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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cords/Book

대한민국에서 일하는 여자로 산다는 것 - 임경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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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교를 갓 졸업하고 직장생활을 시작한 2000년부터 2007년이 저물어가는 지금 이 순간까지..
대학원에서 보낸 2년의 시간을 제외한 6년이라는 시간동안 2번의 직장을 옮겼다.

대기업 계열사에 입사해서 코흘리게 어린아이처럼, 경험있는 대리님들 옆에 딱 붙어 이거저거 꼬치꼬치 캐물어가며 갈굼당해가며 일한 4년.. ^^ 가장 열정적으로 일을 배우고 욕심을 낸 시기였던거 같다. 그리고 문득 이대로는 안되겠다는 생각에 무작정 대학원으로 진로를 결정하고 보낸 2년..
대학원 졸업후 통신시장의 선두를 달렸던 대기업에서 보낸 6개월..거의 방황하며 가장 고민이 많았던 시기였던거 같다. 팀배치 받음과 동시에 거의 일방적으로 마음이 떠난 곳이었다.
그리고 지금의 이자리에서 1년 6개월이라는 시간이 흐르고 있다.
대기업의 업무 스타일이 전문화가 되어 있어서 자기 본연의 일이 정해져 있어 그 일을 벗어나기가 쉽지 않고 선배의 길을 쫓아가는 경향이 있다. 그에 반해 지금은 다양하게 배울 수 있는 기회가 많고 처음 기획에서부터 프로젝트 수행까지 책임지고 관리할 수 있어서 대체로 만족한다.
물론 어느 회사이건 Trade-Off는 있는 법...내가 포기할 수 없는 일의 재미라든지 보람을 찾을 수 있기에 다른 실망스러운 점을 커버할 수 있는 정도라고 표현해야 할 것이다.

이 책은 제목그대로 일하는 여자로 살아가는게 쉽지 않다는 점을 인정하며 도움이 되는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있다. 특히, 여자들이 취약한 부분이라고 할 수 있는 조직에서 살아남는 인간관계의 법칙이라든지, 여자이기 때문에 회사에서 받는 대우들(ex. 착한여자 컴플렉스를 이용하기, 여자를 보호해줘야 하는 약자로 생각하는 남성들의 우월적 사고 등)에 대한 대처방법등을 소개해준다.

일을 한다는 것은 100미터 달리기가 아니라 마라톤이다. 그 모진 상사의 말대로 몸과 마음의 건강관리 모두가 '커리어 관리'의 불가결한 일부다. 남이 나를 챙겨주기를 기대하기 전에 내가 나를 먼저 챙겨야 하는 곳이 직장이다. pp.28

역시 업무용 책상의 백미는 파일정리다. 요즘은 컴퓨터에 깔끔하게 파일정리를 해놓는 것도 방법이지만 그것과는 별도로 출력물 형태로 꼼꼼히 정리해놓는 것은 필수적인 업무능력이다. 직급이 낮을수록 특히 신경써서 파일링을 하면 그것은 자신의 정보와 자산이 된다. pp.98

상사가 부하직원을 훈련하는 것은 두발자전거 타기를 가르치는 것과 같다. 처음에는 뒤에서 '나 여기 있으니까 염려 마!'라며 잡아줌으로써 중심 잡는 것을 도와준다. 그리고 부하직원이 자신의 호흡과 감각으로 자전거 페달을 돌릴 수 있도록 유도한다. pp.152
이제 내가 해야 할 일은 종이에 '나'에 대한 SWOT 분석해보기와 지금의 내가 포기할 수 있는것과 포기할 수 없는 것을 구분해보는 것이다. 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