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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mories/Domestic Trip

서해 왜목마을 일출 & 전남 여행


매년 새해가 시작되면 일출로 유명한 장소에는 사람들로 북적대고 주변은 많은 행사로 볼거리가 풍성해진다.
사람 많은 곳은 꺼려지는 나이가 되고 나니 자연스레 1일을 피해 2일 새해를 맞기로 하고 충남 당진의 왜목마을에 다녀왔다.
(서해에서 일몰과 일출을 동시에 볼 수 있는 곳이라 유명해졌다고 한다. 왜목마을 보기)
왜목마을 포구를 잠깐 들러본 후 근처 석문방조제며 성구미포구로 이동하는 차 안에서의 시간이 더 행복할 정도로 매서운 바닷바람과 추운 날씨였다. 한편으로 다음날의 해돋이를 보기 위해 기다려야하는 시간이 걱정되는 날씨였다고나 할까.

일출 시간을 잘못 아는 바람에 추운 날씨에 1시간을 기다리는 삽질을 해야 하기는 했지만, 멀리서 고개를 빼꼼이 내미는 해를 보니 얼었던 몸과 마음에 대한 위로가 되었다. 서해의 해돋이는 처음이었지만, 차분하고 경건한 마음이 드는 건 어디서나 똑같은 거 같다. 떠오르는 해를 보며 소원 빌기~~ 흠흠
용무치항에 들러 뻥 뚫린 바다를 바라보고 전남 곡성으로 출발했다.
고속도로를 4-5시간 이상 달려 도착한 곳은 섬진강 기차마을이었다.

증기기관차의 평일 막차인 2시차를 놓쳐서 결국 걸어서 주위를 둘러보는데, 여전히 쌀쌀한 날씨에 따뜻한 실내가 그립기만 할 뿐이다. 더 이상 달리지 않는 기차를 개조해서 만든 식당에서 점심을 먹고 섬진강을 따라 드라이브를 하기로 했다. 다행히 드라이브 코스가 나 있어서 섬진강을 끼고 가 보는것도 조용한 시골길을 즐기기에는 좋은 추억이 되었다. (날씨가 따뜻하면 섬진강을 따라 자전거 하이킹도 즐길 수 있을 거 같다.)

또 다시 차를 달려 도착한 곳은 이틀째 밤을 지낼 화순의 백아산 자연휴양림이다. 도로에서 벗어나 조용한 산길을 지나 위치해있는 곳이라 공기도 좋고 무엇보다 한적했다.(저녁 무렵 도착해서 그런지 조금 무섭기까지 -_-;;)
아무 생각없이 피곤했던 하루를 마무리하고 따뜻한 곳에서 편안하게 잠을 청했다.
3일째의 테마는 어린 동심으로 돌아가는 백아산 눈썰매장이다. ㅋㅋ
오전에 일찍 도착해서 몇 번 타고 나니 아이들이 몰려온다. 영어학원 캠프온 학생들, 가족들과 함께 놀러 온 아이들 위주로 점심 무렵이 되니, 인산인해를 이룬다. 에공~~
이럴때는 빨리 빠져나가는 게 좋다. 역시 나이를 먹었나보다.
슬슬 여행을 마무리하고 집으로 향해야 할 시간이다.

오랜만에 MT가는 기분으로 마트에서 장 봐서 아침, 저녁도 해먹고 계속 떨어져지내다가 2박3일 같이 지내니깐 너무 좋네.
H가 또 일본으로 가니 당분간 또 떨어져 지내야 할 거 같다.
아~~솔로 생활 언제 끝나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