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만큼 난해하고 어려운 학문이 또 있을까.
아무래도 어려운 문구가 눈에 잘 안들어오기 때문에 한 두장 넘기다가 잠들어버리기 일쑤였다. ㅋ
"철학콘서트"라는 제목에서 느껴지듯 10명의 동서양 위대한 사상가의 생각을 한 권의 책에 요약해놓았다. 사상가가 쓴 고전을 한권한권 직접 읽는것이 더 중요하겠지만, 지금 내 수준에서는 저자의 친절한 설명과 위트가 엿보이는 이 소설같은 책이 더 잘 맞는거 같다.
고등학교 경제, 윤리, 세계사 교과서에 등장(?)한 사상가들로 구성되어 있고 각 사상가별로 주요 포인트를 잘 포착하여 앞 표지에 다음과 같이 적혀있다.
세상을 보는 혜안을 갖고 있는 성인들의 이야기이며 삶을 사는 지혜를 주는 책이다.
1. Socrates - 소크라테스에게 주어진 사형은 정당한 것일까? 철학 하는 일만 그만두면 무죄로 하겠다는 아니토스의 흥정은 무엇을 의미하는 걸까? 진정 소크라테스가 독배를 마신 까닭은?
2. Platon - 그의 심장을 미친 듯이 뛰게 했던 소크라테스의 강연을 더 이상 들을 수 없게 되자, 플라톤은 정치가의 길을 접고 '어떻게 사는 것이 올바른 삶인가?'에 대한 진지한 탐구를 시작한다. 불혹의 나이에 아테네의 숲 속에서 아카데미를 열고, 플라톤은 제자들과 함께 '정의'에 대한 사유를 '국가' 차원으로 점차 확대해간다.
3. Buddha - 죽음은 그 자체에 대한 불안이 아니라 '나의 소멸'에 대한 불안인 것이다. 세상의 모든 것이 있다가 없어지듯, 인가의 생명도 있다가 없어진다. 인간의 몸은 소용돌이, 그 감각은 물방울, 그 표상은 아지랑이, 그 의지는 파초, 그 의식은 환영이라고 불경은 가르친다.
4. Confucius - 열다섯 살에 학문에 뜻을 세우고 서른 살에 두 발로 세상에 섰다는 공자. 그가 쉰 살에 깨달은 지천명은 무엇일까? 그것은 1년 안에 나라의 기강을 바로 세우고 3년 안에 세상을 평안히 하겠다는 치국평천하이다.
5. Jesus - 십자가 위에서 순결한 영혼의 소유자 예수가 숨을 거두었다. 죄목은 '유대의 왕을 자칭한 자'. 예수는 십자가 위에서 숨을 거둔 모든 반란자처럼 세대의 반항자였다. 세상으로부터 버림받은 이들의 친구요, 물신 숭배를 거부한 무소유주의자였으며, "네 이웃을 사랑하라"하고 외치던 평화주의자였다.
6. Lee Hwang - 철인의 나라인 조선의 근간이 되는 사상은 성리학이었다. 예를 숭상하는 숭례문, 인을 일으키는 홍인문, 의를 지키는 돈의문, 사대문에는 한 시대를 아울렀던 성리학의 가치관이 새겨져 있고, 서울은 성리학적 세계를 축소해놓은 철학의 도시였다.
7. Thomas More - 모어는 시대의 경종을 울리는 겅구를 넘어, 사유 재산 폐지, 2년 도농 간 순환 살림살이, 주민 자치제, 하루 6시간 노동을 주장하며 시민이 주인인 나라를 주장한다. 이것이 그가 꿈꾸었던 '유토피아'의 모습이다.
8. Adam Smith - '우리가 식사를 할 수 있는 것은 푸줏간, 술집 또는 빵집 주인들의 이타심 덕택이 아니라, 그들의 이기심 때문인 것이다. 거지 외에는 아무도 시민들의 이타심에만 의존하려는 사람은 없다' 애덤 스미스는 현실의 삶을 이끄는 동력으로 개인의 이기심을 주목했다.
9. Karl Marx - 새들은 들판의 곡식을 쪼아 먹지만, 인간은 곡식을 가루로 변형하고, 가루를 반죽으로 변형하며, 반죽을 빵으로 변형한다. 빵으로 변형하는 인간의 의식적 활동, 두뇌와 손의 통합적 행동. 이것이 인간의 노동인 것이다.
10. Lao-tzu - "촌장님, 이 많은 사람이 다투지 않고 화목하게 살아가는 영도의 비결이 무엇입니까?" 인생이 별거냐. 밥 맛있게 먹고 예쁜 옷 입고 따뜻한 방에서 자고 노래하며 춤추며 사는 것이지. 이 소박한 인생관속에 노자의 사상이 담겨 있다.
각 사상가들의 유명한 고전
- 소크라테스의 변명, 향연, 크리톤, 파이돈
- 플라톤의 국가
- 반야바라밀다심경
- 공자의 논어: 어진 마음의 중요성과 이를 얻기 위한 윤리적 성찰을 담고 있음
- 성서: 구약성서, 신약성서
- 이황의 성학십도
- 토머스 모어의 유토피아: 1516년 발표한 공상소설
- 애덤스미스의 도덕감정론, 국부론 및 존 롤스의 정의론
- 마르크스의 정치경제학 비판을 위하여, 자본론
- 노자의 도덕경