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Pete Docter
http://www.pixar.com/featurefilms/up/
지난 주말에는 집에 가는 대신 대전에서 시간을 보내기로 하고, 뭘 할까 고민을 했습니다.
항상 주말만되면 늦잠을 자는 버릇~아깝기만한 오전 시간을 알차게 보내기 위해 선택한 것은 조조할인 영화였습니다. 혼자서 영화를 보는 것에는 익숙하지 않은지라, 해운대나 국가대표 등의 쟁쟁한(?) 한국영화 대신에 귀엽고 아기자기한 애니메이션이 낫겠지..생각하며 미리 예매를 했습니다.
대전 둔산 CGV 8시30분 영화.
(타극장은 동일한 영화라도 모든 상영관의 첫타임을 조조로 할인해주는데, CGV는 상영관 상관없이 영화별로 한 번 밖에 조조를 적용해주지 않는다고 합니다. 주말에 8시 30분이면 새벽이나 다름없는데, 결국 부지런해야 절약할 수 있다는 결론인가요. ㅜ.ㅜ)
애니메이션이다보니 아이들이 대다수고 듬성듬성 어른들이 눈에 들어옵니다.
3D라 그런지 더욱 실감나고 캐릭터도 정말 앙증맞게 잘 어울립니다. 보는내내 긴장감도 쏠쏠합니다.
줄거리는 스포일러일테지만, UP을 소개한 기사가 있어서 링크걸었습니다.
칼에게서 코왈스키의 그림자가 어른거리는 이유
모험을 꿈꾸던 유년시절의 칼과 엘리는 사랑해서 결혼하여 일상적인 삶을 살아가지만, 먼저 죽은 엘리의 유년시절 꿈, 남미의 파라다이스 폭포에 집을 짓고 사는 꿈을 이뤄주기 위해 모험을 떠납니다. 그리고 예기치않고 여정에 동반하는 아빠의 애정을 갈구하는 외로운 소년 러셀.
나이 들어 생을 마감할 날을 기다리는 한없이 나약한 칼은 과거에 대한 회상과 함께 유년시절의 꿈을 담은 소중한 책 한권을 펼치며 여행을 시작합니다. 그리고 영화 마지막 부분에 엘리가 써놓은 글귀 "이제 당신은 새로운 여행을 떠나세요"라는 문장으로 과거에 대한 집착을 버리고 새롭게 시작할 것을 간접적으로 표현합니다.
위 링크에 씌인것처럼 "꿈을 버려야 새로운 꿈을 꿀 수 있듯 과거에 대한 집착을 버려야 새로운 미래를 맞이할 수 있다는 사실"을 Pixar는 말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