쥘 베른에 대해 알게 된 건 그리 오래되지 않은 거 같다.
다들 어렸을 적에 한 번쯤 읽어봤을법한 책들인데, 난 공상과학쪽에는 관심이 없었던걸까..
그 흔한 네모선장 이야기도 기억이 가물가물하니..뭐. 할말 없네..ㅎㅎ
작가에 한 번 빠지고나면 한꺼번에 다 읽어내야 직성이 풀리는 성격이라서 어김없이 쥘 베른 시리즈를 구매했다.
'지구에서 달까지'에 나온 포탄
일부러 의도하지 않았지만, 달 여행으로의 우주 과학- 80일간의 세계일주를 통한 지구 표면-네모선장의 노틸러스 호를 타고 떠난 해저여행...의 순서대로 책을 읽었다. 그리고 한 가지 더 가지고 있는 스토리(앞으로 읽어야 할 책^^)..바로 잃어버린 세계를 찾아 떠난 지구 속 여행 이야기...
지구 외부 세계에서 지구 내부까지 파헤치는 쥘 베른의 폭 넓은 상상력과 과학적인 지식이 정말 놀랍기만 하다. 특히 쥘 베른이 19세기 작가임을 감안한다면 그는 단순한 소설가가 아닌 과학자 그 이상의 혜안을 가진 정말 대단한 사람임에 틀림없다.
지금으로부터 100년이상된 과거에 상상속에 존재하던 이야기가, 게중의 일부는 사실과 다른 방향으로 전개가 되었지만, 그래도 현실로 이루어졌다. 그리고 과학적 상상력을 동원하여 글을 쓴 작가의 책을 통해서 미래가 이루어진다고 말한 어느 사이트 글(아래참고)에 공감한다.
(출처: [표도기] SF는 미래를 예견한다?)
그리고 이것이 바로 ‘SF가 미래를 예언한다.’라고 말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앞서도 이야기했지만 ‘SF는 절대로 미래를 예언하지 않습니다.’
다만 ‘이런 미래를 위해선 이렇게 하는 게 좋다.’라거나 ‘이런 미래에는 이런 일이 생길 수 있다.’라는 가능성과 방법을 제시할 뿐이지요.
이런 것이 그대로 미래의 모습으로 재현되지는 않지만(아무리 뛰어난 하드 SF 작품이라도 그 모습 그대로 재현되는 일은 없습니다.) 최소한 ‘전설’이나 ‘신화’보다는 나은 가능성…. 강력한 ‘설득력’을 발휘합니다.
그리하여 사람들은 그것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SF의 예언’을 이루고자 노력하게 되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