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일본에 푹 빠져살아서인가~
DVD도 일본 애니메이션 2편과 일본에서 700만이상의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에 성공한 멜로 영화 한 편을 빌려 주말을 보냈다.
피아노의 숲 [ピアノの森(もり)]
감독: 코지마 마사유키
피아노의 숲 [ピアノの森(もり)]
감독: 코지마 마사유키
출연(목소리): 카이(우에토 아야), 슈헤이(카미키 류노스케)
개봉: 2008.10.30
숲속에 버려진 피아노를 친구삼아 천재적인 재능을 발견하는 카이와 어릴때부터 레슨받으며 피아노를 접해온 슈헤이의 만남. 라이벌이기전에 친구로서 서로를 독려해주고 최고의 피아니스트가 되기를 바라는 우정어린 마음을 읽을 수 있다.
하울의 움직이는 성 [ハウルの動(うご)く城(しろ)]
감독: 미야자키 하야오
출연(목소리): 소피(바이쇼 치에코), 하울(키무라 타쿠야)
개봉: 2004.12.23
설명이 필요없는 애니메이션~(패쑤~~)
숲속에 버려진 피아노를 친구삼아 천재적인 재능을 발견하는 카이와 어릴때부터 레슨받으며 피아노를 접해온 슈헤이의 만남. 라이벌이기전에 친구로서 서로를 독려해주고 최고의 피아니스트가 되기를 바라는 우정어린 마음을 읽을 수 있다.
하울의 움직이는 성 [ハウルの動(うご)く城(しろ)]
감독: 미야자키 하야오
출연(목소리): 소피(바이쇼 치에코), 하울(키무라 타쿠야)
개봉: 2004.12.23
설명이 필요없는 애니메이션~(패쑤~~)
Joe Hisaishi Live performance - Howl Moving Castle Main them
(인생의 회전목마-人生のメリ 一ゴ 一ランド )
(인생의 회전목마-人生のメリ 一ゴ 一ランド )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 [世界(せかい)の 中心(ちゅうしん)で、愛(あい)をさけぶ]
감독: 유키사다 이사오
출연: 사쿠타로(오오사와 타카오), 아키(나가사와 마사미), 리츠코(시바사키 코우)
개봉: 2004.10.08
고교시절 동급생인 사쿠와 아키는 서로에 대한 마음을 카세트테잎에 담아 전하며 사랑을 키워나간다. 백혈병에 걸린 아키의 소원대로 "세상의 중심"인 호주의 울룰루에 가려고 하나 태풍으로 인해 가지 못하고 결국 아키는 죽음을 맞이한다. 사쿠는 성인이 된 이후에 갑작스레 예전 기억을 떠올리며 그 추억들을 하나씩 더듬어간다. 그리고 그 옛날 카세트테잎을 전달해준 메신저가 지금의 약혼녀인 리츠코였음을 알게 된다.
世界の中心で、愛をさけぶ(Masami Version)
아~이렇게 책 읽으면서 읽는내내 펑펑 운 기억이 있을까 싶다.
물론 요즘 내 자신의 기분이며 정황도 한 몫을 했을테지만, 책을 읽으면서 엄마가 생각나고 보고 싶었다. 문장 하나하나에 묘사되는 엄마가 어찌나 내 엄마와 똑같은지.
아마도 책에 씌인 엄마의 자식에 대한 사랑과 희생은, 세상 모든 엄마들의 마음일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그렇게 고생하고 힘들었을 엄마에게 이번주엔 꽃 한송이 선물해드려야겠다.
엄마는 결혼식이 끝나지도 않았는데 그나 동생들을 재촉해 그들이 살고 있는 자취방으로 왔다. 엄마는 결혼식장에 가기 위해 입은 양장을 재빨리 벗었다. 엄마의 보퉁이에선 신문지에 싸고 비닐에 싸고 때로는 호박잎에 싼 것들이 수두룩이 쏟아졌다. 엄마가 보퉁이 한구석에 둘둘 말아 끼워둔 헐렁한 셔츠와 잔꽃무늬 몸뻬바지로 갈아입는 데는 일분도 걸리지 않았다. 신문지와 비닐과 호박잎 속에서 나온 밑반찬들을 찬장의 그릇에 옮겨담아놓은 뒤 엄마는 손을 탁탁 털고서는 얼른 이불홑청을 뜯어 빨았다. 절여서 물을 빼온 배추로 김치를 담그고 연탄불이나 곤로에 그을린 밥솥을 쇠솔로 박박 문질러 윤이 번쩍나게 닦고 그사이 옥상에 널어놓아 볕에 마른 홑청을 꿰매주고 쌀을 씻고 된장국을 끓여 저녁상을 보았다. 상엔 엄마가 집에서 만들어온 장조림, 멸치볶음, 깻잎김치들이 접시마다 소복이 놓였다. (p.127)
엄마가 우리만 생각할 수밖에 없었던 건 엄마 상황에서 그렇다고 쳐. 그런데 우리까지도 어떻게 엄마를 처음부터 엄마인 사람으로 여기며 지냈을까. 내가 엄마로 살면서도 이렇게 내 꿈이 많은데 내가 이렇게 나의 어린 시절을, 나의 소녀시절을, 나의 처녀시절을 하나도 잊지 않고 기억하고 있는데 왜 엄마는 처음부터 엄마인 것으로만 알고 있었을까. 엄마는 꿈을 펼쳐볼 기회도 없이 시대가 엄마 손에 쥐여준 가난하고 슬프고 혼자서 모든 것과 맞서고, 그리고 꼭 이겨나갈밖에 다른 길이 없는 아주 나쁜 패를 들고서도 어떻게든 최선을 다해서 몸과 마음을 바친 일생이었는데. 난 어떻게 엄마의 꿈에 대해서는 아무런 생각도 해본 적이 없었을까. (p.26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