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커피 전문점들이 길 가에 늘어서있는 요즘, 커피는 너무 친숙한 음료가 되어버렸다.
하루라도 커피를 안마시면 뭔가 허전해지면서, 하루 커피 2잔정도는 기본이 되어 버린 나.
물론, 내 주위에는 나보다 더한 커피광들도 몇 명 있다. ^^
이런 커피는 어디서 처음 먹게 되었을까??
이 책은 저자가 5대륙을 누비며 커피가 영향을 미친 역사적이고 문화적인 영향들을 훑어내려간다.
저자는 에티오피아, 예멘, 터키,오스트리아, 독일, 프랑스, 브라질, 미국을 여행하며 커피의 이동경로 따라 전쟁의 중심지이건, 비위생적인 지역등을 따지지 않고 오직 커피를 쫓아가고 있다.
(이 정도면 한 마디로 커피 중독자라고도 할 수 있지 않을까..ㅋ 덕분에 난 새로운 이야기를 알게 된거지만서도..)
아래 책에서 인용한 부분에서도 나타나지만, 커피의 이동에 따른 세계 권력의 이동설은 그럴 듯 하면서 조금은 소름이 돋는다. (Ref. 블로그 주부생활-커피견문록에서 각 장의 내용 요약)
P.S. 이제야 예전에 커피 전문점에서 마신 에디오피아 커피, 예멘 커피 등의 종류가 이해가 간다.
너무 독했는지...그 커피 마시고 심장이 뛰어서 잠도 못잤다는 거..헐
나는 재미 삼아 커피를 중심으로 인류의 역사를 짚어보려고 한다. 어떤 이는 여자들의 치맛단이 올라가고 내려오는 것을 가지고 나와 비슷한 설명을 한다. 물론 역사적 사건이 잉태되기까지는 주변의 수많은 상황이 작용한다는 사실을 결코 간과해서는 안 된다. 그러나 단순히 우연의 일치라고 하기에는 우연이 너무 많았다. 커피를 아랍이 독점하다시피 하던 시절, 아랍국가의 문명은 다른 어느 곳보다 융성했다. 그러다가 오스만제국이 커피콩을 손에 넣었고, 그 뒤로 이들은 지구상에서 가장 강력하고 생명력 있는 국가가 되었다. 영국에서는 커피가 출현하면서 세계 지배에 시동이 걸렸다. 프랑스혁명이 태동한 곳은 파리의 카페였다. 누구보다도 커피를 좋아했던 나폴레옹은 백성을 이끌고 유럽 지배에 나섰지만, 파리에서 사랑받는 프티누아르 와인을 금지하는 실수를 범한 직후에 유럽 지배의 꿈이 무너지고 말았다. 그는 잘못을 뉘우치며 죽기 전에 세인트헬레나 에스프레소 한 잔을 마시게 해달라고 요청했다. 식민지에 이주해 살던 미국인은 차를 사실상 불법으로 규정했다. 그러면서 차 대신 커피를 마셨고, 이로써 당연하게 권력 이동이 시작되었으며, 그 영향은 오늘날까지도 지속된다. 전통적인 차 소비 국가였다가 지금은 최상품 자메이카 블루마운틴에 흠뻑 빠진 일본에서도 같은 현상이 일어났다. (술 취한 유럽을 커피가 깨우다, 240~241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