았는지 피곤합니다..ㅋㅋ

만나고 싶은 사람들이 또 있었지만, 이번 외출은 여기까지입니다.
다음에 서울에 가게 되면 다른 사람들도 만날 수 있는 기회를 가져야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